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인테리어 회사 시공직을 맡고 있는 27살 3년차 직원입니다.
글이 꾀 깁니다.. 인내하여 글을 다 읽고 조언해주실 수 있는 분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결정적인 계기로 인해 남들보다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아 결정장애가 매우 심합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배경
전문대졸 - > 졸업전 'a'사 취업 (교수 소개 : 교수랑 회사랑 아무 연관성 없음, 취업률 실적을 위해 꽂아줌)
-> 1년 6개월 다님(회사의 비전, 업무의 스트레스, 지루함, 휴식,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도전 계기)
퇴사 후 -> 'a'사에 다녔던 직장 상사1이 'b'사 소개로 취업
-> 3개월만 퇴사(이유: 인테리어 회사 라 해서 모든 인테리어를 맡아서 하는게 아니라 회사마다 상업공간, 사무공간, 주거공간 으로 크게 나뉘어, 특정 공간 위주로 업무를 맡음, 부서가 달라 추구했던 일과 확연히 달라 시간낭비라 생각함,
1년이 지나도 연봉이 오르지 않음 참고로 연봉 1년차 1680, 한달월급 세후 120)
(인테리어 업종을 그만둘까 하고 생각했지만, 꿈을 포기하고싶지 않아서, 분명 내가 어느정도 타협하면 괜찮은 회사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여, 긴 휴식을 취한 후 회사를 알아보다가..)
-> 백수 5개월(노가다 알바) - > 'a'사의 직장 상사2 였던 분과 연락이 닿아, 큰 프로젝트가 있는데 인원이 부족하다고 하여 알바식으로 3개월 일함 ->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 재취업(알바 월급150) - > 6개월 째 현재까지 다니는중..(연봉 2210,월급 세후 170)
- >재취업을 한 것에 대해 후회가 되어 갈때 쯤 직장 상사1이 다시 연락이 옴 자기도 'b'사 그만두고 'c'사 다닌지 1개월 되었는데 권유를 함 -> 갈등됨
직장상사1은 'a'사에서 1년 'b'사에서 1년이상 다님 'c'사에서 1개월 쫌 넘음
직장상사2는 'a'사에서 4년이상 다님
글쓴이는 'a'사에서 1년 6개월 'b'사에서 3개월 다시 'a'사에서 6개월째 다니고있음
고민의 발단
제가 생각했던 인테리어업종은 즉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매번 새로운 현장에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시켜 시공하여
그 공간을 최대한의 미적 부분과 실용적인 부분을 끌어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라 생각함.
현실적인 인테리어 시공부 상사들의 목적 : 일을 빨리 배워 현장소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더 좋은 곳에서 더 많은 연봉과 혜택을 받기위해 이직하고 자리잡아야 한다.
현 직급에어서 월급도 즉 연봉도 중요하지만...회사 분위기, 직장 직속상사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듦(일을 배우거나 실력이 향상됨으로 인해)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인테리어 업계에 일을 해본 분이라면 이 글을 읽고 '뭐야 그냥 옮기면 되지' 라고 단번에 생각하시지 않을꺼라 봅니다.
어쩌다보니 그만둔 회사에 정이 이끌려 , 그리고 제가 게으른 마음으로 인해 또 다시 입사를 해버렸습니다.
재 입사를 하기전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순간 5개월을 놀고 먹고 한 기억이 아찔하여 직장상사2를 믿고 재입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곤 6개월 후인 지금 내가 이 회사를 이것때문에 그만뒀는데 병@같이 왜 여길 또 들어왔지 하고 제 자신이 밉더라구요 ㅎㅎㅎ
다만 직장상사2라는 분과 정으로 인해 그만두기가 그렇네요 은근 쓸데없이 정이 많아 쉽게 결정을 못하겟습니다.
그 분은 일은 정말 잘하시는 분인데, 그 분이 여기 조그마한 회사로 온 이유는 결혼을 하고 애를 키우다 보니 주말에 왠만하면 쉬는 회사, 지방으로 가지 않는 회사를 찾다보니 이 곳을 선택하게 되었고 , 이미 제 나이를 겪고 30대 후반의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다 보니 일의 열정보단 생계수단의 직장으로 변모해버린 테크를 타고 계십니다.
이 분과 일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인생선배도 되어 주시고 그랍니다...근데 요즘 정말 의욕이 없어지셧는지
눈에 띄게 보입니다.. 제가 힘들어 할때마다 이런 얘길 곧 잘 하십니다... 인생은 인테리어는 어딜가나 똑같다..
