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구한지 2달정도 된 25살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제 직업 특성상 당직근무도 있고 하기에 쉬는 날이 꽤 많습니다.
쉬는 날이 많다보니 요즘 너무 외롭습니다. 이제 가을도 오는 것 같고... 저도 이제는 누군갈 만나보고 싶네요.
저는 모태솔로는 아닙니다. 3년 전 운좋게 저를 좋아해준 마음씨 착한 여자를 만났지만 첫 연애다 보니 모든게 서툴렀고 또 부모님 생일에 선물하나 사서 말없이 전해드리기만 하는 소심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저 때문에 그 여자애는 정말 자기를 사랑하는게 맞냐며 헤어지자는 통보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소심하고 무뚝뚝한 제 성격을 고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 '~~해서 기분이 좋다' 등 제 기분을 표현하는 말을 해보려 노력하고 또 직장다니기 전 알바를 했었는데 그 땐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보려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보려 노력했구요. 그런데 원래 제 성격과는 다르게 살아가려하다보니 이번에는 그 표현이 과하고 부자연스러웠나 봅니다. 제가 관심을 표현했던 분들이 모두 제가 부담스럽고 어색하다며 연락을 끊거나 데이트 후 애프터를 거절하고 피하더군요.
저는 외적인 것이 문제인가 싶어서 주위에서 옷 잘입는 소리 들을정도로 패션에 관심가지고 노력했고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얼굴은 뭐...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키는 꽤 큽니다.
여러 번의 실패 후에 저는 다시 제 성격으로 돌아갔고 누군가에게 관심이 생겨도 '안 될거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계속 첫사랑 생각만 나고... '내가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며 속으로 몇번이고 되뇌이다가 결국 포기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진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지내다보니 남들이랑 저를 비교하기 시작했어요. 주위에 지나가는 커플들을 보며 저 남자는 나보단 못한거 같은데...라는 나쁜 비교질을 하고 남들은 다 해보는 연애한번 못해보고 20대가 지나갈까봐 두렵기도 하고... 맨날 번화가에서 맛있는 음식먹으며 사진찍고 여행 다니는 친구들과 쉬는날에 혼자 영화보고 혼자 자전거타고... 혼자 집에서 드라마나 보고 하는 저를 비교하면서 운적도 많아요.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제는 두려움이 더 앞서는거 같아요. 저는 어떻게 해야 다시 자신감을 찾고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