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단독] 최순실, 관세청 차장·국장·인천세관장 인사도 개입

  • LV 7 북극정신
  • 비추천 5
  • 추천 3
  • 조회 4124
  • 2017.02.03 09:56
“차장엔 기재부 출신, 인사국장 이아무개가 적임”
고영태가 만들어 최씨에게 전달한 보고서대로 실행
 
특검 소환에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소환된 최순실씨가 지난 1월25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에 들어서며 고함을 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특검 소환에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소환된 최순실씨가 지난 1월25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에 들어서며 고함을 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최순실씨가 1·2급 고위공무원인 관세청 차장과 인사국장(기획조정관), 인천본부세관장 등 관세청 핵심 간부들에 대한 인사 개입을 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들 중 인천세관장은 최씨에게 인사 대가로 상품권을 줬고, 인사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중순 곧바로 사표를 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 12월 측근이었던 고영태씨에게 ‘인천세관장에 적합한 인물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고씨는 김대섭 전 대구세관장을 추천했고, 그의 이력서를 최씨에게 전달했다. 실제 김 전 세관장은 지난해 1월18일 인천세관장에 임명됐다. 

 

 

최씨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세관장이 인천세관장에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초 서울 강남 ㅈ식당에서 고씨를 만나 ‘인사 대가’로 상품권을 건넸다는 진술을 고씨로부터 확보했다.

 

고씨는 이를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 고위직 인사에 폭넓게 개입한 최씨가 인사에 힘을 써주고 금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세관장은 1년 만인 지난달 13일 돌연 사표를 제출했는데, 같은 날 검찰은 최순실씨 재판에서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서류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세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최순실은 물론 고영태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

 

사표 제출은 세관장을 1년 정도 하고 사표를 내는 관세청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세관장 인사에 개입한 최씨는 관세청 차장과 인사국장 자리에도 손을 뻗친다.  

 

최씨는 지난해 초 “관세청 차장과 인사국장 등이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다”며 고씨에게 후임자 물색을 지시했다.

 

이에 고씨는 최씨의 또다른 측근인 류상영씨를 통해 인천세관에 근무하는 직원 등의 도움을 받아 인사보고서를 만들어 최씨에게 전달했다.

 

보고서에는 ‘차장은 기존 관례와 달리 기재부 출신이 적당하고, 인사국장은 각 세관장들과 우호적인 이아무개 국장이 적임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지난해 5월 기재부 출신인 김아무개 차장이 임명됐고, 인사국장에는 이 국장이 임명됐다.

 

김 차장은 “최순실을 모른다.

나에게 불리한 인사였고, 청탁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했다.

이 국장도 “두번 세번 고사하다 이 자리에 왔으며, 나를 추천했다는 인천세관 직원도 전혀 모른다”고 했다.  

 

 

 

최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추천 3 비추천 5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450 홍준표 "돼지발정제? 검증할 게 없나…용서해달라" LV 8 북극정신 04-22 4173
20449 팬과 성관계 '몰카' 혐의 가수...경찰 "수사 중" LV 15 아들래미 07-27 4173
20448 재벌=토종 vs 투기자본=악당, 빈약한 이분법과 탐욕 LV 11 아들래미 03-03 4169
20447 유시민 "대선판 굳어졌다" vs 전원책 "단일화가 변수" LV 8 북극정신 04-14 4169
20446 [단독] 선관위 전체회의도 안 열고 “반기문 출마가능” LV 7 북극정신 01-23 4167
20445 최순실·이재용 '영장기각' 조의연 판사…비판 '쇄도' LV 7 북극정신 01-21 4164
20444 "왜 마.사.지.업.소 근무해"…애인 옷벗기고 폭행 LV 12 아들래미 03-04 4164
20443 황교안 불출마, 대선 균형추 민주당으로? LV 8 북극정신 03-16 4163
20442 [단독] 반기문, '바른정당 입당' 타진 LV 7 북극정신 01-19 4160
20441 윤전추 ‘대통령 7시간’ 증언, 풀리지 않는 의문 7가지 LV 7 북극정신 01-07 4158
20440 지적장애 여성들 돈 벌게 해준다며 ‘용주골’ 성매매 업/소 넘긴 조폭 검거 LV 16 아들래미 11-29 4158
20439 특검 "朴 대통령 삼성동 집, 최순실이 사줬다" LV 7 북극정신 03-05 4155
20438 세월호는 손 놓은 朴, 미르·K재단 일은 '깨알지시' LV 7 북극정신 01-20 4149
20437 만취한 또래 여학생 성폭행 후 사진까지 찍었지만 ‘집행유예’ LV 15 아들래미 10-01 4141
20436 [단독] 최순실, 관세청 차장·국장·인천세관장 인사도 개입 LV 7 북극정신 02-03 4125
20435 문재인 쪽, 송민순 문건 반박하는 ‘청와대 회의 메모’ 공개 LV 8 북극정신 04-23 4125
20434 '그알'이 박근혜 비자금 실체에 접근했다 (2) LV 8 북극정신 05-06 4125
20433 삼성동 온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미소’ 지으며 손 흔들어 LV 8 북극정신 03-12 4117
20432 날씨 추울땐 6만원? JTBC, '태극기 집회' 일당 지급 의혹 제기 (1) LV 7 북극정신 01-27 4116
20431 격동의 3월, 대한민국 국운(國運) 가른다 LV 7 북극정신 03-01 4116
20430 '4:2:2 탄핵 기각설' 왜 나오나 (1) LV 7 북극정신 03-05 4116
20429 황교안, 국정원 댓글 이어 특검 연장도 '몽니' LV 7 북극정신 02-26 4115
20428 '권한대행'의 안보 대못질…사드 조기배치, 위안부는 뒷짐 LV 7 북극정신 03-02 4114
20427 이기권 장관 '사위 특혜채용 의혹'.. 국회서도 논란 LV 7 북극정신 01-21 4113
20426 우병우, 취재진 노려보며 "최순실 여전히 몰라" LV 7 북극정신 02-21 4113
20425 "살려주세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 뒷짐진 사이 신고여성 피살 LV 16 아들래미 02-21 4111
20424 '블랙리스트' 수사 압박에 朴 '법적 대응' 강공 전환 LV 7 북극정신 01-23 4104
20423 야구방망이에 죽창까지…경찰, 선제적 대응 못하나 안하나 (1) LV 8 북극정신 03-09 4101
20422 ‘5·18’ 폭동으로 몰기 위해 ‘광주교도소 습격’ 조작했나 LV 8 북극정신 04-05 4101
20421 치졸한 中 화풀이에 한·중수교 25년 최대 위기 (1) LV 7 북극정신 03-04 4100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