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 끝을 보게 해드릴게요"..'한 방'을 선사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이용자가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라.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행하고 있는 지향점이다. 카카오는 전국민이 쓰는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 플랫폼으로 잡았고,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검색개편을 통해 모바일 검색 UI(이용자환경)를 대폭 수정했다.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검색결과를 제시하고, 이용자의 이후 행동까지 예측해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대학로 맛집'이라고 이용자가 검색하면 상단에 식당의 사진들이 나타난다. 사진 내에는 식당 소개와 평균가격대, 리뷰 숫자 등이 포함돼있다. 사용자가 식당을 선택하면 더 많은 이미지와 가격정보, 블로그나 카페의 리뷰가 보인다. 아울러 지도, 길찾기, 전화, 인터넷 예약까지 바로 가능하다.

인터넷 예약은 지난 9월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이번 검색 개편으로 인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이용자가 대학로 맛집을 찾아 예약까지 하려면 네이버 블로그를 일일이 열어본 뒤 상호명을 검색하고 전화번호를 찾아내 전화를 걸어야 했지만, 이제는 '대학로 맛집' 검색 만으로도 '한 방'에 예약이 가능하다. 현재 식당, 공연, 펜션 예약 등에 적용돼있으며 점차 종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광현 네이버 이사가 지난달 "쇼핑 검색에서 확실한 피드백 정보는 사용자가 구매하는 것"이라며 향후 네이버가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것임을 강조한 이후 네이버 모바일 검색 서비스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큰 역할을 할 서비스는 '네이버 지도'와 '네이버 페이'다. 네이버 지도는 위치를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중교통, 내비게이션까지 지원이 되는 1000만 이용자의 앱이다. '대학로 맛집'을 검색한 뒤 꼭 찾아보게 되는 것이 지도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에 음성검색, 주변검색 뿐 아니라, 차량 단말기와의 미러링을 지원하며 다가오는 커넥티드카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폰 국민 앱이 메신저인 '카카오톡'이었다면, 스마트카 시대의 플랫폼으로 '네이버 지도'를 준비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음식 주문, 예약 등을 한 뒤 현장에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오픈테이블'이 서비스하고 있듯 네이버 상에서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꿈꾸고 있다. 네이버는 '핀테크'에 접근하는 방식이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아닌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보조해주는 방식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같은 '원스톱' 서비스를 추구하는 것은 카카오도 같다. '온디멘드'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여러차례 '원스톱' 서비스를 강조했다.

강력한 메신저를 보유한 카카오는 메신저를 통해 검색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톡 내 '샵 검색', '카카오 검색' 등을 붙였고, 이용자에게 놀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카카오 채널'과 '카카오TV'도 메신저에 추가했다.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도 추가돼 있으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에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지원이 가능해진다.

 앞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온디맨드 검색은 내가 원하는 검색을 했을 때 이후의 행동까지 완결해줄 우 있는 검색이다"며 "커머스가 될 수도 있고,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검색을 했을 때 주변 상황과 이어지는 결과물이 될 수도 있는데, 온디맨드 검색이 가장 모바일과 맞닿은 검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