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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최순실이 박정희 비자금 수조원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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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4 09:18

국회 자유발언서 "10.26 이후 박 대통령이 스위스 방문해 계좌 명의 바꿔"

 

 

노웅래 민주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23일 "최순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위스은행 비자금 세탁을 위해 1992년부터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기 시작했고, 비자금이 수조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의 스위스 비자금과 최순실의 불법자금 세탁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 의원은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프레이저 보고서는 스위스은행 등에 있는 박 전 대통령 비밀계좌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며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이 불법으로 조성한 스위스 비자금을 조속히 환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970년대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차관이나 투자자금의 10~20%를 커미션으로 가로채 스위스 은행 등에 차명으로 예치했고,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미화 26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아들과 호남정유 사장 등의 명의로 스위스 유니언뱅크(UBS) 비밀계좌에 분산 보관됐다는 게 프레이저 보고서라는 설명이다.

노 의원은 특히 "10·26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보안 요원 5명과 함께 스위스를 방문해 비밀계좌의 예금주 이름을 변경했고, 동행한 5명에게 사례비로 5만달러씩 줬다는 제보를 경향신문이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이 1992년부터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를 수백개 세운 것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위스은행 비자금 세탁을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지난 2012년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도 프레이저 보고서를 인용해 "1971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미국회사들이 850만 달러를 (한국의) 공화당에 직접적으로 또는 한국대리인이나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지급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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