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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낮 여대 앞 통학로에서 벌어진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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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056
  • 2017.02.14 19:37

대낮 서울 도심 한 여자대학 인근 통학로에서 20대 여학생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월4일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토플시험을 마친 20대 여성 ㄱ씨. 그는 시험 종료 후 집으로 가기 위해 남영역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남영역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굴다리(지하차도 옆 인도)로 들어가려던 ㄱ씨는 뒤에서 오던 40대 남성 김모씨의 다리와 부딪쳤다. 걸어가던 중 ㄱ씨의 한쪽 발 바닥이 뒤 쪽을 향했을 때 뒤에서 오던 김씨의 발과 부딪친 것이다. 당시 휴대전화로 통화 중이었던 ㄱ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굴다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ㄱ씨가 굴다리로 들어가자 뒤따라오던 김씨가 ㄱ씨를 지나쳐 앞으로 오더니 갑자기 뒤를 돌아 주먹과 팔로 ㄱ씨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다. 김씨는 충격에 놀라 쓰러진 ㄱ씨를 발로 수차례 밟으며 폭행했다.

주위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한 시민이 김씨를 저지했다. 그러나 그는 여성을 계속 때렸다. 오후 2시2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ㄱ씨는 뒤이어 온 119 응급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ㄱ씨는 김씨의 폭행으로 앞쪽 치아 2개가 부러졌고 얼굴과 머리, 팔, 목 등에 타박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용산경찰서는 ㄱ씨를 폭행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ㄱ씨와 다리가 부딪쳤을 때 어떠한 사과나 몸짓이 없어 화가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용산구 주민으로 직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가 폭행을 당한 남영역 굴다리는 숙명여대는 물론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이자 주민들이 수시로 다니는 곳이다. 그러나 약 30m 길이의 굴다리 안에는 폐쇄회로(CC) 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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