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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마지막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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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6 02:09

제길,
         
그녀에게 차였다.  

소주 한 잔, 찰랑거리는 유리잔속으로 그녀의 모습이 웃고 있었다.

 

늘 내 앞에서 웃고 있는 여자, 잔인하게 "나도 네가 좋아."라고 말하면서, "나, 결혼해."라고 뒤를 다는 여자.

나보다 31일 먼저 태어났다고 누나라고 빡빡 우기기만하는 여자. 그 여자에게 차였다.

휘청, 무엇인가가 내 몸아래에서 부서져간다. 축축한 물기들이 내 얼굴위로 뚝뚝 떨어진다.

문득, 단골 집 아줌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날 내려다보고 있다.

"학생, 그러길래 많이 마신다했어, 괜찮아?"

내 귀에 아무런 소리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녀, 어디에 있지? 나와 같이 술을 마실때면 꼭 내 팔을 붙잡고 택시를 태워보내면서도

못내 걱정되는 얼굴이던 여자, 어디에 있지? 휘청거린다.

 

아줌마의 얼굴이 잠시,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다.

 

눈을 떠보면, 아직 세상이고, 난 다시 눈을 감는다.

난 그녀를 가질 수 없는 세상에 있을 뿐이다. 이런 곳은 싫다. 그녀를 원한다.

무엇보다도 그 여자를 가지고 싶다. 이런건 싫다.

 

이런 식으로 내가 [좋은 남자]로 기억되는 일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나도 노란 프리지아를 닮은 웃음을 가진 여자를 사랑한다.

그 여자에게 채였다.

젠장할, 자기는 카푸치노 커피를 시켜놓고서 "넌 안되!"라고 말하면서 내껀 꼭 유자차를 시켜주던 여자.

그러면서도 "난 누나니까"라고 늘 우기기만 하던 여자. 
         

"저요? 결혼할 사람 있는걸요?"라며 처음 만났던 off모임에서 방긋 웃으면서 이야기하던 여자가 보고싶다.

젠장, 남의 여자 될 줄 알면서도 사랑한 내가 바보였다구.

그래, 하지만, 나도, 그 여자가 좋았어. 그것뿐인데 왜 안된다는거야?

"그냥 이름 부르면 안되요? 나, 누나보다 한달 밖에 안어린데."라는 내 요구에 배시시 웃으면서,

"누나소리 빼도 그래도 내가 누나야, 알았지?"라고 웃어보이던 여자.

 

"미안해. 나도 너 많이 좋아해"라고 말하며, 아랫입술을 꼭 깨물고 달달 떨어보이던 여자.

그리고 "그 사람, 다음주에 입국해. 이번에는 같이 나갈꺼야."라고 내 눈을 보지 않고 고개 돌려 말해버리던 여자.

다시는, 살아서는 어쩌면, 다시는 나를 만날 수 없을꺼라던 여자.

젠장, 난, 그 여자를 사랑한단말이얏.

 

누구의 여자라거나, 나와 만나기 이전에 어떠했다던가, 그런 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아.

그저, 나와 같이 있어주면되는데, 그저, 내게 얼굴만이라도 보여주면 될 것 같은데 왜 안된다는거야?

난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총학후보의 사진을 마치 그녀의 돈많은 약혼자이기라도 한 것처럼 두들겨패고 있었다.

 

"우이씨, 지룰, 이 시키야, 나도 그녀가 좋단말이야!"

........

한참을 걸어온 것 같았다. 정신이 들었지만, 그 곳이 어디인지 선뜻 알 수 없었다.

술을 마시고, 학교로 들어온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학교안에 이런 곳이 있었나?

 

밤의 빛깔보다 더 서늘한 푸른 빛깔의 달이 연못위에 떠 올라있는,

그런 어두움속에서 혼령처럼 사람들의 그림자들이 지나갔다.

마치, 죽은자들의 혼령처럼 입체감없이 내 몸을 투과해 지나가는 흰 그림자들, 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죽고 싶다는, 아니 그 달이 비치고 있는 물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정신없이 물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나의 몸을 멈추게 한 것은 누군가의 일갈이었다.

목소리는 내 목을 잡아 끌었다.

"왜 이렇게 바보같아. 젊은 사람이?"

저녁내내 마셔대었던 술이 한꺼번에 깨는 기분이었다.

마치, 정수리부터 한꺼번에 찬물이라도 뒤집어쓴 양 술기운이 사라지고나서야 목소리의 주인공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 나이, 기껏해야 나보다 두어살이 더 위로 보이는 젊은 남자였다.

얼굴이 눈이 익지 않은 것으로 봐서 나와 친하거나 안면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푸른 달빛의 기운아래, 남자는 그저,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술기운이 가시고 나니, 그제서야 물에 젖은 다리께로부터 추위가 밀려왔다.

"무슨 이유로 술을 그렇게 마셔댄건가?"

"아실거 없잖아요."

남자는 초면식부터 내가 말을 놓고 있었다. 나는 퉁명스럽게 조금은 불만스럽게 그 말을 받아치고 있었다.

