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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제주도 민박집 귀신

제가 직접 본 귀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리보기 요약 - [장소 : 제주도 서귀포 버스 정류장 앞 민박집] 

 

[시간 : 밤] [확 줄인 줄거리 : 생애 처음 귀신 봄]

 

상세내용 [거짓없이 진실만을 적습니다]

 

 

 

제가 14살 때 이야기입니다. 

 

저는 제 위로 형 한 명과, 어머니, 외할머니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해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저희 가족은 약간 우울한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가족들을 위해 분위기 전환으로 제주도 여행을 제안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이라는 걸 떠나본 적이 없던 저희 가족은 그렇게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비행기도 처음 타고 제주도라는 곳을 처음 와봤습니다.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한 여행이었죠.

 

제주공항에서 내려서, 우리는 서귀포로 직행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공항과 서귀포만 왕복하는 버스였죠.

 

그걸 타고 서귀포에 내린 우리 가족은, 제일 먼저 숙박시설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 거렸습니다.

 

버스 정류장 앞에는 큰 호텔이 하나 있었고, 그 옆으로 2층짜리 건물로 된 민박집이 하나있었죠.

 

가격도 싸고, 취사도 할 수 있다는 민박집 주인 아저씨의 얘기에 

 

저희 가족은 망설임없이 그 곳에 투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장마철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제주도가 비가 많이 오는건지....

 

그 다음날부터 소나기가 쏟아지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관광은 하지도 못하고 민박집에서 그냥저냥 사흘을 보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저희 형은 학업이 중요하다며 먼저 육지로 가버렸습니다. 

 

결국, 어머니와 저만 민박집에 묵게 되었죠.

 

 

 

민박집은 당시 장마철이라 그런지 손님이 저희 가족 말고는 없었습니다. 

 

1층에 방 8개, 2층에 방 8개.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도요.

 

물론 그 민박집이 인기가 없는 곳도 아니었습니다. 

 

복도와 1층에 공용주방시설엔 이 민박집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려주는 낙서들이 가득했거든요.

 

무슨 무슨 동아리 왔다감. 누구누구 신혼여행 잘 있다 갑니다.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그런 낙서들을 볼 때마다, 관광철이 아닌데 왔구나. 싶었죠.

 

 

 

당시 제가 묵던 2층의 구조는 대략 1층과 연결된 중앙 계단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복도가 하나 뻗어있고, 

 

계단 우측 복도 좌우편으로 방이 두 개씩 총 네 개. 계단 좌측 복도 좌우편에도 방이 두 개씩 총 8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앙 계단 앞에는 커다란 정수기가 한 대 놓여있었고요. 

 

건물 복도와 문은 나무로 되어 있어서, 걸어다니거나 문을 여닫으면 특유의 나무소리가 들려왔죠.

 

제가 묵던 방은 계단에서 올라와 왼쪽 복도, 왼쪽 편 두 번째 방이었죠. (건물 가장자리 방)

 

방 구조는 2인용 침대가 방문 오른쪽 옆에 놓여 있었고, 

 

방문 맞은 편에는 바깥 풍경이 보이는 커다란 여닫이 창문이 있었습니다. 

 

방문 왼편으로는 화장실 겸 욕실이 있었고요. 

 

화장실문과 여닫이 창문 사이, 방 구석진 자리에 작은 서랍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 텔레비전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던 문제의 그 날.

 

저녁 7시. 어머니께서는 제주도에 있는 한 교회의 철야 예배를 드리러 가셨습니다. 

 

새벽 예배도 거기서 드리고 오신다고 하셨죠.

 

주인 아저씨는 1층 카운터 자리를 보시다가, 밤이 되면 민박집 건너편에 있는 자기 집에 가서 주무셨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밤은 저 혼자 그 건물에 남겨진 겁니다. 

 

저녁 무렵부터 비는 다시 내리더니 소나기가 되어 천둥번개도 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투니버스나 보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컵라면을 하나 먹으며, 포켓몬스터를 봤죠. 그렇게 시간은 어느 덧 10시가 좀 넘어가고 있었죠.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한기가 좀 돌아서 침대에서 나와보니 바닥에 물이 좀 있더군요.

 

여닫이 창문 닫는 걸 잊고 있었던 거였죠. 

 

창문은 좀 불편하게도, 밖으로 몸을 쑤욱 내밀어서 닫아야 하는 여닫이.

 

창문을 닫는 답시고, 몸을 밖으로 내민 다음, 양 팔을 벌려 문 손잡이를 잡아당겨 문을 닫았습니다. 

 

덕분에 비를 쫄딱 맞았죠.

 

수건으로 바닥에 물기를 닦고,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오니, 

 

텔레비전에서는 어느새 드래곤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용도 기억납니다. 셀이 인조인간들을 집어삼키는 편이었습니다.

 

재밌게 보고 있는데, 밖에서 삐그덕 삐그덕 사람 발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희 어머니 아니면 민박집 주인 아저씨였죠.

 

저는 방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봤습니다.

 

발소리는 분명 들렸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복도는 깜깜했고, 정수기의 온수, 냉수, 불빛만 보이고 있었죠.

 

때 마침 천둥 소리가 들리며, 세찬 바람이 느껴졌습니다. 

 

건물 안이라 바람이 들어올리가 없는데 말이죠. 

 

저는 약간 겁에 질려 다시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방안을 봤는데 뭔가 다르더군요.

 

 

여닫이 창문.

 

 

그게 열려 있었습니다.

 

비가 바람을 타고 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죠.

 

 

'저게 왜 열려있지?'

 

 

저는 별 생각없이 창문 쪽으로 다가가, 다시 몸을 밖으로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닫기위해 팔을 벌렸죠.그 때 였습니다.

 

 

부스럭- 부스럭-

 

 

제 밑에서 뭔가 꾸물 대는게 느껴지더군요.

 

시선을 내려 밑을 보니, 민박집 외부 담벼락과 민박집 1층 벽 사이. 

 

얼마 넓지 않은 그 좁은 사이에서 웬 검은 물체가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고양이인가?'

 

 

비가 쏟아져서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검은물체는 잠시 꿈틀대더니 건물벽을 타고 기어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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