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2000년 이후 26명 낙마자 분석해보니 '부동산 투기 최다'

  • LV 8 북극정신
  • 비추천 1
  • 추천 11
  • 조회 3761
  • 2017.05.30 09:41

'위장전입'만으로 낙마한 사례 없어…여러 사유 복합돼 낙마

 

(자료 사진/노컷뉴스)

 

이낙연 후보자의 위장전입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도 경중과 옥석을 따질 필요는 있지만 큰 틀에서 위장전입 사실이 확인됐다.  

강 후보자의 경우 두 딸이 2백여 만원의 증여세를 석 달 뒤에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거 정부의 고위공직 후보자들은 어떤 사례로 낙마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에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것은 16대 국회가 2000년 6월에 인사청문법을 제정하면서부터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서 수많은 고위공직 후보들이 낙마했다. 일부는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었지만 언론의 검증이 강화되면서 자리를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은 한 가지 사유로만 낙마한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것이다. 적어도 두가지 이상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론이 악화되면서 물러났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장상, 장대환 두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인사청문회 직후 낙마하면서 당시 정부여당을 망연자실케 했다.  

◇ 참여정부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는 하자 없었지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

참여정부에서는 윤성식 감사원장과 이기준.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경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코드 편중 인사라고 비판하고 여당이던 민주당이 분당하면서 국회 표결에서 부결됐다.

전효숙 헌번재판소장 후보자도 자진 사퇴함으로써 청문회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역시 능력이나 자질 등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상의 하자로 인해 쓴잔을 마셔야 했다. 

고위공직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한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부터다. 2006년부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됐지만 이명박 정부부터 언론과 정치권의 검증 경쟁이 불붙으면서 다수의 낙마자가 나왔다.

◇ MB정부 초기에 부동산 투기 문제로 장관 후보자 3명 줄낙마

이명박 정부 초기는 그야말로 인사참사였다. 남주홍 통일, 박은경 환경,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낙마했다. 세 사람 모두 부동산 투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도저히 청문회를 통과하기 힘든 인선이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정부부처 차관도 낙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제자 논문 표절, 영종도 농지 투기 및 거짓 해명이 문제가 돼 물러나야 했고,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은 쌀 직불금 부당수령으로 물러났다. 

천성관 검찰청장 후보자는 스폰서 의혹 등으로 물러났고 한때 MB계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재산 축소신고, 반값 전세 등 여러 의혹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박연차 태광 실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한 사실을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사퇴해야 했다. 

이 밖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5차례의 위장 전입과 부동산 투기 등으로 물러났고,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쪽방촌 투기 문제로 장관의 꿈을 접어야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대검차장 퇴임 후 7개월 동안 7억원의 수입을 올린 사실이 국민 정서상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던 데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드러나면서 낙마했다. 

◇ 박근혜정부 초기도 인사참사 재연…국정운영 동력에 큰

박근혜 정부에서도 인사참사는 이어졌다. 특히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필두로 김용준 총리 후보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새정부 출범을 전후해 명멸하면서 정권 출범 초기 국정운영 동력이 크게 상실됐다.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후보자는 공직자 주식백지 신탁 제도에 따라 소유 주식을 포기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물러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홍원 총리가 물러났지만 후임 총리 임명 과정에서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후보자는 5개월의 변호사 활동 기간에 15억원을 번 사실 때문에, 문 후보자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 영상이 논란이 된 끝에 물러났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과 연구비 부당 유동, 연구 성과 부풀리기가 문제가 됐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동 등 법규 위반으로 문제가 된 터에 인사청문회 중에 폭탄주를 마신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돼 물러났다. 

국민의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물러난 26명의 공직 후보자 가운데 단일한 사건으로 물러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쌀직불금 문제로 물러난 이봉화 전 복지부 차관과 강연 발언이 문제가 됐던 문창극 총리 후보자 정도다. 특히 위장전입 문제만으로 물러난 경우는 없었다.


추천 11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365 "안타깝다"…'사망 선고' 맞은 한진해운의 침몰 LV 7 북극정신 02-18 3808
20364 정무수석 전병헌, 혁신수석 하승창, 사회수석 김수현 LV 8 북극정신 05-14 3805
20363 '사실'로 드러난 김종필의 '박근혜 인물평' LV 7 북극정신 02-10 3803
20362 세월호 희생자중 이란성 쌍둥이 엄마 자살 (4) LV 4 별솔 05-30 3802
20361 박근혜 4일 첫 출장조사…방식·시기 등 朴측 요구 수용(종합) LV 8 북극정신 04-02 3801
20360 법원, ‘이대 입시·학사 비리’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 LV 8 북극정신 06-03 3799
20359 100만원짜리 인형 딕테일,,, (30) LV 2 타페야 10-17 3796
20358 10년 전 '북 인권 문제'로 대선 날 샐 건가 LV 8 북극정신 04-23 3794
20357 대선후보 4차 토론에서 드러난 '밀당 관계' LV 8 북극정신 04-26 3793
20356 "먼저 유혹했잖아" 20대 만취 여성 모텔 끌고가 성폭행한 60대 택시기사 LV 16 아들래미 02-08 3791
20355 ‘부탄 예찬’ 문 대통령, 행복 정책 도입할까 LV 8 북극정신 05-16 3787
20354 "'윤식당' 폐업한 뒤 노을 보러가 울컥" LV 12 아들래미 05-02 3786
20353 '박근혜 구속' 여론…찬성 72% vs 반대 25% LV 8 북극정신 03-23 3784
20352 거제 크레인사고 30여명 사망·부상…왜 인명피해 컸나 LV 8 북극정신 05-02 3783
20351 악마 고대생 (17) LV 1 하양바당 07-31 3782
20350 [단독] 김경재 회장, 민원해결 명목 '뒷돈 요구' 의혹 LV 7 북극정신 02-14 3781
20349 '썰전' 유시민 "文 대통령, 의외로 과감한 결단력 있더라" LV 8 북극정신 05-19 3781
20348 "한국에서 살고파" 카메룬 선수들, 도주 19시간만에 잡혀 (10) LV 1 잉여킹1212 09-09 3780
20347 그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3) LV 2 나는공주닥 12-16 3776
20346 [단독] '노재팬'에 무릎꿇은 유니클로… 올해만 34곳 폐점 LV 16 아들래미 12-05 3775
20345 충격 변종 성매매 '아내 대행' (20) LV 2 하양바당 10-29 3774
20344 "한번도 못 겪어본 뻔뻔한 美대통령 온다" LV 7 북극정신 01-16 3774
20343 '문재인 정부'에 없는 '문재인 사람'…왜? (1) LV 8 북극정신 05-17 3774
20342 계약한 중고차 대신 엉뚱한 차 강매…피해자 유서로 드러난 사기 LV 16 아들래미 07-30 3774
20341 美 우선주의 '트럼프노믹스' 출범...한국경제 파장은? LV 7 북극정신 01-21 3773
20340 초미세먼지 심해도 문책 없어…대응 안하나? 못하나? LV 8 북극정신 04-05 3765
20339 원주 저수지서 30대 여성 알몸으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 LV 16 아들래미 10-18 3765
20338 2000년 이후 26명 낙마자 분석해보니 '부동산 투기 최다' LV 8 북극정신 05-30 3762
20337 지적 장애인과 성관계 방송한 BJ…"죄 아냐, 합의 녹취록 많아" LV 16 아들래미 01-10 3758
20336 은밀한 부위 노출,,,고속도로 톨게이트 ‘바바리맨’ 속출 (9) LV 2 하양바당 11-11 3757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