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남자 입니다.
2년전 첫눈에 반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휴유증으로 1년동안 머리속엔 그녀뿐이었습니다.
지금은 괜찮구요. 그렇게 2년이 지나다보니 연애세포가 다죽었나봅니다.
현재 제 감정이 어떤지 저 자신을 알수가 없어 고민상담 올립니다.
소개팅을 해도 한번 보고나면 더 보고싶지 않더군요..귀찮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얼마전 한 모임의 친한 형이랑 여자사람동생이랑 서로 알고있는 여자애를 소개 해준답니다.
기존 번호만 넘겨주는 소개팅이랑 달리 그냥 그날 술자리에서 처음봤습니다.
4살 연하 이더군요. 첫만남이후 이틀뒤 일요일에 만났습니다.
여자애가 적극적인건지 모르겠는데 그날 제가 볼까 했는데 자기가 약속이 있어 다음주에 보기로 했었는데 전날 펑크났다고 내일 보자더군요. 그렇게 만났습니다.
두번째 만남은 공원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차로 집근처까지 데리러 가니 친히 커피를 사들고 왔더군요. 여태 제가 데리러 가도 그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는데 뭔가 새롭더군요.
공원산책하고 저녁먹고 노래방, 오락실도 가고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차에서 잠깐 쉬면서 얘기를 하는데
여자가 관심있는 남자앞에서하는 행동으로 알고있는 머리를 계속 넘기고, 옆자리에서 제쪽으로 자세를 약간 틀고, 순간 대화가 끊길려 하면 질문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그리고 평소 자기전에 자긴 할일있다고 알람겸 전화해달라고 종종 그렇게 통화를 10~20분정도 하기도 하고...버스 잘못타서 야밤에 공사장 앞에 내렸다고 전화도 오고..카톡도 서로 퇴근후에는 5~10분간격으로 하고..이렇게 지금 2주째 연락중입니다.
남자는 착각의 동물이지만 제 생각엔 여자애가 어느정도 호감을 갖고 있는거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제가 지금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여태 제가 짝사랑이나 이전 여자친구를 만날땐 두근거림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이 없어요.
근데 회사에서 일하다 한번씩 생각나기도 하고, 중간중간 쉴때면 카톡이 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걸 보면 이성적으로는 생각이 있는거 같으면서도
감성적으로는 두근거림,설렘이 없어서..
뭐가 뭔지 제 감정을 제가 모르겠습니다..
글이 긴만큼 솔직하게 모든걸 적었습니다..
질질끌다가 상처를 줄바에 빨리 제 감정을 알고 대처 했으면 해서 고민상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