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사양 타이젠폰 나올까?

강력해지는 타이젠. 생태계 어디까지 확장할까

 

지난해 삼성전자가 모바일과 생활가전 등에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하면서 본격적인 타이젠 시대를 개막한 가운데 올해는 연초부터 타이젠 기반 스마트TV 보안 솔루션 '가이아' 를 공개하며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올해 삼성전자는 더욱 강력해진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펼치며, 더욱 다양한 가전으로 타이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인도에서 출시한 타이젠폰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만큼 올해 더욱 다양한 타이젠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 스마트폰용 OS가 아니라 생활 전반의 '스마트 라이프'를 주도할 범용 OS로 타이젠을 키우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iOS 등 OS가 스마트 생태계 전체를 주도하는 시대에 삼성이 글로벌 공룔급 OS에 서서히 찬근차근 도전의 강도를 높이는 셈이다.

해외 시장 조사기관들은 오는 2020년 타이젠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기기 OS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렇게 타이젠이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인정받는 OS로 자리를 굳힐 경우 30년 이상 국산 OS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던 국내 ICT 산업의 숙원도 푸는 셈이어서 타이젠의 도전과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IoT로 강력해진 타이젠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미가전쇼(CES)를 통해 타이젠 기반의 자체 스마트TV 통합 보안 솔루션 '가이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스마트TV가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관리하고 통합하는 IoT 기능을 탑재하면서 보안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타이젠에 가이아를 결합해 서비스·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3단계에 걸친 더욱 강력해진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 기반의 IoT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스마트 TV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세탁기 등 더욱 다양한 생활가전에 타이젠을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 타이젠이 스마트홈 내의 스마트가전들의 연결성 확보와 IoT의 통합관리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중요한 해다.

 

■ 타이젠폰도 출시확대
타이젠은 스마트폰에서도 확장세를 거듭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삼성Z1', '삼성Z3' 등의 타이젠폰을 비롯해 웨어러블기기 '삼성 기어S2' 등을 선보이면서 시장반응을 타진했다. 타이젠폰은 인도와 방글라데시아에서 저렴한 가격과 현지 콘텐츠 강화를 전략으로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는 출시국가를 확대하고 새로운 제품도 출시하며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저가폰 뿐 아니라 고사양의 타이젠폰 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흥시장에서 타이젠폰 인지도가 높아지고 판매망이 탄탄해지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시도다.

 

■ 2020년 3대 OS로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타이젠 탑재를 시작하면서 2015년 3분기 타이젠은 스마트폰 OS 점유율에서 블랙베리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향후 더욱 점유율은 확대되면서 2020년에는 3대 OS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타이젠이 2020년 3대 OS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MS의 윈도를 넘어 안드로이드와 iOS를 추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이 생활가전과 모바일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가고있지만 아직 선두주자에 비하면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외부 개발사를 늘려 타이젠의 킬러 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타이젠 OS를 채택한 다른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IoT 협력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