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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제대혈로 회장 시술한 차병원…누리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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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4 10:22
차병원이 '기증 제대혈(탯줄 혈액)'을 회장 일가 시술 등에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을 공식 인정했다.

제대혈은 태아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으로 산모가 버려지는 제대혈에 대해 연구용으로 기증한 경우만 활용할 수 있다. 기증된 제대혈은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은 후에야 치료·연구 목적에 이용된다.  

차광렬 차병원그룹총괄회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이에 따라 3일 차병원은 "제대혈 기증자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병원 사과문에는 비허가 제대혈을 회장 일가 등에 대한 불법시술에 이용한 것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차병원은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도 줄기세포 치료를 한 것으로 알려져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처지다.  

◇ "미용성형 목적 아니었다"…거짓 해명?

차병원 측은 사과문에서 "저희 차병원 기증제대혈은행은 최근의 기증제대혈 문제로 기증자 분들께 큰 고통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병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제대혈은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연구용 제대혈이었다"며 "그 용도 또한 개인의 미용성형 목적이 아니라 암 재발 예방과 중증 뇌졸중 치료를 위한 탐색연구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산모의 동의 없이 제대혈을 회장 일가 불법시술에 이용한 후 내놓은 변명치고는 궁색하다는 평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 1월 초, 제대혈을 기증했던 산모들은 강남 차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을 살리라고 기증한 제대혈을 사리사욕을 위해 남용했다"고 힐난한 바 있다.

◇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 불거진 '바로 그곳' 

차병원은 청와대 비선진료와 주사제 대리 처방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사진은 이날 청와대. (사진=박종민 기자)

 

차병원은 최 씨에게 VIP 대접을 하며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등을 승인받아 맡았다는 특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최 씨를 통해 박 대통령을 대리처방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 2016년 12월에는 차 회장 일가가 제대혈을 미용·보양 목적에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 업무정지 처분 등을 받았다. 

당시 차병원 측은 의혹에 대해 "노화에 관한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험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 차광렬 회장이 한두 차례 임상 목적으로 시술을 받았다"는 해명을 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12월 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광렬 회장 부부와 차 회장 부친 차경섭 명예이사장 등은 9차례에 걸쳐 제대혈 시술을 받았다. 진료기록부도 없다. 불법 제대혈이 활용된 건데, 제공처가 바로 차병원이 운영하는 제대혈은행이다. 

차병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도 줄기세포 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 "인간의 생명이 이렇게 능욕당해야 하나?" 

차병원의 해명문에 누리꾼들은 "다 불법이다", "인간의 생명이 능욕당한 것"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info****'는 "제대혈, 태반주사 모두 불법"이라며 "탯줄은 시험용으로 수거했지 상업용으로 수거할 수 없기에 불법이다. 반인류적인 패악"이라고 주장했다.

'myba****'는 "차병원 수사 정조준하라"며 "단 한 장의 종이로 사과라니 웬 말인가. 아이를 낳는 신성한 곳에서 불결한 짓을 한 셈이다. 분노한다"고 적었다.

'kps3****'는 "산모들, 나아가 인간의 생명이 이렇게까지 능욕을 당해야 하느냐"고 일갈했다.

'mpje****'는 "제대혈은 산모와 태아를 연결한다. 모체로부터 여러 영양소를 받아 아기가 건강해지는 줄"이라며 "나도 수술 직전 기증 사인을 마지못해 한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썼다니) 기분이 정말 나쁘다"고 힐난했다. 

'kps3****'는 "산모들이 차 씨 일가의 회춘 도구냐"라며 "인간의 생명을 이렇게 처참하게 능욕할 수가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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