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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탄핵 인용, 보수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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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7 10:17

(사진=JTBC 제공)

 

유시민 작가가 지난 16일 밤 전파를 탄 JTBC '썰전'을 통해,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는 것이 보수진영에게도 유리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지금 범보수 쪽에서 (우려하는) 최악의 경우가 뭔지 아느냐"며 "4월 중에 탄핵 기각 결정이 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범보수로서는 악몽 중의 악몽"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탄핵심판 14차 변론을 마무리하면서 "2월 24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권한대행 퇴임 전인 다음달 10일 전후에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작가는 "지금 국민 여론을 보면, 두 달 전이나 지금이나 '인용' 80% 대 '기각' 15%로 요지부동"이라며 "이렇게 민심이 일방적으로 나뉘어 있는데, 헌재가 탄핵을 기각한다면 (국민들은) 대선에서 야당을 찍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핵이 기각되면, 국민들은 '내 요구와 다르게 헌재가 결정을 했고, 그런 결정을 하도록 대통령과 청와대와 황교안 총리와 자유한국당 등등이 주장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자기 의견이 무시됐다고 분노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대선에서 야당을 찍는 것이다."

그는 "그러니까 보수진영으로서는 탄핵 기각 여론인, 15% 밖에 안 되는 지지도에 의거해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악몽"이라며 "정상적으로 우리 정치와 선거가 작동하려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탄핵이 인용되면 (보수진영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과 같은) 역풍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지금까지 보수주의 정책을 펴고 보수로서 행동하면서 이렇게 됐다면 보수가 함께하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탄핵이 인용된 뒤) 만약 새로운 보수가 등장해서 '나는 이렇게 해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하면 지지도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고, 유 작가는 "예를 들어 '신보수당' 이런 이름으로 총결집하거나"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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