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2 여학생... 정말 공부하는게 힘들다...
오늘도 어김없이 밤12시에 집으로 걸어간다...
우리집은 15층 아파트... 내 집은 12층...
오래된 아파트라 밤에 걸어가다 보면 참... 무섭다는 생각만 든다...
우리집 앞이다... 엘레베이터도 참... 구질 구질하다...
오래되서 그런지... 소리도 참 많이난다... 그리고 유리가 달려있어서...
엘레베이터 안도 다 보이는 옛날 엘레베이터...
12층을 누르고 눈을 감아본다... 아... 피곤하다...
덜컹...
손이다... 누구지?
모자 쓴 남자...? 한손은 모자를 잡고... 한손엔...
신문지로 돌돌만... 칼?... 에이 설마...
3층...4층... 어?
왜? 층을 안 누르지?
심장이 뛴다... 살인? 마? 에이... 설마...
5층... 7층... 두근 두근 두근... 꿀꺽...
11층...을 눌렀다... 휴...
그래도 무섭다...
땡... 11층이다... 내릴까? 아니 내려라... 제발...
휴... 내리네... 문아 빨리 닫혀라...
텅...텅...
하... 잠 다 깻네...
슈우...웅... 엘레베이터가 서서히 올라간다...
그리고 난... 난...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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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에서 칼을 빼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는 그 남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