[젠장, 나한테 관심같은거 두지 말라구. 나 원래 이런 시키야.]라는 말을 포장해서 내놓으면서 말이다.

"죽을 셈인가?"
"...."
"정말 죽을 셈이라면, 자네의 소원하나를 들어주지."
"...?"

깊은 밤, 푸른 달, 연못, 바람에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며 우리 주위를 돌아가는 버드나무의 울음소리,

마치 죽은자들의 영혼처럼 잠시도 쉬지 않고 쉭쉭거리며 그저 지나치기에 바쁜 희뿌연 영혼들사이에서

그 남자가 불연 듯 내게 제의했다.

 

 "죽을셈이라면 소원을 하나 들어주지."

 

이 몽상, 그래, 꿈일꺼야. 난 나 스스로에게 단정짓고 있었다. 그래, 이건 꿈일꺼라고.

난 지금 술에 취해서 이런 꿈을 꾸는걸꺼야.

"자네의 소원하나만 들어주지."

"소원? 글쎄요. 이제 곧 죽을 놈이 무슨 소원이 있을까요?"

"하나만 말해보라구."

"아, 소원요?"

"자네도 보아하니 여자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어때? 자네, 그 여자를 원하는 것 아닌가?"

"무, 무슨 말입니까?"

"무엇을 원하는가? 지금 말이야."

"당신 누구죠? 누군데 갑자기 왜 나한테 이런 식으로 말도 안되는 접근을 하는거죠?"

"자네에게야 밑지는게 없는 장사아닌가? 자네, 그 여자를 원하지 않나?

 

그 여자 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하는거 아닌가? 그렇다면, 간단하지않나,

 

자넨, 그 여자를 차지하면 되. 방해물은 그 남자밖에 없군 그래."

 

"조, 조건이 뭐죠? 무엇을 대가로 내게 그런 식의 말을 하는 겁니까?"


"조건? 내가 무엇을 원할 것 같은가? 자네에게서? 자네가 가진 그 어떠한 것도 내겐 도움이 되지 않아.

 

그저 난 도와주고 싶을뿐이라네."

착각이었을까, 그 밤, 가끔씩 달빛의 흐려지는 순간순간마다 남자의 얼굴은 조금씩 나이를 먹어보였다.

내 말은 처음의 퉁명스러운 말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필사적으로, 어쩌면 꿈 속의 그 남자가 내건 말도 안되는 말에 매달리는 거였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은 말하기 시작했다.

 

'이건 밑져야 본전일꺼야. 그 여자를 가지고 싶어했잖아. 언제나 바라보기만 하면서,

손 한 번 제대로 잡아보지도 못했으면서, 밤마다 여자와 키스를 하고, 품에 안고 쓰다듬는 꿈만을 꾸어왔잖아.

 

아침이면, 발딱 일어선 스물 다섯의 청춘에 저주를 퍼붓기만 하면서 말이야.

그래, 난 언제나 그 여자를 원했어. 그 남자만 없었더라면, 그 여자는 내게로 왔을꺼야.'

나는 내가 정말로 그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저 그 여자를 원할뿐이었다.

 

더 이상의 무리한 요구는 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이지, 내가 원한 것은 그것뿐이었다. 그 남자가 사라져준다면, 그렇다면, 난 ....

"그래요. 그 놈만 없었으면, 그녀와 난..."

그저 달빛이 푸르러서 일꺼라고 그렇게 생각해버렸다.

 

그 남자가 웃고 있다는 것 따위 내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젠장, 난. 그 남자가 없어졌으면 좋겠단말이야.

정신이 들었을 때, 난 이미 집에 있었다.

누나는 왠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셔대었냐고 핀잔을 주며, 콩나물국을 내놓았다.

 

전날의 일따위는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았다.

끊겨진 필림조각들사이에서 무엇인가 희뻔덕였다.

 

그것도 잠시, 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쓰린 속을 부여잡으며 콩나물국 그릇 속에 얼굴을 쳐박았다.

매형이 틀어놓은 TV는 다시 오전뉴스를 꺼내놓고 있었다.

"다음은 교통사고 소식입니다.

D그룹계열회사의 손자, 강영한씨와 한주민양이 약혼식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던 중

마주오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충돌사고가 있었습니다.

 

강영한씨는 경상이나, 한주민양은 사고장소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강영한씨는 유학도중 귀국하여 한양과의 약혼을 한 뒤 함께 유학을 계속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는 가해차량이 없는 것으로보아 도주한 것으로보고 ......"

아직도 난 꿈속에 있는거였다. 끝나지 않을 꿈, TV에서는 끊임없이 그녀의 사진이 비쳐졌고,

심시하던 매스컴은 대재벌의 후계자에 관한 소식을 다루기에 급급했다.

 

내 발은 다시 그 남자를 만났던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과대 도서관뒤에 깊은 연못, 그리고 연못에 비치던 달, 그 남자,

 

아무래도 그 날 꿈을 꾼 것일꺼라고 난, 그들이 있는 서울따위에는 가지도 않았다고,

난 그 사고가 일어났던 날 밤, 당신과 함께 있지 않았느냐고 그렇게 물어보고 싶었다.

