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IT 기업에 다니고 있는 여자입니다.
제가 현재 직장과 집이 출퇴근시간 15분 거리입니다.
회사를 고르는 가장 큰 요인이 저는 회사의 복지니 어떤 비전이니보다도 사실 거리가 제일
큰 요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개발직군이라 야근도 잦고 라이브니 유지보수 업데이트니 진행하면 철야할때도 많구요
크런치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사실, 회의감이 많이 드네요. (유명게임회사입니다..)
그러던차에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현재 결혼식 날짜까지 잡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출퇴근 거리입니다. 왕복 한 2시간에서 막히면 두시간반정도 소요되는데, 야근이 잦은 마당에
출퇴근거리가 문제되는게 너무 걸리네요. 제 자랑이지만, 나름 직장에서 인정받고 있어서 얼마전
특진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장에 욕심이나서 중간지점에 집을 구하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하남시랑 가까운 근방에 살아서 중간지점 집을 구하려고 알아봤는데 거의 강남을 걸치고 있어서
집값이 헬이더라구요 ㅠㅠ, 어쩌다보니 주말부부를 해야하나 아니면 이직을 해야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남자친구쪽이 사업을 하고 있어서 그쪽에 맞추는것이 좋겠다고 양가 부모님의 의견이 있어서
퇴사를 하기로 했어요. 저는 아무래도 기술직이다 보니 기존에 부업삼아 프리랜서로 뛰고 있던 건도 있어서
외주 SI업체 대표님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 프리랜서 일을 종종 맡기겠다고 하셨구요.
그래서 퇴사 후 진로는 그렇게 막연하지는 않은데..
퇴사를 어떻게 말해야될지 너무 고민되요. 거리상의 문제라고 하기에도 저희 팀장님 입장에서 보면
저보다 더 먼 분도 출퇴근 하고 있는데 무슨소리냐고 붙잡을거 같으신데...
프리랜서로 일하겠다고 하면 더더욱 붙잡으실거 같구요.. 물론 그간 오랬동안 몸담은 팀이라 붙잡으시기도 할 텐데
저희 팀장님 성격이 많이 여우이시거든요. 예전 직장동료가 퇴사할때도 생각보다 엄청 스트레스를 주시고..
또, 결혼한다고 퇴사하냐고 제 전임자한테도 엄청 비아냥대셨구요 ㅠㅠ 전임자가 청첩장 건냈을때도,
퇴사하는 마당에 줄건 다준다고 뒤에서 욕하시는것도 들은적이 있어서...
뭔가 결혼전에 퇴사를 해야 할 것만 같은데... 그간 제가 회사서 일한걸 생각하면 회사에서 받을건 다 받고 갈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받을 걸 다 받으려고 하다가 팀장한테 한달동안 괴롭힘 당할걸 생각하면 두렵네요.
이런 경우라면 보통 결혼전에 퇴사를 해야될까요 아니면 후에 퇴사를 해야 될까요?
제가 나름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많이 맡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여러가지로 신경쓰이네요
후에 퇴사를 하면 결혼후 몇개월 뒤가 좋을지, 혹은 결혼전 퇴사를 하게되면 그냥 저희 팀원들중
올것 같은 사람들에게만 청첩장 주고 말고 싶은데 어느 시점에 퇴사하는게 좋을까요
참고로 제 결혼 일정은 6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