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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없이님 글을 읽고 위로가 되실까 제 넋두리도 함 풀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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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333
  • 2021.12.16 06:35
저는 지금 가진 것이 전세집 전세금 삼천만원에 통장 잔고 90만원이 전부입니다.
거주형태가 월세가 아니여서 매달 월세 걱정은 하지 않지만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하는 날이면 저는...

그대없이님 이야기를 보고 이참에 제 이야기도 해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을 제대로 이야기 하려면 5권짜리 장편소설을 써야 할지 모릅니다.
최대한 줄이고 요약해서 글을 써보려 하지만 글이 많이 길거라 생각됩니다.  그냥 넋두리 정도로 봐주시기를.

저는 태어날때부터 정상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해서 초등학교 입학전에는 여기저기 맡겨져 자랐고
초등하교 입학과 동시에 어느 가정에서 자라게 되었는데 구박에 노동에 시달려야 했고
제대로 먹고 자라지를 못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과일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버려지는 썩은 과일을 주워다 썩은 부분은 도려내고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 안성탕면 하나 배급받아 먹기도 했던 그 지옥같았던 생활.
중학교까지 그 지옥같은 생활을 하다가 졸업과 동시에 그곳을 탈출.

그렇게 집도 절도 없이 오갈 곳이 없는 신세가 된 저는 길에서 자기도 하고
그래도 어떻게는 살아내야 하니까 신문배달도 하고 중국집 한식집 배달
주유소에서도 일하고 전단지도 돌리고 심지어 봉투붙이기까지 해가며 돈을 벌었습니다.
벼룩시장 일자리 구인광고를 보고 갔다가 속아서 앵벌이나 다름없는 물건팔이도 해보고
의류생산공장에서 일할때 식사도 걸러가며 그렇게 식사비까지 아껴가면 돈을 벌었습니다.
허름한 달동네 지하방에서 서울 한 복판 전세 5천의 빌라까지 열심히 살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돈 벌어서 내집도 장만하고 차도사고 그렇게 남들처럼 살아지는줄 알았는데
집주인이 하던 사업이 망하고 살던 빌라는 경매에 넘어가고 돈은 은행이 다 가져가 저는 전세금 한 푼 건지지 못하고
그런데 어디가서 죽었는지 행방이 묘연해진 집주인은 찾지도 못했고 다시는 볼 수 없었고
그렇게 저는 전세금을 5천만원을 다 나렸습니다.

