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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환불' 머지플러스 압색 12시간 만에 종료..경찰 "신속·엄정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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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6 00:17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등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12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오후 10시10분쯤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45분쯤 현장에서 압수한 물품을 한 차례 운반했으며 이후 머지플러스와 머지서포터 전산서버 다운로드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지서포터와 강남·성동 등 결제대행사 3곳의 압수수색도 이에 앞서 완료됐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0시15분 시작했으며 본사 현장에는 권남희 대표와 변호인들이 입회했다. 머지플러스 본사는 건물 2~5층, 9~10층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고 전자금융업상 선불전자지급수단 영업을 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입건된 권남희 대표와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CSO), 권강현 이사에 대해 이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전자금융거래법상 2가지 업종 이상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해야 하며 미등록 영업을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이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이 크고 피해자가 많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지플러스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한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전국 2만여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쇼핑·외식 할인 플랫폼이다. 평균 20%의 할인을 제공해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왔다.

 

머지포인트에 따르면 누적 이용자 수는 100만명, 일평균 접속자는 20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머지포인트 발행액을 최소 1000억원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머지플러스는 이달 가입자 이용률이 높았던 편의점·대형마트 등의 결제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이 머지플러스의 미등록 영업을 지적하자 머지플러스가 영업 등록을 위해 포인트 결제를 중단한 것이다.

 

이에 이미 선불금을 지급한 가입자 수백명이 환불을 요구하며 본사에 몰려들어 혼란을 빚었고 '머지포인트 피해자 온라인 카페' 등 커뮤니티가 생겼다. 머지플러스는 현재 음식점업 부문에서만 포인트 결제를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머지플러스 미등록 영업의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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