아니,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그 여자, 그 여자가 왜 그렇게 된거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왜냐고, 왜 하필이면 그렇게 그녀만 데려갔느냐고 물어봐야했다.

술에 취한 듯, 발이 흔들거렸다.

젠장, 내 발아래의 세상따위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가 없다면, 어차피 처음부터 의미가 없는거였다.

깊은 밤, 푸른 달, 제엔장, 또 그날 같은 밤이다.

 

난 꿈에 취한 것처럼 그저 흔들거리며 남자를 만났던 곳으로 다가갔다.

남자는 나와 처음 만났을때 처럼 그렇게 아무런 인기척없이 나타났다. 그 남자마저도 흐릿해보였다.
흐릿흐릿한 영혼들의 밤의 세계, 

     
"이번에는 무슨 일인가?"

"왜, 왜 약속을 어겼지요?"

"무슨 말인가?"

남자는 시치미를 뗀채 그저 웃고 있었다.

써글 놈, 난 주먹을 날렸지만, 내 주먹은 공중에서 헛 힘을 뺄 뿐이었다.

남자는 머리칼 한 올을 다치지 않고 그저 날 보며 비웃고 있을 뿐이었다.

"여자를 원한다고 했지않나. 그래서 내가 그 여자를 자네에게 준건데 뭐가 그리 불만인가?"

난 다시 울컥하여, 방향을 조금 틀어 서 있는 그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내 움직임은 제어되지 않았고 투명한 공기를 지나 차가운 물 안으로 그대로 던져져버렸다.

 

물이 내 목안으로 타넘고 위로 들어오고 있었다.

숨을 쉴수가 없었다. 그저 희뿌연한 연기같은 것들이 내 목을 쥐어온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마지막 의식속에서 남자의 목소리만이 뚜렷하게 들려왔다.

"기뻐하라구, 이제 네가 가는 그 세상엔 그녀가 먼저 와서 기다릴테니까 말이야,

영원한 사랑? 그 따위 것들을 믿는 어리석은 자들같으니라구."

킬킬거리는 웃음소리와 푸른 달만이 내 시야에 뚜렷하게 박혀있었다.

........

시간은 그저, 흘러갈뿐이다.

내 몸을 통과하여 흘러가는 시간, 어떠한 시간도 나를 잡아놓을 수는 없었다.

그저 시간이 지나갔다. 보였다.

내 죽음을 슬퍼하는 부모님과 그 여자의 장례식에서 오열하는 젊은 남자,
무엇이 잘못된 것의 시작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뭘 잘못한걸까? 제멋대로 뒤틀려버린 세상, 혼돈, 그 곳에 그 여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리 헤메이어도 찾아낼 수 없었다. 그저, 죽음은 죽음만으로 끝날 뿐이었다.

....구원받지 못하는 영혼같으니라고 젠장.

누군가 내 앞에서 물안으로 뛰어들어가려했다.

봄이 끝나갈 무렵이면 사랑에게 버림받았다고 착각하는 족속들이 이 곳으로 몰려들어온다.

 

푸른 달이 연못안에 떠있는 한 밤의 연못가운데로 몰려들어 저마다의 슬픔으로 다시 이 연못을 채우려 한다.

끝없는 진흙같은 엉클림속에서 지루해진 난 장난을 시작한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세상속에서는 타인의 불행이 유일한 위락일수도 있는 셈이다.

나를 이 곳에 친절하게 밀어넣어준 그 놈처럼 나도 친절하게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이다.

"이것봐. 젊은 아가씨가 뭘 그렇게 죽을라고 바둥거리나?"

눈이 동그래져서 놀란 젊은 여자가 왈칵 울음을 터트린다.

안개같은 악령들의 키득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난 낮고 은밀하게 말한다.
조용조용하게 말한다. 친절한.... 목소리로, 머리칼이 엉클어지고 눈물로 화장이 얼룩진 얼굴을 가진 여자에게 물어본다.

"넌 무엇을 원하니? 내가 단 한가지의 소원을 들어주지."

구원받지 못하는 악령들의 세계에선 이것만이 유일한 위락인셈이다.
당신도 오지않겠는가? 푸른 달과 킥킥거리는 유령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죽음으로 가는 동반자를 구해볼 생각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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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죽기전 마지막 소원이 생긴다면
LV 6 SpaceCarrot
이승이든 저승이든 인간과 관련된 것에 공짜는  없으니........
LV 3 침스키
물귀신이었나 보군요...
LV 5 라마퀸
무섭네요. 잘 보고갑니다...
LV 2 배가본드
너무길다.................패스
LV 3 해솔이아빠
내 죽기전에 소원이 있다면...
80년만 더 살다가 빌께요 ㅋㅋㅋㅋ
LV 4 늑대인간2
잘읽고가요~~~~~~~~~~~~~
LV 1 문명사회
잼잇는 글이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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