다시 집도 절도 없는 거지가 되어서 그때까지 살아온 지옥같았던 삶을 생각하니
나는 평생 지옥같은 삶을 살 운명인가 왜 내 삶은 이런 것인가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되고
그냥 삶을 살기가 싫어져서 자포자기 폐인이 되어서 노숙자 처럼 지내다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런데 쥐꼬리 만큼의 용기도 없었던 나는 죽지도 못하고. 죽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죽지 못한다면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까 다시 시작해서 지금은 삼천만원 전세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저는 노동력을 상실해서 일을 못합니다.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지 오래이고 그 후 돈을 벌기위해 밤이고 낮이고 일이 있으면 막일이라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리를 다쳐서 뼈가 조각이 나서 걷지를 못합니다.
처음에는 목발이 없으면 기어다녀야 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지금은 목발 없이도 한 발로 다닐만은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힘을 주어 걷지도 못하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그렇게 일을 못하다 보니까 이젠 통장 잔고도 90만원 남았네요.
90만원으로 얼마를 버틸 수 있을까요?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은 생기지 않습니다.
돈이 없으면 먹고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을 살 수 없죠. 저는 지금 일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돈이 없죠. 그래서 먹고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맘음대로 살 수 없습니다.
저는 냉장고가 고장났는데 냉장고 살 돈이 없어서 냉장고도 없이 살고 TV없이 산지는 무지 오래 되었고
통신비도 아껴야 해서 지금은 알뜰폰을 쓰고있는데 데이터도 안되는 2,200원 짜리 요금제를 사용합니다.
거기에 인터넷 요금도 3만원정도 나가고 가스비 전기요금 건강보험료 이렇게 매달 나가야 하는데
수입이 없습니다. 먹는것도 최대한 아껴서 돈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짜장면 하나도 사먹지 못합니다. 돈을 아껴야 하니까요. 저는 지금 이렇게 힘든 상황입니다.
당장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이 전세금을 빼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할겁니다.
요즘 전세 천짜리 이천짜리 집이 있을까요? 아마 월세의 삶이 시작되어야 할지 모릅니다.
차도 없고 내 집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그런데 나이는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어려서 제대로 먹고 자라지를 못해서 키도 작고 볼품없는 외모의 저는 여자를 단 한 번 사겨본 적이 없습니다.
결혼은 포기가 아니라 아예 꿈도 꿔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중퇴입니다. 저는 가방끈이 짧고 나이는 이제 4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직장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고 그 이전에 다리가 빨리 나아야하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걱정입니다.
그대없이님은 주식, 비트코인등 본인이 잘못으로 돈을 날렸지만 저는 제 잘못도 없이 5천만월을 날렸습니다.
저만큼 우울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는 당장 내일이 걱정이라 우울한 틈도 없네요.
사는게 왜이리 힘든지. 그냥 죽어버리면 편해질 것 같은데 죽는건 왜 더더욱 힘든건지.
저같은 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저보다 어리신데 다시 힘내서 달려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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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3 돌고래123456…
글 읽고 나니 가슴이 막막해지네요
저는 님보다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 가난으로 힘들게 살았고 지금은 나이가 좀 있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은 가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누가 과거로 젊었을 때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해도 저는 고생했든 기억 때문에
머뭇거려 집니다.
그래도 조금 열심히 살았어 지금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가난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본인의 허황된 사고와 행동으로 현재 매우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지만
님은 열심히 사셨는데도 힘들게 현재를 사시는 것이 마음이 많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희망도 보이는 것이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려고 하시는 것에서
언젠가는 꼭 좋은 날이 올거라고 확신같은 것이 느껴지네요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살아온 경험입니다.
힘들지만 희망을 놓지 않길 바라며
잘은 모르지만 정부나 시에 도움을 요청하면 지원해주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 문의해 보시고 지방이 서울보다는 주거비가 좀 적게 드는
지방에도 일자리를 찾아보시고 하루 하루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단기적인 일자리 보다는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치료도 일반 병원보다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저렴한 의료원 쪽이나
그외 다른 곳들도 알아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무엇보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동사무소 등에도 문의해보세요
확실한 해답도 없이 말만 많고 도움이 안되어 미안합니다.
용기 잃지 말고 열심히 재기하시길 갈절히 빌께요.
LV 10 에헤이s
멋지십니다!
윗분 말씀처럼 지자체쪽으로 알아보시면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나라 복지부분이 좀 애매한 부분이 많은터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요..
그리고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LV 1 HEJEI
진짜 너무 억울하다...... 잘못한 건 집주인인데 왜 피해는 입주자가 받는건지,  개정되어야 할 법이 너무 많다....
LV 1 대전유성구
제 기억으로 이글을 한번 본듯합니다.
그때 쓰신글을 보았을때도 맘이 아팟는데
하루빨리 불편하신다리가 좋와지길 빌겠습니다
혹시라도 다리가 나아서 일자리가 필요하심 댓글주세요
홧팅하시고요!힘내세요
제가 돈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연락주신다면
더 나은삶을 살게끔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LV 6 popo50
1.동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하세요.(금전적으로 약간 혹은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있을겁니다. 요셉병원은 공짜로 치료해주는 병원입니다. 거기에 가셔서 무료로 치료받으세요.)  2.그렇게 약간의 시간을 벌고나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세요.(무료입니다.)  3.거기에서 원하는 분야를 찾으세요.  그리고는 집중적인 분야를 선택해서 공부합니다.  4. 실전(아르바이트)업무과 책을 함께 진행하세요. 나는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일을 하는데요. 제가 보기엔 200만원만 있어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수 있어요. 내가 일을 시작할때도 친구에게 사기당하고 단돈 200만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나는 그 친구가 사기 칠거라는걸 미리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의 행동모습이나 신용상태를 보면 미리 알 수 있는거죠.  찍어서 먹어보지 않아도 똥인지 된장인지 미리 알수 있어요.  우리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은 다는 아니지만 조금은 예상할수 있다는거에요. 본인이 적은 글에서 전재산에 가까운 5천을 전세보증금으로 맡겼다가 경매 당했다고 했잖아요?  그것도 마찬가지에요. 그집에 잔금치르고 입주하는날 등기부등본을 떼어보셨으면 은행 근저당이 본인(세입자)보다 앞서고 있다는것을 눈치챌수 있는거죠.  즉 신용나쁜 사람에게 돈 빌려주는거하고 마찬가지가 된거죠.  그걸보고 예측했어야 하는데 그걸 놓친거에요.  세상일은 50% 이상은 예상할 수 있다는뜻 입니다.  앞으로는 위험을 피해나가는 결정을 하시기 바래요. 얼마전 9시뉴스에 건방진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21년도에 가장 비싼차를 구입한 법인회사 혹은 사람이 공개됐는데요. 다른회사들은 대기업의 총무팀에서 해외 vip 손님 환영 접대용으로 구입한 고급차인데 그중에는 마이바흐나 롤스로이스가 있었어요. 제일싼게 3억5천짜리 벤츠 S 시리즈 세단이었을거에요.  맨 마지막에 소개된 사람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그사람이 산 차는 5억6천짜리 롤스로이스였어요.  그사람이 운영하는 회사는 간단한 일을 하는 거였어요. 도배회사였습니다.  물론 뒤로 어떤 마케팅이 있을수는 있겠죠.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많은 성공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보려고 하면 보입니다.  업무에 대해서는 방법이 단순하고 비젼이 명확하다면 무조건 잘되게 되어 있습니다.
LV 1 작살무사
멋지구만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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