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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철학적인 동생에게.......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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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833
  • 2014.06.13 22:57

동생은 지가, 철이 들만큼 들었고, 꽤 철학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그래도 아직 사회경험은 하나도 없는 녀석인데

너무 회의주의자같이 되어버려서 걱정입니다. 예의범절은 바르고 그런데

진심으로 '애정'이 느껴지지 않게 굴어요. 차암 건조하기 짝이 없는...

 

이를테면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을 같이 보면서도, 패널티킥 오심 논란에 

흥분은커녕... 세상에 공정한 심판이 있을 수 없는 까닭을 논평합니다.

얘야 말로, 법조계로 가면 백전백승할 태세예요. 어릴 적에 한일월드컵때도 

붉은악마 응원은 시간낭비라며 신경끄고 지냈던 앱니다. 이탈리아 전에서 

우리가 이겼잖아요. 다들 뛸듯이 좋아하는 판국에, 찬물 끼얹는 말이나 하고.

그렇다고 상대의 편을 드는 것도 아니고. 편파적인 게 싫대요. 사실이 그렇다나.

 

매사에 공정한 경기가 아니라고 보는 거죠. 자고로 권선징악도 믿지 않고.  

그렇다고 아무 때나 깝죽대는 성격은 아니고, 말수도 적은 편인데........

쫌 차갑고 무서워요. 이제는 키도 커져서, 제가 감히 조언하거나....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군요. 

 

인생을 바라보는 그애의 관조적이고, 회의적이며, 달관한 듯한 자세가 

염려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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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 몽당바리
차리리 법학을 공부해서 아예 그쪽으로 나가라고 하세요....
LV 2 나라미르
동생분이 어떤 것도 좋아하지 않거나,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모든 것에 대해서 무미건조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소위 말하는 중2병 증상중 하나인듯한데...
시간이 지나고 사회경험이 늘어가면 지금과는 또 다르게 변할 것입니다.
LV guest 익명
그럴 땐 매가 약입니다. 어쩔수 없어요. 자기만의 세계가 심한 사람은 아무 소리를 듣지 않아요 !
LV 1 홍아야놀자
차리리 법학을 공부해서 아예 그쪽으로 나가라고 하세요....
LV 1 동물원
이런 고민 신선한데요..ㅋㅋ 안녕하세요 나가도 되겠어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세상의 이치를 너무 빨리 깨달은것 같아서 씁씁하군요. 원래가 기원전 예수때부터도 그런세상입니다.ㅎㅎ 그렇게 잘알면 스스로를 위해 좀 즐겁게 살아보라고 권유해보세요. 연애도하고, 봉사활동도하고... 이런 세상 즐겁게라도 살아야지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태어난거.
LV guest 익명
글쓴이입니다. 댓글에 대한 답글..

1) 제 동생의 진로는 정해졌고 수입도 안정적입니다. 법조계는 아니네요. 학창시절 법조인을 선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본문에다 제가 법조계운운 언급한 것은 워낙에 철학적이고 이지적이라 논쟁으로는 못 이긴다는 말이었습니다.

2) 허세 중2병이나 일베충... 그렇게 의심하고 몰아세우면 제가 일백프로 발립니다. 그러기엔, 상당히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단순한 녀석이 아니에요. 자기자랑하듯이 뭘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겸손하지도 않습니다.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음.
일베의 주 특성이 경상/전라도 나눠서 분란 일으키는 건데, 얘는 서울출생인 데다 외국어도 꽤 잘해서 노는 클래스가 다름.
정치쪽으로는 별 얘기 안 합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정치사회를 후지다고 느끼고 경멸하는 듯.
자기가 나서봤자 소용 없는 분야는 신경을 아예 꺼버리니까 ... 저와는 성격이 너무 달라요.

3) 연애상대 있습니다만... 여자쪽이 제 동생을 훨씬 많이 좋아해서, 좋게 받아주는 듯. 열정적인 사랑과는 거리가 먼...

