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한국농식품 홍보 억지영어 美네티즌 조롱

  • LV 2 별솔
  • 비추천 0
  • 추천 2
  • 조회 2322
  • 2013.10.08 16:42
q1.jpg

【뉴시스 출처】‘로맨틱한 버섯’ ‘순수한 배’ ‘엄청난 미역’ ‘고요한 유자차’ ‘행복한 라면’….

뉴욕 맨해튼을 질주하는 관광버스에 도배된 한국농식품 선전물과 홍보 동영상이 억지 영어때문에 미국인들의 조롱을 사고 있다.

q2.jpg

문제의 홍보물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이달 19일과 20일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한국식품박람회(K-Food Fair)’와 한국식자재를 알리는 것이다. ‘K-푸드 페어’는 한국 농식품 소비 붐을 조성하기 위해 식품과 문화를 결합한 융합마케팅 행사로 기획됐다.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진행했고 베트남 하노이(9월 26~29일)에 이어 뉴욕(10월 19~20일), LA(10월 23~24일)일, 홍콩(11월 21~23일) 행사를 앞두고 있다.

씨앤블루 등 한국의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한 이 광고는 로맨틱한 버섯(Romantic Mushroom), 순수한 배(Pure Pear), 엄청난 미역(Fabulous Seaweed), 고요한 유자차(Calm Citron Tea), 기분좋은 파프리카(Pleasant Paprika) 건강한 우유(Fit Milk) 등 억지춘향격의 영어와 이해하기 힘든 내용으로 실소를 자아낸다.

네티즌 'eslwrite'는 “가방 하나에 형용사를 적은 쪽지들을 집어 넣고, 또 다른 가방 하나에는 음식 이름을 적은 쪽지들을 집어 넣어. 그 다음에 운명에 맡기고 하나씩 뽑아보자. 아마 ‘스파클링 코리아’를 잇는 끝내주는 캐치프레이즈가 나올거야”하고 조롱했다.

q3.jpg

또한 “파프리카는 영어권에서 잘 쓰이지도 않는 단어(bell pepper가 많이 쓰임)”. “건강한 우유(Fit Milk)의 ‘Fit’는 차라리 ‘Healthy’ 정도로 썼다면 무난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1분짜리의 동영상 홍보물도 마찬가지다. 매거진 편집자인 로버트 쾰러(Robert Koehler)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잇따른다.

“Don’t blame me. Blame the Korea Agro-Fisheries Trade Corporation.(나말고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탓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영상은 씨앤블루의 멤버 4명과 모델 여연희 등이 팽이버섯, 파프리카, 배, 홍삼, 막걸리, 김치, 라면, 유자차, 고추장 등 총 9개의 식재료를 홍보하고 있다.

q4.jpg

네티즌들은 “Always feeling super, pleasant… 파프리카 앞에 형용사가 몇개냐”, “배가 순수하다는 건지, 배를 먹으면 순수해진다는건지(Pears make you pure)?”, “김치를 먹고 갑자기 팔씨름(Exciting Kimchi)?” 등 갸우뚱한 모습이다.

한국의 식재료를 알린다면서 고추장을 ‘Gochujang’이 아닌 ‘Red Pepper Paste’로 표기하고 일본식 표기인 ‘라멘(Ramen)’이 버젓이 나오는 장면은 “K-Food를 소개하는건지 J-Food를 소개하는건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자(Yuja) 또한 ‘citron’으로, 팽이버섯(pang-i mushroom)은 ‘mushroom’으로 뭉뚱그리는·등 고유명사를 사용하지 않아 한국 고유의 식료품이라는 것을 부각하지 못하고 있다.

q5.jpg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의 칼럼니스트 강우성 씨는 “버섯이 왜 로맨틱하고, 파프리카가 왜 기분이 좋고, 라멘이 왜 행복한지 수긍하기 힘들다”면서 “pure pear(순수한 배)라면, ‘한국산 (나주)배를 먹으면 수분과 비타민으로 피부가 순수해진다’라는 스토리를 제시하는게 좋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의 도시들을 세계화 시키겠다는 의도로 ‘해피 수원, 하이 서울, 잇츠 대전, 파워플 포항’과 같은 어색한 영어를 사용해 브랜딩을 시도했던 촌극이 떠오른다. 인지도 있는 한류 스타들을 내세운다고 억지로 짜 맞춘 영어와 불분명한 메시지의 광고가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우성 씨는“한식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유명사의 브랜드화”라면서 “비빔밥(Bibimbap)을 ‘Korean Style Beef Salad Bowl’이라고 하거나, 잡채(Japchae)를 ‘Clear Noodle(투명 국수)’ 등으로 표기하는 한 우리 음식과 식자재의 세계화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천 2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2 우주홍당무
음 이것도 세금으로 하는 보여주기 식의 전시행정의 소산인가????
LV 3 이힝룰루랄…
차라리 한글을 그대로 쓰던지...
웃음거리로 만드는것도 아니고 ㅉㅉ
LV 1 악몽꾼아이
미국에사는 원어민 한명만 프리로 써도 이런망신은 없었을탠데...
LV 1 pathfind
음.. 차라리 하지를 말지 왜 저렇게 해서 망신을 당하는지 참..
LV 2 덴져
ㅠㅠ 망신망신인가
LV 1 clzls
미국넘들이 무식해서 그래요.
LV 1 부와키
뭔가 창피하다..
LV 1 핼루
ㅠㅠㅠㅠ
LV 1 aircraft
현지 시장을 공략 하려면, 현지 언어에서 오는 늬앙스를 이해해야 하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뚝딱 하고 생기는건 아니니깐요...적어도 감수 정도는 받고 광고를 만들던지....아니면 이런 논란을 일으켜서 관심끌려는 목적??? 평범한 광고였으면 신경 쓰지도 않을 일을, 이리 해 놓으니 관심이라도 갖는다는?
LV 1 오엘라
빙신들ㅉㅉ
LV 1 trololol
한쿡영어 진심 개웃김ㅋㅋㅋㅋ
LV 1 Steven1
정부 하는 일을 보면 완전 아마추어구만...

