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성리학을 알면 보인다

역사적으로 광해는 늘 왕위를 위협받는 왕이였습니다 인조반정으로 축출되면서 묘호조차 없는 광해군..

무능한 왕 선조는 적통이 없는 상태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후궁의 아들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합니다

능력을 인정받기위해 자발적으로 의병활동을했지만 영창대군이 태어나면서 또다시 입지가 흔들립니다...

광해군은 심지어 아버지 선조에게도 무시를 당했는데요...그 일화로 세자였던 광해군이 문안인사를 드리러 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했을 정도였습니다..아버지에게도 신하들에게서도 무시당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왕위에 오르지만

배명친청의 외교를 빌미로 축출됩니다

광해군은 왜 이토록 시작부터 입지가 흔들렸을까요???

영화에서 나오듯이 신하들이 왜 죽기살기로 명나라에 사대를 했을까요???

해답은 성리학입니다..성리학에 대해서 자세한 성명을 해드리고싶지만 아주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성리학은 정신을 강조한 철학이고

성리학은 위아래가 있고 그것은 날때부터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남존여비같은 것도 성리학에서 나왔다고 볼수있습니다

고려말기 들어온 성리학은 권력비주류였던 신진사대부들에게 전해졌고 조선을 세운 신진사대부들의 건국철학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명은 큰나라이고 조선은 작은나라이기때문에 성리학법칙으로써 작은 조선은 큰 명나라를 모시는것이 당연하다해서

명나라를 사대하기 시작합니다...성리학은 중화가 최고이며 그외는 오랑캐일뿐이였습니다...

그런 마인드가 뿌리깊이 자리잡은 조선의 사림에게 성리학은 종교였으며 절대적이였습니다 심지어 성리학을 거스르는 학문은

쓰레기취급했으며 상업과 과학에 무관심했으며 성리학을 비판한 학자는 죽임을 당하는게 당연시했으니깐요..

오직 정신을 외친 조선의 사림은 영화 광해에서도 잘 나옵니다

광해가 세자책봉을 받음에도 입지가 흔들렸던 이유는 적통과 장남,장손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리학질서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였습니다
단순하게 그런 이유였던것같습니다....영화 광해에서 명나라에 곧죽어도 사대의 명분을 다하자고 하는 신하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역사적으로 지식이없어도 이해가 안될겁니다 무엇때문에 저렇게까지 하는것일까하고말입니다...

중화를 신봉하는 성리학자에게는 후금(청)은 그저 미개한 오랑캐일뿐이죠..

사실 오랑캐라는 정의는 중국이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고 너희들은 미개한 변방국이라면서 오랑캐라고 정의한것일뿐인데

그것을 그대로 받아서 쓰고있는 조선의 현실이 딱합니다..중국에서보면 조선도 오랑캐일뿐인데 말입니다..

영화 광해에서 기억 많이 남은 도부장...도부장은 왕실의 법도에 맞지않습니다라는 말을 자주하는데요 이건 조선시대에 깊게

깔린 성리학을 잘보여주는 예라고볼수있습니다..도부장은 겉으로보기에는 강직한 군인으로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성리학정신을

엿볼수있습니다 도부장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왕실의 법도에 맞지않습니다"라고 하며 왕보다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 왕실의 법도라는게 도대체 무엇일까요??형태도없고 관념적인 사상들이 조선을 받치고있을뿐이였습니다..

광해군....자신의 아버지이자 조선왕조사상 최고 ㅄ of ㅄ 이였던 선조에게 질투를 받고 조선왕조사상 두번째로 ㅄ이였던 인조에게

자리를 빼앗긴 광해군......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나라 곳곳에 팽배한 성리학적인 사상...단순히 영화로 보지말고 역사와 성리학을

알고보면 조금은 화가 나는 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