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소녀는 항상 목에 손수건을 감고 있었다. 소년은 신경이 쓰였다. 소녀가 손수건을 풀은 모습을 아무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등교 시간에도, 수업시간도, 체육시간에도, 소녀의 목에는 언제나 손수건이 감겨져 있었다. 소년이 궁금증을 키워가던 어느날, 과감히 소녀에게 물었다.

"왜 손수건으로 목을 감싸고 있는 거야?"

라고 묻자 소녀는 대답했다. "중학생이 되면 알려줄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둘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소년은 다시 질문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왜 항상 손수건을 감고 있는 거야?"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다답했다.

"고등학생이 되면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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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운이 좋게도 소년은 그녀와 같은 고등학교에 갈 수 있었고, 둘은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져 교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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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하는 중간, 소년은 수년 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다시 해보았다. "대체 왜 손수건을 목에 감고 다니는 거야? 이제 좀 알려줘." 소녀는 대답했다. "대학생이 되면..."

소녀는 여전히 대답을 회피했고 화가 난 소년은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야!!" 라고 물으며 그녀의 손수건을 강제로 목에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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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녀의 목은 몸에서 떨어져 나가 떼구르르 굴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