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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사실상 '탄핵 불복' 시사…"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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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2 21:25

'국민에 죄송' 보다는 '밝혀질 진실'에 방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사흘만인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첫 공식 입장으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밝혀 헌재 결정을 불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집으로 돌아간 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모두 4개 문장으로 이뤄진 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은 대국민 사과와 현실 수용 등의 메시지를 앞부분에 배치하면서도 '탄핵 불복' 의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죄송'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소명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일 뿐, 국정농단 등에 따른 헌법 위배를 진솔하게 사죄한 것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한 것은 대통령직 파면이란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바로 이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밝힘으로써 자신의 진짜 의중이 '죄송'보다 '진실'에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사흘만인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뒤집어 보면, 헌재의 결정은 진실이 아니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다만 그때까지 현재의 굴욕적 현실은 나홀로 참고 견디겠다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측근과 지지자들을 규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삼성동 사저 앞에서 마중한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승복이지만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한 것으로 봐서 억울한 게 많으신 듯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사흘만인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6분쯤 서울 삼성동 집 입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뒤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9분 가까이 인사를 나눈 뒤 7시 45분쯤 집안으로 들어갔다.

짙은 청색 코트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만면에 활짝 웃음을 띤 채 시종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윤상현 의원이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가운데 서청원, 조원진, 민경욱, 박대출 등 친박계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어 태극기 등을 들고 모여든 지지자들에게도 접근해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넸다.  

탄핵받은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의외의, 편안하고 안정된 표정에 현장 취재진이 오히려 당혹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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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7 침스키
나 같으면 창피해서 고개도 못 들것 같은데... 참 뻔뻔한거 하나는 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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