맨날 어륀지 하더니, 기껏 하는 수준이 저 정도인가?
Pure pear는 뭔 소리야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545 빅풋 = 거인 ? (11) LV 2 호주사나이 10-03 2135
20544 노인 구하려다 목숨 잃은 日여성‥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 LV 2 호주사나이 10-03 1761
20543 중국 초대형 싱크홀, 순식간에 ‘16명 실종’ 어떻게 이런 일이… (19) LV 2 호주사나이 10-03 2323
20542 스마트폰 없으면 일상에 지장..의존도 심해져 (9) LV 2 하양바당 10-04 2323
20541 "의사 성범죄자 4년간 2배로 '껑충' (16) LV 2 하양바당 10-04 2323
20540 '고통의 7년'..눈물의 용산 개발 사업 (3) LV 2 하양바당 10-04 2323
20539 신종 학교폭력 '글래디에이터(노예 검투사)' (20) LV 2 하양바당 10-04 3380
20538 흉물이 된 '도심 갤러리 프로젝트' (11) LV 2 별솔 10-04 2453
20537 '대화록 未이관' 논란 (6) LV 2 별솔 10-04 2323
20536 국내 최대의 수영장 (105) LV 2 별솔 10-04 5681
20535 250억 자산가도 혜택받는 이상한 '두루누리 사업' (5) LV 2 하양바당 10-07 2323
20534 내 차에 물이 샌다 [스압] (9) LV 2 하양바당 10-07 2323
20533 '부실' 지역사업 난립…정부가 길 터줬다 (2) LV 2 하양바당 10-07 2325
20532 "'오빤 MB스타일' 홍보동영상 올린 국정원 (8) LV 2 별솔 10-07 1970
20531 빚 8조 한수원, 밥값 작년 138억 (13) LV 2 별솔 10-07 2302
20530 "65세에 기초연금 받으면 인생 잘못 산 것" 복지부 자문기구 위원장의 망발 (14) LV 2 별솔 10-07 2325
20529 [르포]주택거래 실종..상권 죽고 '깡통아파트' 공포만 남아 LV 1 민민 10-07 2323
20528 된장녀가 외국인을 대하는 자세 [스압] (47) LV 2 하양바당 10-07 6087
20527 하이마트 갤럭시S4 17만원…보조금 논란 재발 (24) LV 1 민민 10-07 2333
20526 국회의원 보걸선거 (6) LV 1 멋쟁이또멋… 10-07 2322
20525 내일은 한글날!!!!!!!!!!!!! (19) LV 2 하양바당 10-08 2324
20524 흉기 휘둘러 해양경찰관 중상입힌 中선원 14명 영장 (11) LV 2 별솔 10-08 2340
20523 한국농식품 홍보 억지영어 美네티즌 조롱 (12) LV 2 별솔 10-08 2323
20522 태풍 수확의계절 피해 없이 지나가길>>>>>> (6) LV 1 멋쟁이또멋… 10-08 2326
20521 '쪽팔릴까 봐' 질문 못하는 한국의 교실 (12) LV 2 별솔 10-09 2320
20520 정부 무관심 8년,,내기마을 암환자 (2) LV 2 별솔 10-09 2321
20519 대형유통 신종꼼수..골목상권 몰락 가속화 (1) LV 2 별솔 10-09 1437
20518 왜 매번 노벨문학상,고은 시인이 유력하다고 하나? (6) LV 2 별솔 10-09 2321
20517 독도·일본군 성노예 관련 日에서 '양심선언' 잇달아 (13) LV 2 하양바당 10-09 2325
20516 박근혜 정부 고위직 자녀 16명, 국적 포기해 '병역 면제' (21) LV 2 하양바당 10-09 2324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