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문재인 정부 첫날, 확연히 부드러워진 中의 어조

  • LV 8 북극정신
  • 비추천 1
  • 추천 10
  • 조회 3593
  • 2017.05.11 08:59

시 주석 사드 문제 해결 가능성 시사, 일대일로 포럼 참여 가능성도 열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유튜브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중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발언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웃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새롭게 선출된데 대한 의례적인 의전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 지도부가 일관되게 한·중 관계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태도 변화를 예측하는 긍정론도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한국과 중·한 관계를 계속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 측과 한·중 관계의 성과를 함께 유지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상호 이해와 존중의 기초 아래 상호 정치 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자’는 것은 최근 한·중 간에 가장 민감한 이슈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직접 사드로 촉발된 양국 갈등의 해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취임사에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밝혀 양국 관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사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새 정부에게 오는 14~15일 개최되는 일대일로 정상포럼 초청장을 보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있다면 적절한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론적이지만 지난 달 비슷한 질문에 “가정적인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는 대답과는 확연히 누그러진 어조다.  

전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발생한 한국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참사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 지도부의 거듭되는 애도 표명도 주목을 끌고 있다.

‘중스(中世)’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로 한국 유치원생 10명 등 12명이 숨진 참사가 빚어지자 시 주석은 곧바로 쑨리청(孫立成) 산둥성 부성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한국 정부측에 전달했다.

리커창 총리 역시 사고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산둥성(省) 정부 차원에서 쑨 부성장이 사고 수습과정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孔鉉佑) 부장조리(차관급)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에 전화를 걸어 유치원 버스 사고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10일에도 별도의 성명을 내는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지도부는 유관 부서와 지방 정부가 전력을 다해 이번 사건의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유족에 편리를 제공하고 후속 조처를 위한 적절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동반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국 지도부가 직접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사고 수습을 당부하는 전통이 있는데다 4~7세 어린이들이 숨진 비극적 사고라는 점을 감안할 때 특별한 현상은 아니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그런 전례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번 참사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거듭되는 애도 표명은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를 의식한 정황이 느껴진다며 중국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천 10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195 '주적·盧 640만불·대북송금…' 미래 없고 과거 퇴행하는 대선 LV 8 북극정신 04-21 3601
20194 女형사가 16세 소년 몸수색하다 고환 터트려 (34) LV 3 별솔 01-26 3600
20193 박영수 특검, 오후 2시 수사결과 직접 발표 LV 7 북극정신 03-06 3600
20192 ‘수감’ 박 전 대통령, 1.9평 독방서 1440원 식단…직접 설거지 LV 8 북극정신 03-31 3599
20191 선거운동 첫날부터 판세 요동…安 '주춤' 劉 '사퇴 압박' LV 8 북극정신 04-17 3599
20190 김제동, 반기문 '통역' 발언 저격 LV 7 북극정신 01-27 3598
20189 朴대통령 최종변론 나오면 국회 측 신문 못 피한다 (1) LV 7 북극정신 02-18 3597
20188 성남 분당 김밥전문점 집단식중독, 2개 지점 96명으로 늘어 LV 16 아들래미 08-04 3597
20187 韓 보복에 눈먼 中…민·관 이성잃은 협공 LV 7 북극정신 03-03 3596
20186 보궐선거해도 안해도…홍준표 ‘꼼수’에 경남은 혼란스럽다 LV 8 북극정신 04-08 3596
20185 문재인 정부 첫날, 확연히 부드러워진 中의 어조 LV 8 북극정신 05-11 3594
20184 임지현, 인터넷방송 bj로 1억 벌고 재입북…간첩·납치 가능성 제기 LV 9 북극정신 07-17 3594
20183 KBS PD, 결혼사실 숨기고 언론계 취준생에 접근 논란 LV 16 아들래미 01-12 3594
20182 "자살 생각해 봤다"…강원랜드 카지노 노숙자 절반 LV 8 북극정신 04-18 3593
20181 [단독] 안철수가 손본다는 ‘포괄임금제’, 정작 안랩은 수십년째 그대로 LV 8 북극정신 04-26 3592
20180 5월 10일 한겨레 그림판 LV 8 북극정신 05-10 3592
20179 2월 13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2-13 3590
20178 [단독] 극성스런 관제데모 뒤엔 ‘청와대-삼성-우파단체’ 삼각 커넥션 LV 7 북극정신 01-31 3589
20177 1월 26일 한겨레 그림판 (1) LV 7 북극정신 01-26 3588
20176 안철수 ‘한국당과도 연정’ 첫 시사…더 짙어진 보수색 (1) LV 8 북극정신 04-21 3588
20175 "내가 승기 잡았다"…D-1 필사의 사투 LV 8 북극정신 05-08 3587
20174 박사모 "유재석은 좌파 연예인, TV 나오지 마라" (3) LV 7 북극정신 12-31 3586
20173 가뭄은 예견된 인재…보수정권 9년 뭐했나 LV 8 북극정신 05-30 3586
20172 남편의 조카 성폭행 알고 이웃 주민에 뒤집어씌운 50대 주부 징역7년 선고 LV 16 아들래미 12-14 3584
20171 새 대통령 뽑는 오늘…당신의 선택은? LV 8 북극정신 05-09 3583
20170 로또 조작설?? (37) LV 1 준배형 05-21 3582
20169 적폐청산이 '치유'이자 '통합'…文 앞에 놓인 숙명들 LV 8 북극정신 05-10 3580
20168 '블랙리스트'가 용감한 시도? 복거일 한국당 강연 논 (2) LV 8 북극정신 06-03 3580
20167 윤상현 막말 녹음 유출 인물, 알고보니 '지인' LV 7 북극정신 02-08 3578
20166 '대선과 동시에 개헌' 1일 천하로 끝날듯 LV 8 북극정신 03-17 3578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