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단독] 이승만 친일파 비호가 오해?…공공기관 직원교육 논란

  • LV 7 북극정신
  • 비추천 6
  • 추천 3
  • 조회 3914
  • 2017.02.28 10:33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승만 미화’ 교육 논란
독재자 비판에 대해 “국민 요구에 스스로 물러나” 강변
“친일파 비호” 비판엔 ‘건국내각은 독립운동가 중심’
 
지난 17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직원 교육에서 배포된 교육 자료의 일부.
지난 17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직원 교육에서 배포된 교육 자료의 일부.
공공기관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직원 교육 시간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가 27일 입수한 재단의 ‘대한민국 헌법 가치와 공직자의 사명’이라는 제목의 직원교육 자료를 보면, 13쪽에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오해’라는 소제목과 함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7가지 비판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료는 이 전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비판에 대해 “국민의 요구에 따라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남”이라고 적었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나자 서울시민을 버리고 가장 먼저 도망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쟁 지휘부를 후방에 이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일파를 비호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건국내각은 독립운동가 중심’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신입 직원 20여명과 기존 직원 등 30여명 대상 교육 때 이 자료를 나눠줬다.  

문제의 자료는 이날 강의를 맡은 ㄷ대학 김아무개(60)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직접 만들었다.

김 교수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어서 교육 자료에 내용을 조금 넣었다.

책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만들었지만 실제 교육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말한 책은 2015년에 류석춘 연세대 교수와 남정욱 숭실대 겸임교수가 출간한 단행본 <이승만 깨기>다. 

 

 

하지만 교육에 참석한 한 직원은 “교육 자료를 받고 역사적으로 너무 일방적인 내용이 적혀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료 내용에 대해 “이승만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와 인권탄압으로 국민적 하야 요구에 버티다 물러난 것이지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서 물러났다고 하기는 어렵다.

또 6·25 때 이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피신하며 한강철교를 폭파해 피난민들을 희생시킨 것은 지도자로서 도의에 벗어난 보신주의적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서 쟁점이 되는 역사적 사실을 일방적인 관점에서 전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재단 총무인사팀 관계자는 “대부분 일반적인 내용 위주로 교육을 했는데, 배포한 자료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조금 들어 있었다.

교수님이 실제 설명을 하지는 않으셨는데, 앞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은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email protected]  



추천 3 비추천 6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375 문재인 정부, 장관‧청와대 수석 누가 물망에 오르나 LV 8 북극정신 05-11 3948
20374 [단독] 성학대 들통나 폐쇄된 보육원, 간판만 바꿔 재운영 LV 8 북극정신 03-16 3946
20373 '기승전-우병우'…특임검사로 돌파해야 LV 8 북극정신 05-13 3943
20372 유시민이 "나도 어용시민이 되겠다"는 국민들에게 LV 8 북극정신 05-14 3942
20371 13년 전 박근혜 “헌재 결정 존중않는 건 체제 부정” (2) LV 8 북극정신 03-12 3940
20370 [단독] 뭘 믿고 그들에게 재난안전 맡기나 LV 7 북극정신 01-15 3938
20369 "부담이자 수치…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라고 쓰지 말라" LV 8 북극정신 04-03 3938
20368 [단독] 우병우, 이석수 특별감찰관실 감시 의혹 LV 7 북극정신 02-05 3933
20367 [단독] 블랙리스트 실행 ‘건전콘텐츠 TF’, 김기춘 질책 한마디에 급조됐다 LV 7 북극정신 01-25 3930
20366 "문재인을 잘못봤다"…시인 노혜경의 고백 (1) LV 8 북극정신 05-20 3929
20365 "조용히 해달라" 여중생 말에 격분해 주먹 휘두른 40대 체포 LV 16 아들래미 02-11 3929
20364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자유한국당 '로고'…자유총연맹? LV 7 북극정신 02-14 3927
20363 “나라가 두동강은 무슨…민심은 탄핵이죠” LV 7 북극정신 03-02 3926
20362 심석희, 이상형 김우빈 만났다..'뭘 또 이렇게 멋져, 완전 설레게' (2) LV admin 허니스 03-21 3925
20361 탄핵 뒤 ‘박근혜 동정론’은 없었다 LV 8 북극정신 03-20 3925
20360 [단독]이휘재 논란에 더 시끌..'살인충동' 층간소음 메스 댄다 LV 16 아들래미 01-27 3924
20359 '썰전' 유승민 의원 "박 대통령, 내가 사람 잘못 본 것" LV 7 북극정신 02-03 3922
20358 박근혜-삼성-최순실, 말(馬)로 얽힌 끈끈한 관계 LV 7 북극정신 03-06 3920
20357 2살 아들 살해한 '아빠'의 범행, 치밀하고도 뻔뻔했다 LV 7 북극정신 02-26 3919
20356 [단독] 이승만 친일파 비호가 오해?…공공기관 직원교육 논란 LV 7 북극정신 02-28 3915
20355 [단독]한밤 아파트 창가로 날아온 드론, 성관계 장면 찍고 사라졌다 LV 16 아들래미 10-07 3915
20354 기증 제대혈로 회장 시술한 차병원…누리꾼 '분노' LV 7 북극정신 02-04 3914
20353 자영업자 대출, 가계부채 3분의1 넘어…“폭탄 터질라” LV 8 북극정신 03-29 3913
20352 "비밀번호가 같아서"…도시가스 직원 실수에 '날벼락' LV 16 아들래미 03-16 3912
20351 '법사위 與 수문장' 김진태에 발목 잡힌 국회 LV 7 북극정신 03-01 3909
20350 박근혜 구속 여부 금요일 새벽 결론 LV 8 북극정신 03-28 3903
20349 '3배 오른 고지서 날아왔다'..현실화 된 실손보험 인상폭탄 LV 16 아들래미 02-25 3903
20348 '여자 인질 10회 성폭행하면 이슬람 개종된다' IS의 잔인성 (2) LV 5 배신녀 01-27 3902
20347 생후 3개월 강아지 두개골 함몰시켜 쓰레기봉투에 버린 40대 LV 16 아들래미 05-10 3902
20346 “재판관 9명 못 채우면 내란 일어날 수도” 협박까지 LV 7 북극정신 02-23 3901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