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후반 남자입니다.
저에게 10개월?정도 된 여사친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친구 정도로만 여기고 자주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이게 참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성적으로 끌리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여러 매력들을 그 여사친이 갖고있다는걸 점점 알게되면서
여자로 보이게 되는데.. 한 3개월정도 전부터 그랬던것 같아요.
그런데 고백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될거란걸 직감으로 알기 때문이에요
그 여사친은 저를 절대 이성으로 바라보지 않거든요.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할때
'얘는 날 남자로 보지 않는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요 근래에 제가 '넌 내가 어떤 사람인것 같아?' 라고 물어보니
'아줌마 같은 사람. 내가 뭘 하려고 하면 너무 걱정하고 잔소리를 하려고 한다' 라는 답을 하더라구요
이것 말고도 어떤 대화를 주고받다가 여사친이
'누가 들으면 너가 나 좋아하는줄 알겠다' 라고 해서
제가 '그럼 그게 이상해?' 라고 하니 '응 그럼 너무 징그럽잖아' 라는 말을 하는걸 보면서
제가 전혀 이성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있구나 그런 느낌이 듭니다.
사실 전 알고 있습니다. 여사친이 바라는 이상형?에 제가 한참 못미친다는것과
여사친이 싫어하는 몇몇의 것들을 제가 하기도 한다는 것을요.
그런데 사실 그게 다 그 여사친을 이성적으로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행동들인데
정작 여사친은 모르는것일지.. 알면서 외면을 하는건지
어제도 여사친과 통화하는데 중복이라고 삼계탕 얘기를 하길래
만나서 닭도먹고 가볍게 맥주도 즐기고 맛사지도 받고 인형뽑기도 하면서 즐겁게 놀다가 들어왔는데
사실 그 순간만큼은 기쁘면서도
내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다시금 우울해지네요.
요즘 연락하는 남자가 있다고 하는걸 보면서 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구요.
저도 제 자신이 답답하네요.
사실 제 직업이라던지 생활하는 환경 특성상 여자를 따로 만날 기회가 별로 없기도 하고
길을걷다가 혹은 어느 가게를 들르거나 할때 마음에 드는 여성을 보면 번호를 물어본다던지 하는
그런 적극적인 행동은 전 잘 못하기도 하구요.
아마 제가 그 여사친을 마음에서 놓지 못하는건
제 환경이 여자를 잘 만나지 못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답답하네요 제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