저는 키작은 어느 20대 입니다.
170cm ..정말 깔끔한 키지요...
그나마 저에게 위안이 되는건 남들보다 뛰어난 유머감각과 재치넘치는 말빨과 적당히 생긴 얼굴입니다.
가끔 친구들과 만나면 우스게 소리로 개그맨 하면 대박 날텐데 얼굴이 더 못생겼어야하는데 할정도로..
키가 작아서 슬펏던 적은 몇 번 있는데..
한번은 친구들하고 주말밤 술마시는데 어떤 여자분이 힐끔 힐끔 쳐다 보다가 자기 연락처를 주고 가는거에요
자기 이상형이라면서 하하 물론 기분이야 좋았지만 티는 안내고 나중에 따로 만났는데
글쎄 첫마디 부터 "아 생각보다 많이 작으신거 같네요.."
시종일관 키부터 시작해서 키로 끝나는 그 만남을 뒤로 한채 다시 만나지 못했더랬죠..바이 짜이찌엔~
그리고 키때문에 진짜 한번 빡쳤던 적이 있는데
생각이 없었던 소개팅을 대신 나가게 되었죠
물론 저도 외모는 안보는 편은 아닌데 관대한 편입니다.
근데 외모부터 이미지까지 별로인 여자분이 나오셨던 관계로 굉장히 기분히 다운되어 있었죠.
초면부터 반말에 직업은 뭐냐 차 있냐 키는 몇이냐..
하 내가 맞선을 보러 나온 것인가..
걍 묵묵히 참고 있다가 밥만 먹고 끝낼 생각이였는데 그여자분이 한마디 뱉더라구요
"너 키는 왜 그렇게 작아? 집안이 어려워서 못 먹고 컸어? 남자 키가 180은 되야 사람 취급 받지 안 그래?"
그렇게 마지막 잡고 있던 정신줄이 툭~ 끊어지면서 저도 할말 시원하게 내 뱉고 그자리를 나왔습니다.
"그러는 xx씨는 얼굴이 왜 그따구에요? 날때부터 맞으면서 나셨나? 그리고 가슴은 귀해서 집에다 두고 오셨나보죠?
여자가 c컵은 되야 사람인데 그쪽은 인간 이하라서 말을 그따위로 잘하시나보네요 "
마지막에 썩소 한번 지어 주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어찌나 통쾌하던지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전에는 키가 작아도 별로 부끄러운것도 아니고 이렇게 태어난걸 어찌하랴 하면서 살았는데
요즘 들어서 주변에 왜 이렇게 외적인 외모지상주의 적 사고 방식만 가지고 있는 여자분들이 많은지
물론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더라구요
정작 본인 외모 생각 안하고 말 함부로 하는 분들 ㅋㅋ
정말 후회되는 적은 제가 대학교 다닐때 174cm 모델 학과 다니던 예쁜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맨날 우리 자기가 최고다 작으면 어떠냐 내눈엔 멋있고 귀엽다 하면서 정말 말도 이쁘게 하고 다른사람 배려도 하는
흔치 않은 사람이였는데 결국 제 키작은거에 제풀에 지쳐서 헤어졌지요..
마지막까지 자기가 잘한다고 그렇게 메달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지난 추억일뿐이네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