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임신 중 운동은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 어느 정도로 운동해야 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일을 하고 있는 임산부도 있을 것이고 전업 주부인 경우도 있는 등 여러 가지가 가능하므로 모든 임산부의 경우에 일률적으로 답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감이 올 것이다. 임산부에게 어떻게 출산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대개는 가능한 한 자연스러운 출산을 원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자연 속의 동물은 매일 마실 것, 먹을 것을 직접 돌아다니며 획득하지 못하면 출산은커녕 살 수조차 없다. 하지만 동물원같이 사는 장소, 식수나 식사가 주어지고 움직일 필요가 없는 동물의 경우 출산시 사육사가 붙어서 출산 비용만 꽤 많이 들 수도 있다. 

자연적인 출산을 한다는 것은 자연 환경 속에서 자신과 뱃속의 아기를 위해 매일 식수와 음식을 획득할 만큼의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콘크리트로 된 환경 속에서 돈만 내면 먹을 것이 손에 들어오는 환경은 동물원 속의 동물과도 같은 상태일지도 모른다. 사실상 야생 동물과 같은 생활은 할 수 없지만, 일단 자연 속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활동이 필요한지 상상해보자. 

임산부 본인들의 이미지로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적어도 3시간 정도인 경우가 가장 많은 듯하다. 생활이 너무 편리해서 활동이 적은 사람은 산책 등으로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 매일 30분 정도의 산책부터 시작하자. 생활 속에서 매일 계속되는 활동이 임신 중에 적절한 운동의 기준이다. 만약 매일 3시간씩 걷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 적합한 것이다. 또 주 1~2회 출산을 위한 체조나 요가, 수영 등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발산되는 사람은 계속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모든 운동이 좋은 것은 아니다. 경쟁종목, 예를 들어 골프, 볼링, 테니스, 탁구, 배구, 농구, 축구 등 점수를 매겨 승부를 내는 단체 경기는 무리를 하게 되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하지 않도록 한다. 또 임신 중에는 반사신경, 균형감각, 동체시력, 판단력 등이 다소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기구를 사용하거나 날씨, 자연의 변화 등으로 의외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조깅이나 수영 중 평영 등은 무릎, 고관절에 부담을 주므로 요주의해야 한다. 워킹 머신도 바닥 기울기를 높이면 신체에 부담이 가므로 피하도록 하자.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땀을 흘려도 몸의 수분이 빠져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보이는 것은 탈수 상태이므로 태아에게도 좋지 않다. 임신중 체중 조절은 운동이 아니라 식사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그 외 출산을 위한 요가나 수영 등 임산부를 위한 운동은 물론 좋다. 일반적으로 임신 5개월 이후 담당의의 허가를 얻어 행하도록 한다. 매일 산책이나 가사 등 임신 중에 운동은 평소의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나태한 생활 패턴만은 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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