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 지금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역시 난 럭셔리한 싱글녀...
그런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윗집 아이들이 뛰는 소리인가보다 싶어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계속 '쿵..쿵..'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역시 층간소음이 언제나 문제다.
참다참다 견디지 못한 나는 경비실에 전화를 했다.
"아저씨, 윗집에서 너무 시끄럽게 뛰네요. 윗집에 전화하셔서 주의 좀 주세요~"
"알겠습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친절한 경비아저씨의 대답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
10초나 지났을까,,경비실에서 전화가 왔다.
"아가씨, 지금 당장 집에서 나오세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가씨가 저...전화를 끊고나서 끊는 소리가 또 한번 들렸습니다. 집에 전화가 몇대인가요??"
"거실과 아.....안..방......"
2.
오늘은 이사하는 날...
이삿짐 아저씨와 짐을 모두 옮긴 후 박스를 풀어 짐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해다.
우선 옷가지부터 정리하고 가전제품은 제일 마지막에 연결하기로 했다.
옷가지를 거의 정리했을 때, 밖은 벌써 깜깜한 밤이 되어 있었다.
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학교선배가 고기와 술을 사들고 놀러온 것이다.
마침 배가 고팠던 나는 선배와 함께 고기와 술을 곁들여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깊은 밤이 되어있었다.
선배는 심심하다며 TV를 켰고, 마침 TV에서는 공포영화가 방영중이었다.
그런데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귀신의 무서운 표정만 계속 나오는 영화였다.
그렇게 오들오들 떨며 영화를 보던 중 갑자기 선배가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에 간다고 했다.
무서우니 화장실에 같이 있어달라고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무시하고 나는 계속 영화를 봤다.
화장실에서 궁시렁대는 선배의 목소리가 들린다.
순간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을것만 같았다.
나는 지금 집을 뛰쳐나와 뛰어가고 있다. 최대한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해서......
3.
어떤 여자가 공원을 거닐고 있었다.
걷고 있던 그녀는 쓰러져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그 여자는 칼에 찔려 죽어있었다.
죽은 여자의 가방을 뒤져 핸드폰을 발견한 그녀는 단축번호 1번을 눌렀다.
남자친구라고 저장이 되어 있었다.
죽은 여자의 남자친구에게 여자가 죽었으니 빨리 오라는 말을 해주고 전화를 끊었다.
몇분 후, 남자친구가 도착했다.
그 남자와 마주친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4.
요즘 내 방에 이상한 일이 자주 생긴다.
집에 오면 물건들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어 있고,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이상한 느낌...
내 얘기를 들은 친구는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보는게 좋겠는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외출한 후 집에 돌아왔다.
몰래카메라를 꺼낸 후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 그래 뭐 좀 나왔어?
"응,,내가 나가고 난 후에 어떤 여자가 현관문으로 들어오고 있어."
- 그 여자는 뭐하고 있어?
"마구 집을 뒤지고 있어. 어~?? 식칼을 들고 침대 밑으로 들어가네~??"
- 좋아,,딱 걸렸어. 이제 그 여자 잡는건 시간문제야.
"그런데 그 다음에 또 어떤 남자가 들어오고있어"
- 다른 남자? 그게 누군지 알아보겠어?
"잠깐,,,,,,,몰래카메라로 다가오고있는데,,,,,가만 있어봐,,,,,헉~!! 이거 나잖아....."
1. 안방에 누군가가 있다. 그녀의 통화를 엿들은 그사람 누굴까??
2. 이사하는 곳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선배는 어떻게 알고왔을까??
그리고 가전제품은 아직 설치가 안되어있는 상태다.
3. 죽은 여자의 남자친구에게 장소를 알려주지 않았다. 살인범은 남자친구.
4. 지금 같은 공간에 칼든 여자와 같이 있다. 항상 침대밑을 조심합시다~~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