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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 살림하신 아버지의 장례식을 직장에 알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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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948
  • 2024.05.11 15:11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첩이 있으셔서 두 집살림을 하셨습니다. 이복형제도 있고요.
아버지는 한달에 1번 봉급날만 볼 때가 많았습니다. 설이나 추석, 집안 결혼식 때만 보고요. 보통 때는 다른 집에 계셨지요.
아버지랑 같이 어디 놀러간 기억이 없네요. 
할 말이 많지만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라 말을 줄이겠습니다. 

제 와이프는 이미 아버지가 두집살림 하신 걸 알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 때는 어머니의 반대로 아버지는 결혼식에 못 오셨습니다. 100만원을 결혼자금으로 쓰라고 주셨어요. 우리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아버지 집 근처로 가서 100일정도 된 아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별루 연락이 없네요. 저두 안하고 아버지도 저에게 안하고. 
연락을 해도 이복형제랑 같이 살고 있어서 인지 눈치보면서 전화를 하는거 같아서 별루 안하게 되더라구요. 
친어머니랑은 10여년전에 이혼하셨고 첩이랑 혼인신고 하신 상태입니다.

아버지께서 건강은 하시지만 80대 후반이셔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나이입니다. 
그래서 부친상을 직장에 알려야 할지 고민이네요. 주위에 지인들은 아버지가 두 집살림 하신걸 모릅니다. 
장례식장에서 싸움이 날수도 있고, 부조금을 받더라도 제가 직접 받거나 계좌로 받아야 합니다. 부조함에 넣으면 이복형제가 챙겨서 얼마를 받았는지 모를수도 있어요.

같이 일하던 남자직원의 아버지가 알고보니 두집살림을 했으면 어떠신가요? 별로 달라질게 없나요? 아니면 좀 색안경끼고 보고 되나요?

그리고 아직 초등학교 입학전인 딸이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할아버지가 두집살림하셨다는 것을 반 아이들이 알게되었을 때 놀림을 받거나 불이익이 생길까요? 사실 이게 더 중요하네요. 

개인 경험담이나 주위에 이런 경우가 있으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직업상 직장을 바꾸기는 힘든 직업이라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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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1 굳맨이다
ㅠㅠ 참힘든상황이네요.. 직장에알려서 이런상황이 알려지면 이미지관리문제생기니 참곤란하실겁니다..덕실을 따져서 하시는제 좋을듯요.
LV 1 김슨생22
저와 비슷한 상황이라 안타까워 회원가입하고 댓글남깁니다.
저의 경우는 이복동생들과 잘 지냈어요. 제가 먼저 우리는 부모잘못만난 피해자다-라는 마인드로 따듯하게 바라보았기때문에 제 동생들도 그랬고, 이복동생들과는 거의 왕래는 없지만 그래도 서로 애틋한 마음?같은것이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어머니가 첩이었다는 정체성의 결함이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쳤을것이라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나쁜 경우라면 그런 자격지심이 적대성을 만들수도 있겠구요..

저는 아버지에게 냉담한 편이었으나 동생들은 그래도 아버지와 가까워지고 싶었던 녀석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극심했던 녀석-둘로 극명하게 나뉘더군요. 제 아버지는 돌아가신지 이제 십년이 넘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냉담과 분노는 사라지고 뭔가 아쉬움이 남아요. 어머니의 분노영향권에서 자라고 나이들었기때문에 우리들의 판단도 감정적일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완전히 상종못할 정도가 아니라면 가능하면 먼저 손내밀어 시간을 함께 해보시길 권해요. 아버지 사후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 미련도 없기마련입니다.

자녀의 경우- 요즘은 이혼이 흔한 세상입니다. 자신의 자격지심으로 괜히 이상하게 만들지 마시고 쿨하게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혼하셨다-하고 넘어가면 아이도 별 관심이 없을겁니다. 부모가 괜챦으면 아이도 괜챦아요. 부모가 먼저 담대하세요.

그리고 이복형제들 또한 도저히 상종못할 사람들이 아니라면 먼저 좋은 마음으로 나름의 수고와 존재를 인정해주고,  장례식장에서도  손해보고 베푸는 마음을 가지실것을 권합니다. 서로 피해자마인드나 컴플렉스로 감정적인 대립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례식장에 가실것이라면 말이죠.

저는 아버지에게 냉담했기때문에 지인들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지만, 저는 프리랜서라 숨김이 가능했던것이구요, 님처럼 직장에 다니신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 저처럼 아무에게도 알리지않고 장례식 참석조차 대충 넘기던가, 아니면 쿨하게 '난 그렇다~'하고 남들 하듯이 다 하시던가요.  부모로 인한 개인사를 너무 치부로 여기지 마세요. 우리탓이 아니쟎아요. 어느쪽이든 개운치 않은 일이긴 하지만 아버지와의 인연이 정말로 끝나는 시점이니 마지막 관문을 너무 힘들지않게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아버지돌아가시고 정말 속이 시원했어요.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몇십년된 불화의 뿌리가 사라지니 어머니도 분노의 근원이 사라져 드디어 우리집에 평화가 오더라구요.
그리고 십년이 넘어도 간간히 아쉬움이 남고 아버지에게 너무 부정적이었던 제 자신의 마음에 변화가 오기도합니다. 일종의 화해같은 기분이 최근에 들었거든요. 마음의 응원을 보냅니다. _()_
LV 2 엉겅퀴76
돌아가시고 법적인 처리하신 후 서류만 제출하시고 회사에서 나오는 돈만 받으시는게 좋지않을까요?
아무래도 사람들의 입에 한번씩은 오르내리지 않을까요?
조의금을 따로 받거나 계좌로 받고 나중에 손님들이 식사한 식비는 또 계산해야하고 하면 번거로울것도 같고...

잘 고민해보세요. 아내분과도 잘 의논해보시구요.
LV 3 MondayKiz
저라면 두집살림을 했든 세집살림을 했든 별 신경 안쓸거 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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