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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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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8888
  • 2014.10.27 20:47

종로의 한 치킨집은 맛이 없으면 돈을 안 받는다. 








그 집에 어느 날 할아버지와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왔다. 





점심시간이 막 지나간 뒤라 식당에서는 청년 하나가 





신문을 뒤적이며 치킨을 뜯고있을 뿐이었다. 






할아버지와 손자 아이는 치킨을 시켰다. 






할아버지의 손은 험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유리창에 뾰족한 쇠고리로 북북 긁은 손인것 같았다. 




아이는 치킨을 맛있게 먹었다. 




할아버지는 아이의 그릇에 자신의 몫을 덜어 옮겼다. 





닭날개 한쪽만 먹은 할아버지는 





입가에 양념을 묻혀가며 부지런히 먹는 손자를 





대견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계셨다. 









할아버지와 아이가 나누는 얘기가 들려왔다. 






아이는 부모없이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모양이었다. 







손자가 하도 치킨을 먹고 싶어해 





모처럼 데리고 나온 길인 듯 했다. 






아이가 치킨을 반쯤 먹었을 때, 주인이 주방쪽을 대고 말했다. 







"오늘 치킨 맛을 못 봤네. 조금만 줘봐." 






닭다리 한조각이 금세 나왔다. 





주인은 닭다리를 입에 대더니 주방장을 불렀다. 







"양념이 너무 적은거 같지 않나? 







그리고 껍질도 질긴 것 같애. 






이래 가지고 손님들한테 돈을 받을 수 있겠나." 







주방장을 들여보내고 주인은 






아이가 막 식사를 끝낸 탁자로 갔다. 






할아버지가 주인을 쳐다보자 





그는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치킨 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꼭 맛있는 치킨을 드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가게는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들러주십시오." 







손자의 손을 잡고 문을 열며 나가던 할아버지가 




뒤를 한 번 돌아보았다. 



주인이 다시 인사를 하고 있었다. 






"고, 고맙구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팔을 붙들려 나가면서 






주인에게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인사했다. 






주인은 말없이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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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3 초이지노
인정미가 넘치는 주인이네요. 돈많이 벌꺼에요.
LV 2 불꽃야생
착한분들은 언제가는 보상 받음~~~대박나세요
LV 1 나나훈마우
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
LV 3 FinalFury
그 뒤로...매일마다 저 할아버지가 손자를 데리고 찾아오는데...To be continuted
LV 1 만듀1
하..진심 이런 사람들이 성공해야하는뎅..
LV 1 아마누야
다들 이렇게 좋은사람들만 있으면 ..............
LV 2 프리도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V 4 바람과물
웃으려 왔다가 감동을 앉고 가네요 ㅎㅎㅎ
LV 2 마음은홀쭉
그리고서는 마이바흐를 타고 사라졌겠죠.
LV 3 초록사자
용기있는 주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이 있어서 세상이 참 ~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꼭 ~ 꼭 ~ 그렇게 해~보렵니다!  진짜 입니다!!
LV 3 AkBal
마음씨 착한 치킨집 사장님께  큰박수와.... 함께 대박 나시길....
LV 4 고민상담사
길지만... 잘 보고 갑니다...
LV 3 나만의설리
흠..........실제라면 정말 훈훈한데 픽션이 많아서 ;;;;
LV 1 마틴2
인정미가 넘치는 주인이네요. 돈많이 벌꺼에요.
LV 2 fa63
와~~~정말 감동적인글이네요~~
LV 1 위트꽉
반만이라도 이런사람들이 잇엇으면
LV 2 kimms
ㅋㅋㅋ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LV 1 카이1124
잘봤어요,,,,,,,,,, ^^
LV 1 ㅁㄻㄹ
잘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LV 6 seoyoon
이런 분들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LV 3 줄리01
정말 감사한 주인이시네요.ㅎ
치킨집 사장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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