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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고3, 청국장 자제해달라며 쪽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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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7 22:21

고3 수험생이 있는 옆집 이웃으로부터 "냄새가 심한 음식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쪽지를 받은 30대 주부가 조언을 구하고 나섰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고3 그리고 청국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후반 주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밤 10시에서 11시 사이 배가 고파 남편과 밥을 해먹는데 어느 날 쪽지가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 본인과 남편 둘 다 늦게 퇴근하기 때문이라고.

이어 "옆집에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과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쪽지를 공개했다.

쪽지에는 '안녕하세요. 옆집 사는 학생입니다. 아시다시피 고3 수능이 얼마남지않은 시점에서 저녁에도 공부를 합니다'라고 설명하며 '방문을 살짝 열어두고 있는데 매일매일 생선냄새와 청국장 냄새가 들어와 꽤나 괴롭습니다. 수능 끝날 때까지만 냄새가 너무 심한 음식은 자제해 주시면 좋겠어요'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A씨는 "남편은 그냥 무시하자면서 포스잇을 버렸다"며 "어떻게 해야 맞을까요?"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몇몇 누리꾼들은 "고3이 창문을 닫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루 종일 먹는 것도 아닌데 유난이다" "아파트가 공동생활구역이라지만 과도한 요구 같네요" "사람 사는 패턴이 조금씩 다 다르기 마련인데 왜 저래" "고3이면 다 배려해야하나" "음식까지 간섭이라니 오바다" "내집서 먹는 밥 눈치봐야합니까" "싫은 사람이 이사 가야지 뭐" "그냥 신경쓰지 말고 밥 드세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매번 같은 시간 생선비린내, 청국장 냄새라면 고역이긴 할 듯" "나도 냄새에 예민해서 그런지 고3 심정 이해간다" "밤11시는 좀 심한 거 아닌가" "남의 집 음식냄새 의외로 역겹다" "입장바꿔보면 배려해줄 수 있는 부분 아닐까요" "맡기 싫은 냄새 계속 나면 그것도 고문입니다" "고3이 아니더라도 매일 심한 음식냄새 올라오면 정말 힘들 것 같다" 라고 의견을 내기도.

이후 A씨는 "쓰레기 버리러간 남편이 애엄마를 마주쳐서 이야기 했다"면서 "(고3 엄마가) 죄송하다며 집에 롤케익을 가져오더니 2주만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얼굴 봐야할 사이라 조금만 참기로 했다"며 "저녁 뭐먹어야 할지 고민입니다"라고 후기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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