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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람이 살 수 없는 집4-1(스압주의)

외식 후에 오빠랑 저는 제일 가깝게 사시던 고모할머니 댁에 잠시 맡겨졌어요
 
오빠 상태가 안 좋아서 엄마아빠는 저희를 맡겨두고 그 집과 담판을 지으려고 생각하셨대요
 
외식하기 하루 전 누구한테 연락을 해야 할까 고민하시다가 친할머니는 천주교셔서 안 될거같고..
 
가끔 절도 다니시고 용한 무당 찾아다니시기 좋아하는 외할머니께 연락을 드렸는데
 
신기하게 전화 걸자마자 전화를 바로 받으셨대요
 
평소에 귀가 좀 어두우시고 외할머니댁 전화벨소리가 작아서
 
전화를 걸면 한참 후에 받으시는 편인데 바로 받으셔서 엄마가
 
'엄마 웬일로 전화를 바로 받으셨대요?' 하고 여쭈었더니
 
외할머니께서 며칠 전부터 같은 꿈을 계속 꾸셨는데
 
외할아버지가 꿈에서 액자를 뒤집어서 들고 외할머니를 계속 쫓아 오셨단거에요
 
외할머니는 '아니 이영감이 나를 데리고 가려고 내 영정 사진을 들고 쫒아오나' 싶어서
 
매일밤 도망다니시다 잠에서 깨셨다는데
 
어젯밤에는 도무지 꿈이 깰 생각을 안 하는 통에
 
너무 지치시고 힘드셔서 멈춰서셨대요
 
그러고는 '아니 영감! 대체 왜 이러는거야!' 하고 화를 내셨는데
 
할아버지가 말없이 뒤집어 들고 있던 액자를 바로해서
 
할머니한테 주셨다는거에요
 
그래서 할머니가 그 액자를 들여다보는데 까만 액자 안에 우리 가족사진이 있었다는거에요
 
 
 
그런데 사진이 보면 볼수록 이상하고 찜찜해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우리 가족 말고 한사람이 더 있었다는데
 
머리 산발을 한 흰옷을 입은 여자가 자기도 우리 가족인양 우리 가족한테 딱 붙어서..
 
그 모습이 섬뜩하고 기분이 안 좋아서 잠에서 깨셨는데
 
깨신 후에 아무리 그 여자 얼굴을 기억해내려해도 또렷히 기억이 나질 않으시더랍니다
 
그래서 온종일 걱정하며 엄마가 전화오길 기다리셨다는거에요
 
먼저 전화를 하지 않으신 건
 
괜히 나쁜 꿈을 꾸고 전화를 하면 재수 옴붙을까봐 그렇게 못하셨다고
 
엄마는 외할머니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모든 이야기를 털어 놓으셨대요
 
그랬더니 외할머니가 꿈속사진에서 본 꼴이
 
우리가족한테 그것이 꼭 붙어있는게 이사 가도 쉽게 떨어질거 같진 않고
 
일단 내일 애들 맡겨놓고 내려오라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엄마아빠는 우리를 고모 할머니 댁에 맡기고 바로 내려가셨어요
 
외할머니 댁까지 2시간거리여서 저희 데려다주고 가려니 10시에 도착하셨는데
 
시간도 너무 늦었고 해서 그날은 그냥 외할머니 댁에서 자고
 
그 다음 날에 외할머니가 용한 무당집이라고 어디론가 데려가셨데요
 
아빠는 집안이 천주교셔서 무당집은 처음이라 긴장하셨는데
 
생각보다 멀쩡한 가정집이고 불교용품이 있다는 것 빼곤 특별할 것도 없었대요
 
 
 
그 무당은 40대여자인데 모시는 신 때문인가?.. 결혼도 안한 처녀무당이었는데
 
외할머니 말씀으론 아는 사람만 아는 유명한 무당이래요
 
그런데 옷도 무당 같은 옷이 아니라 사복을 입고 있고 넉살좋게 웃으며 엄마아빠를 반겨서
 
처음엔 그 집에 무당의 가족인줄 알았는데
 
외할머니가 먼저 바닥에 앉으시고 따라서 엄마아빠가 앉으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걱정되는데 왜 안 데려왔어요? 데리고 와야지' 하더래요
 
