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朴측 '김수현 파일'로 탄핵심판 뒤집을 수 있나

  • LV 7 북극정신
  • 비추천 2
  • 추천 7
  • 조회 3733
  • 2017.02.12 22:04

법리적으로는 미흡, '시간 끌기'로는 이용가치 충분

 

12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 65일이 지난 가운데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김수현 파일'을 막판 반전카드로 내걸고 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을 이용해 사익을 꾀했다는 정황을 여기서 찾아내 탄핵심판의 국면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한 대리인단

 

김수현 파일은 검찰이 헌법재판소에 넘긴 2000여개의 음성파일로, 수사 도중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등에서 확보된 것이다. 일부 파일에는 고영태씨가 지인과 짜고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려 모의한 정황이 담겼다고 대통령 대리인단은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재단을 설립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탄핵사유를 김수현 파일을 통해 기각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최순실·고영태의 불륜에서 국정농단 사태가 시작됐다'는 주장을 강화해 친박집회 지지자 결집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최근 헌재 변론 뒤 "2000개 파일을 분석하면 대통령 측에 유리한 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김수현 파일이 국면전환 카드로 적절한지는 알 수 없다. 일부 파일에서는 반대로 최순실이 특정 재벌에 스포츠팀 창단을 종용했다는 내용 등 불리한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내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사항이 담긴 대화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측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고영태의 사기극으로 둔갑시켜보겠다는 계획인데, 그나마 관련이 있는 29개 녹음파일은 오히려 최순실 국정농단 정황만 자세하게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재판부가 김수현 파일에 대한 대통령 측 판단을 수용하더라도, '탄핵 기각' 선고로 직결된다는 보장도 없다. 고영태씨의 음모가 있었든 아니든, 최순실이라는 비선 민간인의 청와대 무단출입과 국정 비밀문건 무단열람 등 쟁점(비선의 국정 관여)은 그대로 남는다.

 

재벌기업들을 상대로 수백억원대 재단 모금을 벌인 대통령 권한남용, '정윤회 문건'을 둘러싼 언론자유 침해, 세월호 참사 당시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 등 다른 대통령 탄핵사유도 고영태씨의 존재 여부와 무관한 사항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소속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심판은 박 대통령 개인의 권리 구제 문제가 아니고, 국정농단을 정상화로 돌려 헌법 질서를 정상화하는 일"이라며 "(탄핵사유 중) 어느 하나만 채택하더라도 탄핵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통령 측에게 김수현 파일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 법리적 측면 대신, '심판 지연' 전술용으로는 유효한 증거다. 향후 김수현 파일 분석에 필요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탄핵심판 선고를 늦출 수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그동안 무더기 증인신청 등 수법으로 심리를 지연시켜왔다. 

헌재가 대통령 측의 분석시간 요청을 수용하는 경우, '3월 13일 이전 선고' 전망이 어두워지고 박 대통령이 회생할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추천 7 비추천 2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340 톱탤런트 등 女연예인 수십명 성매매 수사 (12) LV 2 별솔 12-12 3756
20339 박주민 "朴 헌재 출석, 탄핵심판 막판 변수…2월 결론 어려워" LV 7 북극정신 02-02 3754
20338 [단독] 박 전 대통령 “포토라인 안 서게 해달라”…법원서 거부 LV 8 북극정신 03-30 3753
20337 "홍준표, '강간 모의'를 성장통으로 호도하고 있어" LV 8 북극정신 04-23 3753
20336 연정·협치 논의도 안했는데 데 장관 후보 이름만 불쑥불쑥 LV 8 북극정신 05-14 3746
20335 PC서 성착취물 '우르르'…N번방 동영상 구매자 131명 검거 LV 15 아들래미 07-01 3745
20334 경찰, 평택 술집서 미군과 싸우다가 흉기 찌른 용의자 추적 중 LV 16 아들래미 04-19 3745
20333 '대규모 환불' 머지플러스 압색 12시간 만에 종료..경찰 "신속·엄정 수사" LV 16 아들래미 08-26 3745
20332 안철수 부인, 서울대 채용 계획 20일 전에 지원서 썼다 LV 8 북극정신 04-13 3744
20331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 (2) LV admin 허니스 02-07 3743
20330 알파잠수와 언딘 비교..... + 유착의 실태....... (9) LV 6 SpaceCarrot 04-28 3742
20329 특검, 이재용 내일 재소환…영장 재청구 이번주 판가름 LV 7 북극정신 02-12 3742
20328 ‘기춘대원군’, ‘대통령의 여자’ 모두 구속 LV 7 북극정신 01-21 3739
20327 [인터뷰] 탈당 이언주 "빨리 꺼져, 문자폭탄까지도" (1) LV 8 북극정신 04-06 3739
20326 길 가던 여성·공원서 놀던 초등학생 이유 없이 폭행 LV 16 아들래미 03-02 3739
20325 ‘욱일기 의미 아냐고? 멋있으면 됐지 뭘…’ (15) LV 1 별솔 08-15 3738
20324 동거녀 때려 숨지자 '콘크리트 암매장'한 30대 징역3년 (6) LV 1 수리술이 06-01 3736
20323 朴측 '김수현 파일'로 탄핵심판 뒤집을 수 있나 LV 7 북극정신 02-12 3734
20322 [K스타] 최자 인스타 “설리 좀 말려요” vs “무슨 상관” LV 11 아들래미 01-06 3729
20321 朴, 헌법 불복으로 파멸 자초하나…적폐청산론 힘받을듯 LV 8 북극정신 03-13 3728
20320 이미지만 있고 메시지 없는 '반기문 정치' LV 7 북극정신 01-18 3726
20319 안희정도 출사표 "총리 지명권 다수당에 넘길 것" LV 7 북극정신 01-22 3725
20318 42초 신고 전화에 담긴 '살인자 이름'…'한 귀로 흘린' 경찰 살인 못 막아 LV 16 아들래미 02-25 3725
20317 [특검종료] 민심 등지고 박근혜 택한 황교안…의리인가 정략인가 LV 7 북극정신 02-28 3723
20316 [단독] 국정원 ‘별도의 블랙리스트’ 제작, 문체부 내려보냈다 LV 8 북극정신 03-09 3723
20315 朴, 경호상 당직실 취침?…법무부 황당한 특혜 논리 LV 8 북극정신 04-15 3723
20314 유승민 딸 유담 재산 보니…'금수저' 관심 집중 LV 11 아들래미 02-18 3722
20313 朴 '불복 시사' 일파만파…'통합' 대신 '반목' 조장 (1) LV 8 북극정신 03-13 3720
20312 강원 산불 이재민 “주민증도 잿더미, 투표도 못해” LV 8 북극정신 05-09 3720
20311 '朴 불복·黃 불출마'에 울고웃는 文‧安 LV 8 북극정신 03-18 3719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