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있습니다.
원래는 제친군 아니고, 제 초등학교 동창의 친구녀석인데
이제는 제 동창놈보다 더 친하게 지내요~
아, 물론 볼꼴 못볼꼴 다 봤습니다.
제가 남친이랑 헤어지고 횡단보도를 기어다닌것도 봤구요 ㅠㅠ
그녀석도 친구랑 술먹기 배틀 붙어서 걸레가 되서 길바닥에 버려지는것도 봤구요
근데 이녀석 몇달전부터 너무 이상해요.
만나면 아무말도 못하면서 전화로는
이쁘다, 성격좋다, 너같은 여자 너무 괜찮다 라고 매번 얘길해요.
너같은 애가 왜 남자를 안 만나는지 모르겠다며,
전에 사귄 남자는 그만 잊으라는 둥.
이제는 진짜 좋은 남자를 찾으라는둥.
하다하다 이젠 본인의 결혼관과 저의 결혼관까지 물어봐요.
그리고 없다고 말해도 계속 이상형을 물어봐요.
없다고 해도 계속요.
그래서 혹시 나한테 관심이 있나해서 살짝 떠보려고 제가 남자 소개해 달라면
소개는 해주겠대요.
제가 예민한건가 하고 생각을 안하려고해도, 지금까진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거든요.
벌써 알고지낸지 5년이 되어가는데, 두서너달 전에 영화를 같이 보고 온 뒤론 계속 이래요.
그렇다고 영화를 보면서 특별한 건(?) 없었어요.
오히려 저보다더 몰입해서 영화만 보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그냥 어장관리다, 아니 관심이 생긴거다 라고 분분해서요...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