엄마아빠가 갑작스럽고 당황해서 아무말도안하고 서있었더니
 
'일단 앉으시고요 딸은 안 데려와도 아들은 데려와야 되는데.. '하면서
 
우리가 겪은 일을 듣지도 않고 줄줄 꾀더래요
 
구체적이진 않지만
 
딸은 한번 죽을 뻔하고, 아줌마는 놀라서 나자빠지고
 
아저씨는 한번 호되게 홀리고, 아들은 한번 지독하게 괴롭힘 당하지 않았느냐
 
대충 이런 식으로?..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정작 그 귀신은 아닌데, 그 집에 있는 귀신 중에 하나가
 
엄마한테 붙어서 자랑하듯이 이야기 해주었다고..
 
아주 재밌어 하고 있다고
 
무당말론 그 집에 귀신이 여럿인데
 
아주 악질인 귀신 하나가 나쁜 짓을 하고 있고
 
그 귀신은 재미로 그러는게 아니라 진짜 화가 나있는 상태이고
 
나머지 귀신 중 지금 엄마한테 졸졸 따라다니는 귀신은
 
그게 재밌어서 괜히 같이 그런 짓을 한다고
 
티비 끄고 소리 내고 자잘한 것은 다 엄마 따라다니는 그 귀신 짓이라고 하더래요
 
아빠가 그러면 어쩌면 되는지 이사 가면 되는지 이것저것 물으셨더니
 
아들을 데려왔으면 좋았을건데 안 데려왔으니 어쩔 수 없고
 
자기가 어차피 그 집에 가봐야 될 거 같으니까 올라갈 때 같이 가서 살펴보겠다 그러셨대요
 
그러고 무당이 그 집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해달라고해서
 
엄마아빠가 이것저것 이야기해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무당이 사색이 되서 빨리 애 맡긴 곳에 전화해보라고 그러더래요
 
이유를 물을 새도 없이 엄마아빠도 허둥지둥 고모할머니 댁에 전화했는데
 
그때 오빠가 엄청 아팠거든요
 
엄마아빠 가고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루 종일 토하고
 
그래서 고모할머니가 오빠랑 저를 데리고 병원열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오빠가 진짜 갑자기 멀쩡한 얼굴로 "할머니 나이제안아파요"이러고
 
의사도 아무 문제없다고 그래서 다시 집에 왔더니
 
또 시름시름 앓고 밤새 고모할머니는 그 전날 밤부터 잠도 못자고 오빠돌보시고
 
그때 엄마아빠가 핸드폰도 없고 외할머니댁 연락처도 없어서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전화 끝내고 무당아줌마가 당장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본인도 같이 가주신다 하셔서 엄마아빠랑 외할머니랑 무당아줌마랑
 
급하게 고모할머니 집으로 갔대요
 
내려 가는 길에 오빠가 아픈 걸 어떻게 아셨냐고 엄마가 물으니까
 
엄마 옆에 붙어있는 그 귀신이 갑자기 낄낄대고 웃고 너무 좋아하는 꼴이
 
분명히 그 악귀가 애들한테 해코지를 했구나 싶어서 알았다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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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1 홍집주인
다음편 기대 기대..^^
LV 2 서방불패
오호, 다음편 기대기대~~~ 담편으로 얼렁 후다닥==33
LV 1 한번더좋아
넘 잼있네요.. 다음편 고고
LV 3 우주홍당무
한번 읽으면 계속 읽게되는 ........
LV 1 파마언니
볼때마다 섬짓~
LV 1 김켠
오 ~ 흠칫 놀랬네 ㅋㅋ
LV 2 칸묘
즐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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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LV 4 teyun
잘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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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빠 불쌍해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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