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공식'이 변한다, 중저가폰·알뜰폰·맞춤요금제

통신시장의 '공식'이 변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의 우리나라 통신시장은 중저가폰이 주목받는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통신사와 알뜰폰(MVNO,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는 일반 대중들을 타깃으로, 알뜰폰 사업자는 특정 소수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요금제를 설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통신사들도 군인이나 외국인 등 특정 대상을 위한 타깃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우체국 수탁판매라는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며 '싸구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있다.

■ 프리미엄 → 중저가, '단말 공식' 변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저가폰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루나', KT의 갤럭시J7, LG유플러스의 'Y6' 등 통신사별로 중저가 전용 단말 판매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

▲LG전자 K10

■ 파격적인 요금제 선보인 알뜰폰, '싸구려' 이미지 벗었다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알뜰폰도 환골탈태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을 통해 수탁판매하는 요금제를 전면 개편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에넥스텔레콤이 선보인 기본료 0원에 아무조건없이 무료통화 50분을 제공하는 'A제로' 요금제는 출시 5일만에 1만5000여명이 가입했다. 5일 동안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에 가입한 고객은 4만여명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일 평균 550여명이 가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성적표다.

▲우체국 직원들이 우체국 알뜰폰 신규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 천편일률 요금제는 가라,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

통신사들의 요금제도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통신사들이 일반 대중들을 위한 요금제를 주로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군인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요금제가 군인 요금제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지켜줘서 고마워' 요금제는 군인들이 휴가, 외박 시 하루에 2000원만 내면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KT 모델들이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