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복학생 남자입니다.
음... 인간관계가 넓지 않습니다. 친한친구 몇명만 친하고 나머지는 겉핡기식 인사만 하는...
제 가장 큰 고민은 여자랑은 친해지기가 쉬운데, 남자랑은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친해진다는건 좀 깊이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사이) 거의 친구 여자 숫자=친구 남자 숫자 이정도 될수도...
일단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전 너~~~~~~~~~~~~~~~~~~무 안 웃기고 재미가 없습니다. 웃기고 재밌는 사람이 너무 부럽습니다... 전 과묵한 편인거 같아요. 여친이랑도 재미가 없으니까 말없이 그냥 있는 시간도 있구... 뭐랄까 저도 제가 너무 싫습니다. 이 재밌는 얘기란게 사람들 만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같은거 잖아요? 근데 만날 사람들이 친한 사람 몇명으로 정해져있으니까, 얘기거리도 떨어지는 이런 연쇄 반응? 결국 또 다른 사람만나도 소재 고갈되서 없어지고 걍 그런 인사만 하는사이 이렇게 반복됩니다.
아 그리고 막 4~5명 사람이 모였을때 말하는게 부담스럽고 제가 말하면 끊기는 느낌... 아마 재미 없고 그래서 그런거같아요...
이런 사실을 안후엔 그럼 질문같은거 많이 하고 먼저 말걸고 이래도 그당시에만 말이 이어지지 빠이빠이하고 나면 걍 그런 겉핡기식 인사만하는 친구사이가 됩니다.
두번째 저의 문제점은 첫인상이 안좋습니다. 무섭게 생겼어요. 광대뼈도 좀 나오고 입도 좀 나오고 눈썹도 좀 진하면서 가만히 있어도 화난 인상이어서 사람들이 다가오는게 쉽지 않은거같아요. 굳이 먼저 리스크를 안고 다가갈 필요성을 못느끼는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말걸고 그러는 노력을 함에도 그 후론 별 진전이 없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 설명하기가 힘든데, 학교나 좀 많은 사람들이 모인곳을 보면 크루들이 있지 않습니까? 친한 사람들끼리 그룹 만들어서? 저는 그런 친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저만의 친한 맴버들? 예를들어 그룹 A,B,C랑 친하고 그룹 1,2,3이 친하고 그룹ㄱ,ㄴ,ㄷ가 친해서 자기들끼리 논다면 저는 A,2,ㄷ 하고는 친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같은 그룹이 될만큼 통하는 친구'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막 술자리도 친한 친구랑 둘이서만 만나서 소주 마시고 위닝 둘이서하고... 막 여럿이 만나는 그런 술자리가 없어요... 남자 둘이서 여행갈수도 없잖아요 ㅠ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남자는 친구가 많아야 한다 하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이 진국이라고? 그걸 보면 딱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아요. 저는 딱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ㅠㅠ
제가 최근에 제가 대인관계가 무척 안좋다는걸 확실히 안 계기가 있는데, 아는 겉핡기식으로만 인사하며 안부 묻는 친구를 학교에서 만나서 얘기하다가 저랑 몇일전에 카톡한 내용중에 확인할게 있어서 걔 핸드폰에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불과 3일?에 얘기한 카톡방이었는데 거기까지 스크롤다운하는데 막 카톡창이 10~20개는 막 내려가야 있는겁니다 ㅋㅋ ㅋ 저는 막 5개? 이런데... 그래서 아... 내가 인간관계가 확실히 좁구나. 느꼈어요.
정말 여러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먼저 연락하고 밥먹자하고 밥도 사고 그러는데 ㅠㅠ 그때뿐이지 지속적이지 못하네요.
제가 인턴을 4개월정도 했는데 차라리 윗사람,상사에게 하는건 잘했는데, 학교 후배, 동갑내기랑은 뭔가 어색합니다.
음 취업 미래 이런것도 고민이지만 이러다 정말 평생 이렇게 살까봐... 정말 카톡터지는 그런 넓은 깊은 관계의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