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죽음으로 내모는 가난과 맞서자"

  • LV 1 zoshepin
  • 비추천 0
  • 추천 3
  • 조회 1508
  • 2013.10.12 22:58
17일 빈곤 퇴치의 날 '빈곤 장례식'
입력시간 : 2013.10.12 03:36:44
수 년째 신부전증을 앓던 A(56)씨는 큰 딸의 취업으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에서 탈락하자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딸에게 매달 100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부담시킬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치매 부인의 기초생활수급 탈락을 염려한 노인이 '내가 죽으면 아내의 기초생활수급권을 인정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요양병원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

선진 복지국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높아졌지만 현실에서 빈곤은 여전히 많은 죽음을 불러온다. 17일 유엔 지정 세계 빈곤 퇴치의 날을 맞아 시민단체 빈곤사회연대는 서울 계동 보건복지부 앞에서 '빈곤 장례식'을 치른다. 장애인 철거민 노점상 홈리스 등 빈곤층 1,017명(10월 17일을 상징)이 장례위원이 된다. 이 단체 김윤영 사무국장은 "빈민의 죽음을 애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죽음의 원인인 빈곤과 싸워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iframe width="200" height="200" id="frm_AD_GISA_PHOTO_LINE" src="http://news.hankooki.com/ad/hk_ad_page_200200_ebay.htm" border="0"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allowtransparency="true" topmargin="0" leftmargin="0"></iframe>빈곤층 확대통계 수치로 확인된다. 최동익 의원(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료 체납 인구 중 보험료가 1만원 이하(월 소득 20만원 이하)인 빈곤 체납가구는 최근 3년간 27%가 늘어 11만7,000여가구(6월 기준)에 달한다. 최 의원 측은 부양의무제에 따라 소득은 낮지만 자녀 등 부양의무자의 소득이 있어 기초수급대상자에서 제외된 이들이 보험료를 체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빈곤층 사망률도 늘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초수급자 사망률은 2.77%로 전체 인구 사망률(0.52%)의 5.3배다. 기초수급자 사망률은 2010년 2.06%, 2011년 2.49%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가가 적극적으로 빈곤층을 줄이는 정책을 펴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새누리당 간사 유재중 의원이 5월 대표발의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에서 수급자의 기준이 되는 최저생계비를 복지부 장관이 정하도록 한 것에 대해 빈곤사회연대는 "예산 사정에 따라 기초수급비를 쉽게 삭감할 수 있게 해 결과적으로 기초수급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빈곤 장례식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저지, 부양의무제 폐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 사무국장은 "현재 우리 사회는 높은 의료비와 교육비, 집값 등 구조적 원인으로 누구나 어느 순간 가난해질 수 있다"며 "빈곤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추천 3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2 우주홍당무
빈곤을 줄이거나 퇴치를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되는데......
자기에게 조금의 피해라도 있으면 무조건 반대를 하는 풍토에서는 요원한 일일 듯..........
LV 1 물찬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낼 수 있도록 하는 법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LV 2 개당나구
조건에만 맞춘 빈곤 지원이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 지원이 가거나 지원을 필히 받아야 하는 사람에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듯.. 현 실태와 상황을 잘 구분해 현실에 맞는 처리가 필요할듯.. 관련 공무원이 추가되고 업무가 많아진다 해도 말이죠.
LV 2 서방불패
정말 가슴 아픈 사연이네요....
LV 1 알슈카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이 내야죠. 빈공층을 살려야 한다면 서민들 세금 올리는 건 좀 아닌듯.
LV 3 윙크77
부익부 빈익빈..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512 SAT 문제 '또 유출'… 만점자 속출예상 (17) LV 2 하양바당 10-09 2324
20511 성인 대상 성폭력범도 이름 공개 (23) LV 2 호주사나이 10-09 2061
20510 전역자의 장난?..'일베' 군사기밀 유출 논란 (17) LV 2 별솔 10-10 2333
20509 "돈 못 갚으면 몸 팔아" 또래 여학생 공갈협박 (28) LV 2 별솔 10-10 2432
20508 "유통기한 지난 의약품, 안전사고 많아" (7) LV 2 별솔 10-10 2324
20507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십시오 (10) LV 1 오동통토동 10-10 2326
20506 檢 "盧대통령 퇴임 전 정삼회담 회의록 수정·폐기" (6) LV 1 asii99e 10-11 2324
20505 문재인은 무슨 소릴하는건가? (14) LV 1 asii99e 10-11 2101
20504 “아줌마 XX 나오라니까”… ‘경주터미널 막말녀’ 영상 논란 (48) LV 2 제이앤정 10-11 4882
20503 여대생 3명중 1명 "생리통 와도 참는다"…왜? (39) LV 2 제이앤정 10-11 4198
20502 * 아침에 알아보는 내 몸 상태. * (10) LV 2 제이앤정 10-12 2323
20501 우리나라 대법원장의 위엄!!! (8) LV 2 하양바당 10-12 2277
20500 국회 위원 ...200가지 특권이 쏟아진다 (5) LV 2 하양바당 10-12 2325
20499 천안함 침몰로 받은 위문 성금..지휘관 회식비 사용논란 (5) LV 2 하양바당 10-12 2322
20498 끝없는 기초연금 논란 (3) LV 2 하양바당 10-12 2323
20497 무선전화기, 내년부터 받기만 해도 과태료 200만원 '논란' (8) LV 2 별솔 10-12 2323
20496 자동차 '뻥 연비' 왜 안 잡나 (9) LV 2 별솔 10-12 2325
20495 정부 '빚내 집 사라' 부동산 살리려다 가계부채 폭탄 경보음 (3) LV 2 별솔 10-12 2324
20494 수년간 폭행에도 중학생 손녀 감싼 노(老)부부 (27) LV 2 별솔 10-12 2324
20493 한국 건보 직장가입자 피부양률, 대만보다 2.5배나 높다 (3) LV 1 zoshepin 10-12 2322
20492 "죽음으로 내모는 가난과 맞서자" (6) LV 1 zoshepin 10-12 1509
20491 윤관석 "중학생 사교육비가 고교생보다 많아" (9) LV 1 zoshepin 10-12 2333
20490 "MB정부말에도 외교문서 집중파기" (7) LV 2 하양바당 10-14 2325
20489 삼성전자 '중고부품 사용한 컴퓨터 수리' (7) LV 2 하양바당 10-14 2323
20488 '천안함 프로젝트'안방극장서도 퇴출 논란 (15) LV 2 하양바당 10-14 2324
20487 "사람이 먹으면 죽는다"…독극물 몰래 방류 (10) LV 2 하양바당 10-14 1538
20486 일대사관 신축, 경복궁앞 허용 방침에 '특혜' 논란 (7) LV 2 별솔 10-14 1884
20485 축구 국가 대표 ‘태권축구’ 논란? (8) LV 2 별솔 10-14 2334
20484 재산 허위신고 고위공직자 20% 늘어 (2) LV 2 별솔 10-14 2324
20483 MB정부 4급이상 삼성에 최다 재취업 (9) LV 2 별솔 10-14 2325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