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2ch괴담/펌] 되풀이하는 가족

  • LV 4 x르네x
  • 비추천 1
  • 추천 14
  • 조회 5718
  • 2014.11.19 01:31
저는 실화인지 아닌지 몰라요 
저 괴담자체가 일본에서 나온거고 번역된글을 오유에 올린거 
저도 읽다가 흥미가 있으면 퍼오는거고, 
걍 같이 즐기자고 퍼오는거라서 진실성에 대해선 돈터치미 플리즈~~ㅠㅠ
----------------------------------------------------------------

지난주, 초등학교 3학년인 내 동생이 겪은 일이다.
동생은 그 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다가, 친한 친구들과 함께 공원에 놀러 나갔었다.
저녁이 될 무렵,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는데, 웬일인지 엄마, 
아빠랑 나까지, 가족 전원이 그 공원으로 마중을 나왔다.

그게 동생에게는 꽤 기분 좋은 일이었던지, 
숨바꼭질을 중간에 그만 두고 친구들에게 먼저 가겠다고 소리를 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동생이 숙제를 시작하자, 왠일인지 내가 동생의 숙제를 봐 주러 왔다.
숙제를 하는 동안에도, 이런저런 게임 이야기 같은 걸 하며 잔뜩 신이 나 있었다고 한다.

꽤 기분이 좋았던지, 나는 계속 동생의 곁에 있었다.
이윽고 저녁 시간이 되서, 엄마가 1층 거실에서 우리를 불렀다.

방은 2층이기에, 큰 소리로 대답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아무 날도 아닌데, 저녁 식사는 진수성찬이었다.

동생이 좋아하는 햄버그 스테이크도 잔뜩이었다.
평소에는 과묵한 아빠도, 금새 자기 몫을 먹어치운 동생에게
[아빠 거 반 줄까?] 라며 상냥하게 말을 건넸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맨날 챙겨보던 만화영화 할 시간이 되어서 TV를 켰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화면은 지지직거리기만 할 뿐.

채널을 돌려봤지만 다른 곳도 똑같았다.
그러자 갑자기 엄마가 리모콘을 손에 쥐더니, TV를 껐다.

싱글벙글 웃고 있었기에, 조금 기분 나빴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 역시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가족들이 말을 걸어온다.

엄마는 [케이크가 있어.] 라고, 아빠는 [같이 목욕할까?] 라고, 
나는 [새로 게임 샀는데 같이 하자.] 라고 각자 무척 매력적인 제안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자, 동생은 약간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친절을 받으면 되려 심술을 부리고 싶어지는, 아이다운 성격이 나온 것이다.

그래서 화장실에 간다고 말한 뒤 어디 숨어 돌아오지 않는 장난을 치기로 했다.
우리집 화장실은 문을 잠그면 손잡이가 아예 돌아가지 않는 구조라,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면 왠만해서는 열 수가 없다.

동생은 매번 화장실에서 그런 장난을 해대서, 
나는 언제나 10엔짜리 동전으로 열쇠 구멍을 비틀어 겨우 문을 열곤 했다.

이번에도 동생은 평소처럼 화장실 문을 잠그고, 
화장실 맞은편 탈의실에 있는 지하 창고에 숨어 가족들을 골탕먹이려 했다...고 한다.

말투가 확실치 않은 것은, 사실 동생이 공원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후, 행방불명이었기 때문이다.
동생은 숨바꼭질 도중 갑자기 [먼저 집에 갈게!] 라고 소리를 지르고 가버렸기에, 
누가 데리러 왔는지 본 사람이 없었다.

동생은 해가 지고서도 집에 돌아오질 않았고, 우리는 걱정한 나머지 경찰에 신고를 하고, 
동네 마을회관에 가서 스피커로 방송까지 했다.

아버지는 동생 친구들 집에 다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까지 당황해 이성을 잃은 아버지의 모습은, 태어나 처음 보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완전히 기력을 잃고 쓰러져 울고 있었다.
나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남동생이 놀았던 공원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캐묻고 있었다.

솔직히 그 무렵에는 정말 큰일이 나버렸다는 생각 뿐이었다.
한편 동생은, 지하 창고에 숨어있던 와중에 자신을 찾는 동네 방송을 들었다고 한다.

깜짝 놀라 당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문이 드르륵 열리고, 3명이 우르르 화장실 앞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리고 아까 전처럼, [케이크가 있어.], [같이 목욕할까?], 
[새로 게임 샀는데 같이 하자.] 라며 말을 걸었다고 한다.

그 목소리가 아까와 완전히 같았다.
동생은 뭔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문틈으로 몰래 그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그러자 그 세 사람은 다시 입을 열었다.

