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닷컴 출처]서울 강서구 S고등학교에 다니는 황모(16)군은 지난 1년 동안 밤마다 개화동 인근의 야산에 끌려 다녔다. 지적장애 2급인 황군을 끌고 올라간 이들은 근처 중학교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야산 깊숙한 곳까지 황군을 데리고 간 뒤 황군 주위의 나무에 노끈을 묶어 사각 링을 만들었다. 링 안으로 황군과 함께 또 다른 아이 한 명이 들어갔고, 나머지 아이들은 사각 링을 둘러쌌다.
"이제부터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때리는 거야." 황군이 머뭇거리며 링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면 링 밖에 있던 아이들이 황군을 쓰러뜨린 후 발로 짓밟아 다시 링 안으로 넣었다. "이렇게 니킥(knee kick·무릎차기)을 해보라고!" 이들은 황군에게 격투기 시합에 등장하는 각종 기술을 가르쳐준다며 황군을 폭행하기도 했다. 황군과 상대 학생이 지쳐 쓰러지고 나서야 그날의 경기는 끝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황군 등 지적장애 학생 2명을 1년여간 수시로 끌고 다니며 강제로 싸우게 한 김모(14)군 등 12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김군 등은 덩치는 크지만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노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등장하는 로마의 노예 검투사처럼 싸우게 했다. 또 자신들이 훔쳐온 오토바이를 황군이 훔친 것처럼 거짓 자백을 시키기도 했고, 직접 도둑질을 시키기도 했다.
김군 등의 범행은 황군이 옷을 갈아입을 때 온몸에 생긴 멍을 발견한 부모의 신고로 드러났다. 그전까진 황군이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폭행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황군은 폭행 후유증으로 이후 1개월 넘게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어린 학생들이 아예 격투기장을 차려 놓고 피해 학생들의 싸움을 스포츠처럼 즐겼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의 학교 폭력은 최근 몇 년간 중·고생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의 중학교 교사 김모(28)씨는 "학교 일진들이 교실 서열을 정한다면서 주로 학기 초에 다른 아이들끼리 싸움을 붙인다"며 "싸우라고 강요당한 애들도 물러서면 무시당할까 봐, 또 일진한테 맞을까 봐 어쩔 수 없이 주먹을 휘두른다"고 말했다.
"이제부터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때리는 거야." 황군이 머뭇거리며 링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면 링 밖에 있던 아이들이 황군을 쓰러뜨린 후 발로 짓밟아 다시 링 안으로 넣었다. "이렇게 니킥(knee kick·무릎차기)을 해보라고!" 이들은 황군에게 격투기 시합에 등장하는 각종 기술을 가르쳐준다며 황군을 폭행하기도 했다. 황군과 상대 학생이 지쳐 쓰러지고 나서야 그날의 경기는 끝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황군 등 지적장애 학생 2명을 1년여간 수시로 끌고 다니며 강제로 싸우게 한 김모(14)군 등 12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김군 등은 덩치는 크지만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노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등장하는 로마의 노예 검투사처럼 싸우게 했다. 또 자신들이 훔쳐온 오토바이를 황군이 훔친 것처럼 거짓 자백을 시키기도 했고, 직접 도둑질을 시키기도 했다.
김군 등의 범행은 황군이 옷을 갈아입을 때 온몸에 생긴 멍을 발견한 부모의 신고로 드러났다. 그전까진 황군이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폭행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황군은 폭행 후유증으로 이후 1개월 넘게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어린 학생들이 아예 격투기장을 차려 놓고 피해 학생들의 싸움을 스포츠처럼 즐겼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의 학교 폭력은 최근 몇 년간 중·고생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의 중학교 교사 김모(28)씨는 "학교 일진들이 교실 서열을 정한다면서 주로 학기 초에 다른 아이들끼리 싸움을 붙인다"며 "싸우라고 강요당한 애들도 물러서면 무시당할까 봐, 또 일진한테 맞을까 봐 어쩔 수 없이 주먹을 휘두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