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입니다.
작년 12월에 선배한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은근히 터치를 시도하기에 몇번이고 거부의사를 보였으나 계속하였고
거북하여 자리를 뜨려하자 강도높은 스킨쉽을 시도하여
밀쳐냈습니다.
그러자 민망한 듯 힘을주어 강제로 끌고가서 이마에 뽀뽀를 하더니 (이것도 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아해서 그랬다느니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말도 안되는게 학과 선배지만 유부남입니다. 자식도 있구요.
저는 남자친구 있고 공개연애중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계속 남자친구 자랑하는 대화 하고 있었구요.
너무 말도 안되는 얘기라 화를 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며칠 뒤 반응을 떠보려는 건지 아무렇지않게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건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 사과하더군요.
그리고 신고하려고 고민했는데 학과 선배고, 다른 여러가지 여건상 신고하기가 쉽지않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그 선배가 외국으로 유학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쪽이 워낙 부유한집이라 그러려니 했구요.
뭔가 안심이 되면서 신고를 포기하고 학교를 휴학했습니다.
휴학은 그 이유만 한건 아니지만요..
다음학기에 학교에 가려고하는데 학과 친구가 그 선배가 학교로 돌아온다고 하더라구요.
친했던걸 알고 있던 친구가 학교오면 밥 같이 먹자하는데
그뒤부터 심장이 떨리고 계속 그때 일이 생각나네요.
학교다닐 수 있을까 걱정도 되요.
부모님 중 어머니만 이 일을 아시는데 고민을 얘기하니
듣다가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럼 학교를 안다닐거냐고 그새끼는 잘사는데 왜 니 쪽은 피해를 봐야하냐구요.
그게 억울해서라도 어찌됐든 학교에 가긴 갈건데
주변에서 그 선배랑 친했으니까 같이 ~하자하고 연락오는게 너무 거북하네요.
갑자기 피하면 이상하게 볼까요. 솔직히 지금은 얼굴 생각만해도 온몸에 벌레가 기어오르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대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잘 다닐수 있을까요.
다른 사이트는 너무 유명해서 페북같은데 떠서 돌아다닐까봐 걱정도 되고
이상한 댓글 많이 달리는데 여기는 조언해주는 분위기인 것 같아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혹시 몰라서 말씀드리지만 다른곳으로 안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