세련되었으면서도 삭막한 (어딘가 묘하고 싸~~~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딱히 잘못하는 건 없는데,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게 문제예요..
LV 1 동물원
같이 술한번 거하게 드시고 덥석 끌어안으며 "싸랑한다 내동생 이자식아~" 이런거 안되요? 경멸하려나..;;;
LV 3 ill2dawoo
뭔가 사는게 엄청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 ㅋ
여자친구도 있는데 그러는 거면 옆에서 뭐라 해서 바뀔 사람이 아닌듯 싶습니다.

일베충같이 반골기질이 투철한 또라이도 아니고 예의 바르고 멀쩡하다면 그냥 두시는게 좋겠네요.
LV 2 고슴토치
공감합니다 제 친구가 딱 그렇거든요 하..뭔말을 하면 그걸 논리적으로 말을 안하면 미칠것 같아하고 뭐든지 과학적 ,논리적으로 말을 하고 자기 주장을 철학적으로 말해서 반박하기도 힘듭니다 듣고있으면 내가 설득당하는 것 같은,,,
그 성격 고치기 힘듭니다 뭔가 큰 충격을 받아서 가치관이 바끼지 않는한은 힘들겁니다 그냥 자기 인생 자기 살고싶은데로 행동하게 놔두세요 그게 답입니다
LV 1 루이10세
멋진동생입니다. 한마디로 소신있는 분이시네요 비판의 날이 살아있으신분 같아요.
아마도 사회생활에서도 융통성을 발휘할겁니다. 샤프한사람은 머리가 좋거든요.

오히려 글쓴님이 자신과 너무도 다른 동생의 개성을 감당못하셔서 괜한 우려를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번쯤 의심해보세요 진짜 동생이 철이 들었고, 글쓴님이 철이 덜 든것일 수도 있습니다.
LV 2 석상덕
제가 봤을땐 걱정할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객관적이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무조건 회의적인 것은 아닐것입니다.
다만 다른 면을 보려고 노력한 결과겠지요. 이야기를 많이 해보세요. 분명 감정적인 면도 갖고 있고, 지나치게 차지만은 않을 것 입니다. 다른 면을 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러는거 같은데 때가 되면 감정도 중요하단걸 언젠가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경쟁하며 세상에서 객관적이고 냉정한 것도 필요하지만, 그 사이에 따뜻한 마음과 조금은 상대를 더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서 살만하다는 것을 알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LV guest 익명
놔두세요ㅋㅋㅋ사람이 변하는것도 결국 자신의 선택입니당
LV 1 구임이
자신의 선택~~~~~~~ 강요하지마셈
LV 2 디러
음.. 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도 한때 철학적 요소에 심취해서 세상에 대해 그닥 좋게 느끼지 못했던 때가 있어요 동양에는 공자&맹자 서양에는 소크라테스, 루소 등등 기타 여러 학자들의 의견에 동조했죠 그리고 논리적이게 접근하고 좀 시크하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치만 세상은 논리적으로 쌓여있지만 실상 실제는 그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떤거냐면 일과 알바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서요 이 모든건 모두다 최악의 조건에 해당되는 얘기었습니다 음 피크타임때의 패스트푸드 알바, 새벽 편의점 알바, 악덕사장을 만나서 인격모독적 발언도 듣는거 등등 나름 여러가지 일을 해보게 되었고 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찾게되는게 가족이더라고요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학생이라면 아직 세상에 대한 눈이 좁다는 걸 지금 느끼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음.. 시간이 걸리는 거에 답답하시겠지만 적어도 애정을 주기에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가족만큼 소중한 건 없고 그 애정이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그게 엄청난 크기로 돌아오게 됩니다 음.. 비유하자면 복리와 같다고 할까요? ㅎㅎ 어디 사랑을 복리에 비유하겠습니까만..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애정을 주는 것을 멈추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 동생분과 좋은 사이로 변해지시길 바랍니다.
LV 3 철수크로스
자신의선택이죠~~ 강요하지마세요
LV 1 대엽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추가적인 댓글까지 봐서는요.. 동생이 좀 차갑고, 객관적으로 보려는 경향으로 인해 가족이 봤을 때 정감 안가는 타입이 될까봐 걱정 되시는 걸로 보여지는데;; 어차피 깨닫게 될 겁니다.. 그렇게 사는게 굉장히 피곤하다는 걸.. 지금처럼 동생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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