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기억,
나빴던 기억,
상처받은 기억,
상처 준 기억,
헤어지는 과정에서의 추잡하고 쓰레기 같았던 미련...
7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느정도 벗어났다고.
어차피 서로가 극과 극임을...
결혼까지 절대 가지 못할 거라는걸 알면서도 함께한 지난 2년 반...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하겠다고...
그 사람 하나 얻겠다고 내인생 모든걸 포기했었는데...
그런걸 다 부질없게 만든 그 사람 원망했지만
이젠.. 용서했는데...
헤어짐을 인정할 수 없어서
두번다시 마주보는 일 없을 사람처럼...
미친놈처럼 차마 못 할말들로 상처준것도 미안해서
용서를 구하는려는 마음도 이젠 아무런 소용이 없어졌는데...
지금 그사람곁에 있는 다른 사람과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왜 계속 이뤄질 수도 없고 이뤄져서도 안된다고 내 스스로 납득한 그 사람인데...
왜 그사람과의 지난 일이 자꾸 생각나고 먹먹해져서는 아직까지 그 사람때문에 눈물이 흐르는걸까요...
참 징그럽게도 괴롭히네요...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 잘 살고 있는데.
나도 그 사람처럼 그렇게 웃으면서 살고 싶은데...
왜 그러질 못하는지... 아직까지 허우적대고 있는건지... 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끊는게 칼같다고... 지나치게 냉정하다는 소릴 듣는 나인데...
그런 내가...
모든걸 맞춰주기만 하다 결국 그사람의 이기심에 먼저 지쳐버렸고...
그 사람과 함께 하려면 둘 중 하나는 가족을 버려야했는데...
그래서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해서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렇게 사랑하는데 미래가 없어보이게 만드는 그 사람과의 이별에
다른 사람처럼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끊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질 못하네요...
다시 그 사람과 그런 사랑 할래? 라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못할 것 같아요... 라고 할정도로 고통스러웠는데...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지지가 않고 놓아주고 싶어도 놓아주질 못하고
그사람과의 기억을 곱십고 아파하는 내가 미친것 같아요...
제가 미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