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후반 남자입니다.
제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너무길지않게 핵심만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흔할수도있는 여사친 한명도 없습니다.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었지만 연애라는것에 대해 흥미가 없었고
대학교는 공대를 가게되면서 더더욱 연애를 하고싶다는 감정이 없었습니다. 여자가 안보여서 더 그런것같기도합니다.
사실 이때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된 1살 연상의 누나와 연애아닌 연애를 하게되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그땐 제가 그 누나를 사랑해서 사귄것이 아니고.. 그 누나가 절 많이 좋아했던것같아요.
별것도 아닌 말에도 그저 웃어주고 저에게 마냥 잘해주던 그녀였는데 제가 많이 못되게 굴었습니다. 어리석었던거죠.
그렇게 군대를 가게되고.. 상병을 달때쯤에 그녀에게 이별통보를 받게됩니다.
상심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그리 슬프진 않았었어요.
그녀와 헤어지고 전역을 한 후 복학을 하면서 공대특성답게 남자들끼리 어울려 놀게됩니다.
저는 남자들끼리 노는것이 재미있었고..그렇게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게되면서 안타깝게도 이때 외로움을 크게 느끼게되었고
연애라는것이 하고싶다는, 누군가를 사랑해보고싶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갔죠.. '시기'라는 버스가 ..
일단 취업이라도 잘 해야겠다 싶어서 이력서를 여러 회사에 넣으면서 자격증공부와 어학공부를 했습니다.
첫 회사에 입사했을때 많이 기뻤지만 너무 열악한 환경에 과장님,대리님의 인격모독 등으로 2달만에 퇴사..
두번째 회사에서 잘 다니고있었지만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절 먼 타지로 보내게되고
그곳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는데..
약 25평정도되는 아파트 한채에 10명이 넘는 직원을 살게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퇴근후 회사 대리님의 반강제적인 술자리. 아무도 청소하지않는 말도안되게 더러운 기숙사.
이곳에서 살다가는 잘못되겠다 싶은 생각에 큰 고민끝에 8개월만에 퇴사...
그리고 다시 여러곳에 면접을 보면서.. 드디어 원하던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회사 규모도 상당하고 가장 큰 메리트는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라는점..
죽이되든 밥이되든 이 회사에 뼈를 묻을 각오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저를 다시 돌아보니..
나이는 이미 찰때로 찼고, 가진것은 약간의 돈과 자차(경차)1대..
사실 최근에 여러곳에 면접을 보면서 동시에 연애가 너무 하고싶었습니다.
이러다가 총각귀신 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고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된 연애 한번 못해본 서러움도 있고
주위 시선도 곱지않더군요. 그때까지 뭐햇냐며, 여자친구가 없는게 죄인것마냥 쏘아붙이는 주위사람들을 보면서
참 황당한 생각도 들었지만, 굳이 저것들이 제가 연애하고싶은 이유는 아닙니다.
가슴깊이 연애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패션에 대해 관심이 없었기에 테러리스트가진 아니지만 옷가지 몇개로 돌려입어와서
최근에 옷도 여러벌씩 사고 코디도하고 디x매니아 같은 패션사이트도 자주 들어가서 공부하고..
화장품도 전혀 사용하지않아서 괜찮다는 로션과 모공가려주는 화장품, 립밤같은것도 구입하면서
저를 좀 가꿔보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앞머리 숱이 좀 없어서 머리스타일에 제한을 받는데
회사다니면서 돈 모아서 모발이식 계획중입니다. 여러방면으로 알아봤고 돈모으는데로 바로 심기로..
노래도 말도안되게 못불러서 취미로 보컬학원 등록해서 다닐거고..
여러 많은 계획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굳이 사귀어보려고 만나는게 아니더라도, 여사친좀 사귀어보고 싶습니다.
여러 조언도 듣고, 반대로 제가 조언도 해보면서 서로의 이야기들를 나눌수있는 그런 여사친좀 사귀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네요. 사는 지역에 동아리들 무엇이있나 알아보고 직장인동호회 같은곳에 들어보는게 좋을까요?
이야기가 좀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