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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사라진 추석 '특수'…구형폰에 지원금 올려보지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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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17 10:09

갤노트7 '사용 중지', 아이폰7 실망, LG V20 추석 이후에야…구형폰·중저가폰 '집중'

 
추석 '특수'라고 불릴 정도로 매년 이맘때쯤이면 이동통신사들이 치열한 대목 잡기에 나서지만 올해는 이통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모양새다. 불과 몇주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 7의 맞대결과 LG V20 까지 가세해 뜨거운 3파전이 예상됐지만 뜨겁기는커녕 연말까지 차갑게 식어버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이통사들은 구형폰이나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지원금을 올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 갤노트7 '사용 중지', 아이폰7 실망, LG V20도 추석 이후에야…이통시장 급랭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결함 파문이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시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매장에 전시된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이 꺼진채 판매 중단과 재개 일정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출시 첫주부터 배터리 결함으로 공급이 중단된 날로부터 한 주간과 비교해 번호이동 건수가 약 33% 줄었다. 원래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은 '추석 대목'이라고 불릴 정도로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는 시기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대리점들은 추석 당일만 쉬고 다른 날은 내내 영업했을 정도다.  

이처럼 맥빠진 분위기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6'을 건너뛰고 '갤럭시노트7'을 곧바로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고 이에 이통사들도 보조금과 각종 사은품 등을 증정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쳤다. 실제 갤럭시노트7 출시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시장 과열 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번호이동이 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터리 발화 문제가 터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위축됐다. 일단 갤럭시노트7 리콜에 이어 사용 중단 권고까지 내려져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예약자들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판단을 미루고 있다.  

또 LG V20는 추석 이후에, 애플 아이폰7은 우리나라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내달 중순이 지나서야 출시될 예정이다. 게다가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7이 전작에 비해 디자인, 성능 면에서 크게 달라지지도 않은데다, 이어폰 단자를 빼고 '에어팟'이라는 무선 이어폰을 따로 구매해야만 하도록 하면서 이에 실망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두고 보자"며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추석 대목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있던 9월 14일부터 25일까지 번호이동은 1만 682건으로 최근보다 25%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통사들은 갤럭시노트7 후폭풍에 따라 갤노트7 임대폰 대여, 개통 철회, 교환·환불에 따른 수수료 정산, 이용자 민원 대응, 사은품 비용 손해 등 후속 조치에 대한 우려가 높다. 또 갤럭시노트7 사용 중단 권고조치에 따라 12일부터 갤럭시A와 J시리즈 등의 임시 대여폰 지급을 시작한 상태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V20' (사진=황진환 기자)

 

◇ 이통사 구형 프리미엄폰 지원금 전격 '인상'…"역부족" 내달은 돼야 활기 돌 것

이에 따라 '대목 장사'를 준비하던 이통업계는 자구책으로 구형 프리미엄폰들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가 차선책으로 선택할만한 프리미엄폰에 대한 지원금이 집중적으로 올린 것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전 모델과 LG G4 공시지원금을 전격 인상했다. 월 5만원대 요금제인 'band 데이터 6.5GB' 가입시 갤럭시S6엣지 공시지원금은 36만원에서 40만원으로 4만원씩 인상됐고, LG G4는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이외에도 아이폰6플러스,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갤럭시와이드, X스크린 등의 공시지원금도 대폭 올렸다.

KT도 5만원대 요금제 'LTE 데이터 선택 54.8'에서 갤럭시S6의 공시지원금을 16만 7000원에서 33만 3000원으로 올리고, G4도 26만원에서 37만 30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 뒤 '데이터 6.6' 요금제 기준으로 V10과 G5의 지원금을 각각 5만원, 6만 8000원 올렸다. 

중저가폰도 어려움을 타계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갤럭시J', '갤럭시A', '갤럭시 와이드' 등은 합리적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KT가 단독 출시한 '갤럭시J7'은 5.5인치 대화면에 탈착형 배터리,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출고가는 36만 3000원이다. SK텔레콤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와이드'를 단독 출시했다. 5.5인치 대화면에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출고가는 31만 9000원으로,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적용하면 가격이 9만 9000원까지 떨어진다.

LG유플러스 모델로는 LG전자의 중저가폰 'X 스킨'이 있다. 6.9mm 두께에 무게도 122g에 불과하다. 5만 원대 초반 요금제를 사용하면 출고가 23만 원에서 17만 원을 지원받고, 추가 지원금을 받아 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KT가 최근 중국 화웨이와 손잡고 출시한 '비와이(Be Y)폰'도 30만 원 초반대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다. '비와이 폰'은 지문인식 기능과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기가바이트(GB) 램 등이 탑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구형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줄였던 이통사들이 다시 구형폰이나 중저가폰에 집중하고 있다"며 "추석 기간 한국에는 아이폰7과 V20이 시판되지 않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지원금 등을 통해 구형폰 판매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역부족'일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LG전자의 V10, G4 등의 기종의 지원금이 올랐지만 이 제품을 찾는 이용자 수는 제한적이다.

한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 이후 이용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휴대폰을 알아보러 오는 고객보다 노트7 관련 문의를 하는 이용자들이 더 많다"며 "갤럭시노트7 제품 교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LG전자의 V20 등이 출시되는 9월말은 지나야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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