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 다를까 김기덕 감독 사단이 제작하는 작품으로, 최근 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감독이 풍산개,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서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제작에 참여하는 영화였다. 그래서인가 더 신뢰가 가고, 관심이 가는 작품이었다.
대중에게 영화에 대한 신뢰는 주로 감독으로부터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출연배우들이나 줄거리 등도 이에 해당할 것이다. 나는 우선 시나리오에 참여하는 김기덕 감독의 시나리오를 믿었고, '페어러브'로 연출을 인정받은 신연식 감독의 연출을 믿었다.
무엇보다 김기덕 감독님이 세상에 전하는 이야기들은, 그것이 연출이든 극본이든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김기덕 감독님이 늘 언론에서 말하는 그것, '세상의 아름다운 면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어둡고 아픈 현실에 대한 이야기..' 여기에 조금이나마 상업적 부분들을 보태어 선보이는 것이 바로 김기덕 사단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김기덕 감독이 그려내는 아픈 현실과 상업적 재미를 한꺼번에 끌어안은 걸작이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상업적이지도, 너무 독립영화적이지도 않은... 김기덕 사단답게 개런티나 제작비도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그야말로 김기덕 사단이 그려내는 약간의 상업영화라고 할까나?
그래서 난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김기덕 감독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신연식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어떤 최종그림이 완성되어 대중 앞에 선보여질지 하는 마음에 구미가 당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