[케이크가 있어.]

[같이 목욕할까?]

[새로 게임 샀는데 같이 하자.]

그렇게 말하면서, 화장실 문 손잡이를 미친 듯 흔들며, 문을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치 문을 때려부술 것 같은 기세로, 쾅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동생은 들키면 죽을 거라는 생각에, 겁에 질려 벌벌 떨고만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잠시 후, 문이 부서지고, 기분 나쁜 정적이 흘렀다.

이윽고 그 가족 같은 무언가들은, 다시 입을 열었다.

[케이크가 있어.]

[같이 목욕할까?]

[새로 게임 샀는데 같이 하자.]

그것을 반복하며,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는 것이다.
동생은 그 틈을 타 뛰쳐나와, 신발도 신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도망쳤다고 한다.

정신 없이 그저 도망만 치다가 고개를 드니, 아까 숨바꼭질을 하던 공원이었다.
공원에는 경찰차가 수색차 나와있었기에, 동생은 울면서 경찰관에게 매달렸다고 한다.

그 경찰에게 연락을 받고 근처에 있던 내가 달려갔고, 무사히 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동생은 당시에도 경찰관에게 이 이야기를 했지만, 당연히 믿어주질 않았다.

일단 남동생은 발견된데다 건강에 문제도 없으니, 단순한 가출로 처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겨우 집에 돌아온 후, 진지한 얼굴로 TV 채널 하나하나를 다 확인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자, 
도저히 장난이었다는 생각이 들질 않았다.

추천 14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6 teyun
잘보고가요..........
LV 2 냥2
잘 보고 갑니다.............
LV 5 행복한거지
긴 글 잘 앍고 갑니다.......
LV 4 공미니
긴 글 잘 앍고 갑니다.......
LV 8 airwolf
잘 일고 갑니다. 실제로 겪은 일이라는게.....
공포게시판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조회 추천
1188 현장 사진 LV 5 공미니 6890 15
1187 CNN선정 (3) LV 8 볼매머스마… 7293 15
1186 순 간 이 동 .. (1) LV 9 볼매머스마… 7116 15
1185 뭐지.... (4) LV 10 볼매머스마… 7874 15
1184 한지민 닮은 누나가 소리괴물에 홀린 썰.bgm (2) LV 2 자투리 9737 15
1183 [펌]죽은 후 어머니께 인사 온 주인집 아저씨 (실화) (12) LV 3 오로다 4584 14
1182 [펌]언니의 꿈 (19) LV 3 오로다 5142 14
1181 직접겪은 실화 - 부산 흉가 (21) LV 1 천상의바람 7736 14
1180 지식인 퍼옴 ㅎ (6) LV 1 또로리 5670 14
1179 [2ch괴담/펌] 되풀이하는 가족 (5) LV 4 x르네x 5719 14
1178 2ch - 믿든지 말든지 (7) LV 4 늑대인간2 5948 14
1177 [번역괴담]지하실 (4) LV 4 늑대인간2 5735 14
1176 친구 언니 이야기 LV 5 공미니 6129 14
1175 펌] 집가는길..대리기사 인가? 아닌가? (실화 (3) LV 7 공미니 5085 14
1174 난....이게젤무서움 (82) LV 1 이지니키 9647 13
1173 [펌]모르는 사람을 차에 태우지 마라. (실화) (9) LV 3 오로다 4585 13
1172 [펌] 옆집 살인마(실화) (24) LV 3 오로다 5052 13
1171 [2ch괴담/펌] 폐도 탐색 (5) LV 4 x르네x 5451 13
1170 열일곱 고개 (4) LV 4 늑대인간2 5758 13
1169 물소리 (4) LV 1 하록크선장… 5546 13
1168 무서운 이야기 (펌) (4) LV 1 원정남 6177 13
1167 귀신의 독툭한 냄새로 죽을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다 (7) LV 2 웅이아들 6471 13
1166 똘이 (3) LV 1 미틴갈매기 6454 13
1165 거 울... (2) LV 9 볼매머스마… 6584 13
1164 뒤 돌 아 보 지 마. (2) LV 9 볼매머스마… 7748 13
1163 이토준지 만화, 코스프레녀.. (3) LV 10 볼매머스마… 8711 13
1162 신막정과 머슴귀신 LV 7 공미니 4377 13
1161 유명한 물귀신 이야기 (1) LV 7 공미니 4758 13
1160 귀신보는 친구이야기 4 (11) LV 1 웅이아부지… 5636 12
1159 흔한 디씨인의 이별여행 (16) LV 3 오로다 4692 12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