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게시판 글을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고민하는 주제는 "상습적으로 약속 어기는 친구?" 계속 만나도 되는지 여쭙고자 글을 올립니다.
개인적인 감정만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좀 알고 싶어서요!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시는 일은 저에게는 감사하지만,
읽고 계신 당사자분께서는 정작 장문에 발암에 걸리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요약했습니다.
[에피소드]
나이는 한 살 저보다 많으신 분이고요.
편의상 글에서는 같이 운동을 하는 '친구'라고 언급하겠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마다 운동 약속을 잡고 운동을 해요.
제가 조금 더 여유로운 편인지라 그 친구분한테 시간 스케줄은 맞추는 편이에요.
그래서 항상 그 친구 시간 될 때 맞춰서 나갑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거의 5~10분 늦는 것은 항상 그래왔어요.
저는 그 친구보다 늦게 가더라도 약속시간 안에는 준수합니다.
심지어 10분 전에 먼저 가서 몸 풀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 친구분이 약속시간이 다 됐는데도 연락조차 없습니다;
제가 항상 먼저 전화 걸어도 받지도 않고 10분이 지나서야 이제야 자고 일어났다며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늦은 시간에 오는 것도 더러 있었습니다. (3회 정도?)
그런데 항상...
정해진 시간 전이지만 30분 늦춰 보자고 하고, 1시간 씩 늦춰서 보자고 할 때도 자주 있고
심지어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캔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 같이 운동하기로 약속했고,
오늘 정해진 시간에 만나기로 확인했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분이 저녁 O시에 보자고 했습니다.
약속시간이 40여 분 정도 남았을 때 전화가 울립니다..
오늘 자기 친구들이 여기 동네 출장왔다고 모이자고 해서 가야 할 것 같다고...
솔직히 중요한 약속이 있으면 펑크 내는 일이야 정말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대해 섭섭한 부분은 하나도 없어요..
다만 이 친구분은 제 약속은 30분 씩도 어겨가면서 먼저 연락이 없으면 아무런 반응도 없고 기다리게 하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약속시간은 본인이 정했으면서 본인이 40여 분 전에 파기해 버리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
이제 더 이상 못참겠어서 이렇게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제가 아래의 투와 같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랑 약속할 때는 30분 씩 늦고, 자주 약속시간 번복하면서 남의 약속은 급하게 잡혀도 먼저 잡은 제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하는 것이 저한테는 존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제 약속도 소중한 것 아닙니까?"
돌아온 답변은
"모든 약속 똑같이 중요하고 존중하지 않은 게 아니다. 그 친구들은 볼까말까고 자주 만나지 않느냐. 백퍼센트 약속을 지켜낼 수는 없다.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해해 달라."
약속의 우선순위에 따라 거듭 미뤄질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의도를 잘 전달하지 못했는지 그냥 이런 답변만 나와서요.
저와의 약속은 5~10분 씩 미루고, 30분 씩이나 늦어가고 때때로는 약속 시간을 자주 번복하고
오늘은 저와 O시에 약속을 잡았는데(심지어 제가 선약) 40분 전에 중요한 친구들 약속이 생겼다면서
약속을 미루는 이 상황에서 속이 상하는데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