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특검 "미르·K와 육영재단의 공통 키워드는 뇌물"

  • LV 7 북극정신
  • 비추천 3
  • 추천 7
  • 조회 3887
  • 2017.01.23 10:33

"朴·최순실, 대기업 '뇌물'로 재단 설립"…비영리재단이지만 주인은 '개인'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황진환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에 대한 수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제2의 육영재단'"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설립과 운영 전반에 대해 관여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제2의 육영재단’으로 규정했다. 또 대기업들이 재단 설립과 운영에서는 배제된 상태에서 내놓은 출연금은 ‘뇌물’로 밖에 볼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2일 “고위 공직자가 재단을 만들어서 재벌들에게 ‘돈을 넣으라’고 하면 돈을 받은 쪽은 뇌물 수뢰고, 돈을 준 쪽은 뇌물 공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비영리 재단법인을 포함해 재단법인을 설립할 경우, 설립자가 재산을 출연하고 정관을 작성해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야야 한다.  

하지만 기업들은 애초부터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짠 계획대로 돈을 냈을 뿐이고, 실제로 두 재단의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이런 점은 최순실씨 등에 대한 공판과 헌재 탄핵 심리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재단의 설립에 필요한 출연금을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재벌들에게 할당했을 뿐아니라, 재단인사와 사사로운 살림까지 모두 직접 챙긴 정황은 다수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충분히 확인됐다.

특검은 이 때문에 실질적인 재단 설립자인 박 대통령과 최씨가 재벌로부터 받은 돈으로 출연금을 충당했고, 이 출연금은 뇌물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대통령의 업무는 모든 영역에 걸쳐 있어 대가성을 논할 필요가 없다"며 "더군다나 삼성의 경우 국민연금을 통해 삼성합병을 지원한 구조는 대가성과 부정청탁을 벗어날 수 없다"고 전했다.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미르재단 로고

 
◇ "미르·K스포츠재단이 공익적 성격? 궤변일 뿐!" 

박 대통령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성격을 ‘비영리’와 ‘공익’이라고 강조한 점도 논점을 흐리는 궤변에 불과하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박 대통령은 자신은 한푼도 받는 게 없다며 사익을 챙기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비영리·공익재단이더라도 반드시 재단의 주인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동소유이거나, 한쪽이 명의를 빌려준 형태로 특검은 파악했다. 특검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제2의 육영재단’으로 보는 이유다.

육영재단도 대부분의 설립 자금은 기업의 기부금으로 마련됐지만, 박 대통령 일가가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조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한 육영재단의 정관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자녀만 재단을 운영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영리 공익재단이지만 분명히 '주인'이 존재하는 것이다.

특검 관계자는 “학교·종교 법인도 모두 주인이 있다”며 “비영리재단이라고 해서 주인이 없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검찰 고위직 출신의 변호사는 “두 재단을 주인없는 공익재단으로 포장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기 위한 말장난이다”라고 비판했다. 

특검은 특히 미르재단 재산 중 80%를 처분이 가능한 보통재산(운영자금으로 쓰이는 재산)으로 정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재단은 장기 운영을 위해 처분할 수 없는 기본재산(설립당시 출연한 재산)의 비중을 높게 둔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과 최씨가 향후 재단의 재산을 빼돌리는 ‘먹튀’를 하려고 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검은 두 재단이 박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추천 7 비추천 3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430 “재판관 9명 못 채우면 내란 일어날 수도” 협박까지 LV 7 북극정신 02-23 3919
20429 박근혜 구속 여부 금요일 새벽 결론 LV 8 북극정신 03-28 3917
20428 "400㎞ 달려왔어요" 재외국민의 19대 대선 '투표담' LV 8 북극정신 04-30 3917
20427 "청와대 자료요? 아 글쎄 절대 안 준다니까!" LV 8 북극정신 03-28 3915
20426 죽을뻔한 술집 사장님 (2) LV admin 허니스 02-07 3914
20425 '여자 인질 10회 성폭행하면 이슬람 개종된다' IS의 잔인성 (2) LV 5 배신녀 01-27 3912
20424 5.9 대선, 잠 들었던 2040표심(票心) 깨우나 LV 8 북극정신 04-17 3912
20423 “문 대통령, 유승민에 경제부총리 제안” LV 8 북극정신 05-12 3912
20422 토론회 '팩트체크' 누구의 말이 맞고 틀렸나? LV 8 북극정신 04-26 3909
20421 특검 "최순실 금명간 체포영장 소환 예정" LV 7 북극정신 01-22 3907
20420 [단독] “챙겨줘 고마우이” 유재경 입열게 한 문자메시지 LV 7 북극정신 02-03 3903
20419 헌재는 누구 손 들어줄까…정치권, 폭풍 속으로 LV 8 북극정신 03-10 3901
20418 전효성이 잘못한것! (37) LV 1 snrnsisjs 05-15 3896
20417 세월호 현장서 돼지뼈 9점·이준석 여권 등 유류품 발견 LV 8 북극정신 04-02 3896
20416 특검, 삼성 1·2인자 동시 소환…삼성뇌물죄 수사 총력 LV 7 북극정신 02-26 3893
20415 [단독] 비서실장 임종석, 안보실장 서훈…호남 총리 확실 LV 8 북극정신 05-10 3889
20414 특검 "미르·K와 육영재단의 공통 키워드는 뇌물" LV 7 북극정신 01-23 3888
20413 [단독] 경제살린다는 '원샷법'…알고보니 삼성뇌물과 빅딜 LV 7 북극정신 03-07 3888
20412 인수위도 없는데…'문재인 인사' 호평 왜? LV 8 북극정신 05-12 3886
20411 "말 바뀌는 트럼프…차기 대통령은 트럼프 연구부터 해야" LV 8 북극정신 04-30 3885
20410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은 허상이다 LV 8 북극정신 04-02 3884
20409 [단독] 수서고속철도, ‘공공기관 지정 막아라’ 대응문건 나왔다 LV 8 북극정신 04-12 3884
20408 반기문 만난 사람들, 고개 '갸웃'…왜? LV 7 북극정신 01-25 3883
20407 "위안부 협상 문건을 없애려고 했나요?" LV 7 북극정신 01-14 3881
20406 [단독] 공정위에도 ‘나쁜 사람’ 찍어내기 인사 있었다 LV 7 북극정신 02-13 3879
20405 '단 5초'만에 김정남 살해한 전문 청부암살단…배후는? LV 7 북극정신 02-17 3879
20404 재벌2세들의 ‘은밀한 파티’ 현장 폭로돼 (22) LV 2 하양바당 10-30 3878
20403 '준비부족' 홍준표…"가르쳐 달라, 공부가 덜 됐다" (1) LV 8 북극정신 04-29 3877
20402 유시민 "문재인 대통령 당선, 노무현의 정치적 복권 의미" LV 8 북극정신 05-12 3877
20401 [단독] 특검, 공정위 압수수색때 ‘청와대 외압일지’ 확보 LV 7 북극정신 02-07 3875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