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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명 사전투표…'유권자 혁명'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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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5 21:59

역별 투표율 '호남 높고 영남 낮아'연령별 투표율도 관심

 

5일 시민들이 서울 신촌동자치회관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구 대선기자단 인턴기자)

 

대통령 선거에서는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26.06%를 기록했다. 역대 사전투표 가운데 최고치다. 어느 선거 때보다도 이번 대선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19대 대선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247만여 명 가운데 1100만여 명이 참여했다. 4명 가운데 1명 꼴로 투표한 셈이다. 

이는 지난 해 20대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각각 12.19%·11.49%)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역별 투표율은 호남지역이 높은 반면 영남지역은 낮은 '서고동저'현상을 보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34.48%을 기록한 세종시였다. 전라남도가 34.04%로 그 뒤를 이었고, 광주광역시 33.67%, 전라북도 31.64% 등이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보수텃밭인 대구광역시로 22.28%에 머물렀고 제주특별자치도 22.43%, 부산광역시 23.19%, 순이었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26.09%, 24.92%였다.

5일 서울 신촌거리에서 대학생들이 투표 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구 대선기자단 인턴기자)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에는 탄핵 국면 속 광장에서 확인된 시민들의 높은 정치참여 욕구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최종 투표율이 지난 18대 대선(75.8%)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87.5%에 달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도 77.2%였다.

적극 투표층은 연령별로 20대 (86.0%), 30대 (81.5%), 40대 (79.8%), 50대 (71.5%), 60대 이상 (70.4%)였다. 연령대가 낮아질 수록 투표 의지가 높다는 결과다. 때문에 같은 조사 20~40대 연령층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5일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 입구 (사진=강진구 대선기자단 인턴기자)

 

다만 정반대의 조사결과도 있다. 같은 기간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적극 투표 의향자가 60대 이상(92.1%), 40대(90.5%), 50대(88.6%), 20대(87.6%), 30대(85.9%)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60대 이상 장년층에게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다. 때문에 대선 당일 젊은층과 중장년층 가운데 어느 연령층이 투표소를 더 많이 찾느냐도 중요한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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