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는 여대생 이구요
저에게는 13살 차이나는 9살 동생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 중이시고 어린 동생은 혼자 있지 못하고 학원은 가기 싫어 하지요
부모님도 막둥이 에다가 애지 중지 키워 온터라 '하긴 뭐 벌써 애 스트레스 받게 공부야 일찍 학원보내봐야 소용없더라'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십니다
고3 동생은 학교에 일찍갔다가 야자까지 하고 돌아오기 떄문에 남은건 대학생인 저 혼자 뿐이라 방학동안 제가 동생을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방학전 계획해둔 토익학원도 도서관도 모두 무용지물이 되었어요
아주 시골이라 버스도 하루에 3대 학원까지의 시간도 왕복 3시간 30분이라 잠깐 학원 가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집에서 공부를 하려고 하면, 아빠가 직업상 일찍 오실때가 몇번 있는데 집이 더러운걸 못보시는 분이라
설거지 그릇 1나만 나와도 해야 하거든요 안하면 제가 눈치가 보여요
옆집에 사시는 친 할아버지 점심 가져다 드리고 나오는 설거지 6시전까지 하루에 족히 5번의 설거지와
또 제가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있지말고 집안 청소기라도 돌리라고 하시면 또 그래야 하거든요
+동생의 방학숙제들까지 (동생은 아빠가 오시면 뭐든 오냐오내 해주니 제말을 듣지 않고 만화보기,휴대폰게임삼매경입니다)
저는 진짜 동생이 너무 귀엽고 좋아요 하지만 그냥 방학을 주부로 보내는 것만 같은건 제가 이기적인 거겠죠?..
참다참다 오늘은 제가 토익 인터넷 강의를 사서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데
아빠가 저를 불러서 처음에는 대답 하다가
나 공부 하는거 알면서 왜자꾸 1분에 1번씩 부르는 거냐고 이어폰껴서 자꾸 뺏다 꽃았다 해햐하고 잘 안들린다고 투정헸더니 일부러 계속 더 저를 부르시는거에요 할말도 없으시면서
엄마한테 하소연 했더니 엄마가 아빠에게 "큰애가 공부 환경이 안된다고 한다"라고 말씀하셨고
아빠는 공부 환경이 안되면 그냥 떼려치우라고 자꾸 너보다 높은 곳을 보지 말고 낮은 곳을 보고 살라고 하시네요
집도 양옥집 일자 구조라 제 방에 딱 박혀 있는다고 해서 소리가 안들리는 것도 아니구 가족들이 다른 방을 갈때도 제방을 거쳐 가야 하는 구조 거든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지 도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