내가 너때부터 여기저기 이직해보면서 여러 회사 다녀봤지만 다 똑같더라 꿈? 나도 너땐 꿈을 꿨단다.
근데 나이를 먹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어버리니까 꿈과 현실에 이질감을 느끼고 결국 현실과 타협하여 지금 살아가고있단다.
그러니 뭐가 중요한지 잘 생각해보거라 너한테 지금 가장 중요한건 현장 하나하나 니가 직접 책임자가 되어 칠 줄 아는 놈이 되어 그 실력을 쌓은 다음에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물론 지금 니가 그만두고 이직한다고 해서 붙잡진 않는다. 다른 업체분들도 위 얘기가 정답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근데 뭐가 걱정이고 문제냐구요?
문제는 회사입니다.. 직장상사2가 아무리 현장을 혼자 칠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떠나라고 해도 회사가 그런 시스템이 아니고 매번 제가 직장상사2란 사람의 스탶으로 나가 일을 도맡아 합니다. 그러길 3년차 되다보니 이제 항상 옆에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있어야 될 것 같은 걱정이 생깁니다. 절대 회사는 제게 혼자 현장을 줄 시스템이 될 수 없으며, 그렇게 될려면 앞으로 2년은 더 있어야할 것입니다. 다른회사가도 똑같을 수 있겟지만, 매번 똥같은 현장에 쥐꼬리만한 월급에, 썩어빠진 복지에, 비슷한 디자인, 직장상사2가 말은 그렇게 했는데 행동은 또 의욕이 없고 열정이 없으니 힘이 축축빠집니다..
일을 하는데 있어 매번 짜증이 나는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란 생각은 지울 수가 없더군요..요즘은 직장상사2를 정말 믿고 여기까지왓는데 이 회사에서 내가 그만두면 가장 아쉬운 사람이 누구지 라고 생각하면 ..좀 씁쓸하더라구요.
요점은 회사를 옮기면 되는데 직장상사2란 사람과의 정과 그사람이 해준 말때문에 갈팡질팡하게 된다는 겁니다.
옮기나서 그 회사가 아니면 또 다른 회사로 이직하여 30번이되었든 50번이 되었든 이 30번째가 50번째가
정말 나와 맞는 회사라면 그 노력과 도전은 정말 값진 거 아닐까 하지만 겁이 납니다.
저 사람은 나랑 다른데
시작도 안해봤는데 직장상사2란 사람의 말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는데
저 사람은 현재 현실에 타협한거고 난 아직 그리고 그 나이때까지 꿈을 향해 달릴 수도 있는데
분명 제게 도움 되라고 하는 말은 알겠는데
그 사람 말이 제가 본 세상속 정답 같아서 부정할 수가 없더군요...
아니 세뇌당한걸까요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a'사의 장단점 과 특징
특징: 사장포함 10명의 규모의 소규모 회사 / 수주 30억 / 시공부2(나,직장상사2) /관리부2 /공무부 1/ 설계부 4 /사장 1
장점: 회사가 가깝다. 믿을 수 있는 직장상사2가 있다.
일이 솔직히 상대적으로 편함(그만큼 같은일을 하는 또래에 비해 발전이 느리고, 안주하게 된다)
지방출장이 없다. 주유비,통신비 부담해준다.
단점: 회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히지 않아 단적인 부분에선 일이 중구난방에 맡는 현장이 참 ㅈㄹ 같다.
일이 상대적으로 편하여 노동을 하지않는다.. 기사직급 가정하에 (그만큼 같은일을 하는 또래에 비해 발전이 느리
고, 안주하게 되어버렸다.)
시공부2명이라 로테이션으로 쉴 수 가없고 일이 계속 반복이다..
사장이 추구하는 목표가 오로지 돈 뿐인것 같다.
직장상사2가 믿고 따르는 사람으로 좋긴 하나 , 이미 열정은 식어버리고 직장은 돈버는 수단으로 변색됨(이해함)
회사분위기가 늘 한결 같다. 각자따로 논다.
설계직은 평균적으로 3개월에 한번씩 바뀐다.
일을 따오는 프로젝트를 보면 매번 비슷한 디자인으로 디자인을 잡아 공사를 진행한다.(회사 특징) 똑같음 .질림.
고민
이직하느냐 마느냐
이직하고싶은 마음이 더 앞선 건 사실입니다. 답정너 란 글을 쓴것도 압니다.. 교과서적인 멘트와 조언은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확고한 답의 길라잡이가 될 몇마디라도 좋으니 댓글 부탁드립니다...
도통 요즘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네요...배부른소리하고있습니다.하지만 저는 아직 배가 고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