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보 출처]
3개월 동안의 검찰 원전비리 수사로 구속자만 30명이 나온 가운데 이들의 뇌물수수 기법도 각양각색이어서 요지경 속을 드러냈다.
1.김종신(67) 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지난 2009년 7월∼2012년 1월 원전 용수처리 전문업체인 한국정수공업 이모(75) 대표로부터 5차례 1억3000만 원의 현금을 받았다.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의 단골 음식점에서 5만 원권을 담은 2종류의 작은 상자를 이용했다.
김 전 사장은 선물 및 인사치레의 500만 원 단위는 작은 와인상자, 원전 납품수주 편의 대가용의 2000만∼5000만 원 단위는 생수상자를 통해 돈을 건네받았다.
2.여당 고위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 씨는 2009년 2월 속칭 ‘영포라인’ 원전 브로커 및 업체대표 오희택(55) 씨를 서울 모 사찰 주차장에서 차량끼리 서로 만나 오 씨로부터 사과상자에 3억 원을 받아 트렁크에 옮겨 실었다. 거액은 회사끼리 입금을 가장하는 수법도 동원됐다.
2.여당 고위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 씨는 2009년 2월 속칭 ‘영포라인’ 원전 브로커 및 업체대표 오희택(55) 씨를 서울 모 사찰 주차장에서 차량끼리 서로 만나 오 씨로부터 사과상자에 3억 원을 받아 트렁크에 옮겨 실었다. 거액은 회사끼리 입금을 가장하는 수법도 동원됐다.
3.박기철(61)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전무)은 현금이 직접 오가지 않는 형태로도 1억3000만 원을 받았다. 2009년 4∼5월 원전 정비용역 업체로부터 자신의 골프리조트 회원권 투자금을 대신 납부토록 해 1억 원을 받았다.
검증업체 새한티이피 대표 오모(50) 씨부터 6회에 걸쳐 1인당 722만∼934만 원씩 모두 2400만 원의 해외골프여행 접대를 받았다. 각자의 골프비용을 자신들의 신용카드로 일단 결제한 뒤 귀국해 공항에서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