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예약판매, 주말 이통시장 모처럼 '활기'

["반응은 좋지만"…가격 미정 등 구매결정 쉽지 않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삼성디지털플라자. 삼성전자 갤럭시S7과 S7엣지, 기어VR을 체험하려는 고객들로 매장이 북적였다. 이들은 기어VR을 직접 착용, VR(가상현실) 영상을 경험하고 휴대폰의 디자인과 그립감 및 카메라 성능 등을 확인하는데 집중했다.

타임스퀘어 매장 직원은 방문 고객에게 “예약가입자가 상당히 많다. 지금 가입해야 기어VR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제품 구입을 독려했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 역시 “카메라 성능이나 그립감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데다 방수 및 메모리 확장 기능도 필요한 기능”이라며 “사전예약 기간동안 기어VR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만큼 이 기간 동안 구입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고객은 오랜 시간 갤럭시S7·S7엣지 및 기어VR만 만져본 후 예약판매 계약을 하지 않고 매장을 떠났다.

이처럼 구입을 망설이는데는 과거처럼 통신사별 예약판매 물량을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11일 예약판매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예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5~6일 주말을 맞아 서울 및 수도권 이동통신 유통 매장들이 예약판매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S7과 S7엣지를 직접 체험하려는 이용자들로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이번 갤럭시S7·S7엣지에 대한 반응은 전작에 비해 좋다는 것이 유통점과 이용자 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기 의정부의 한 유통점 대표는 “확실히 갤럭시S6에 비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고, 관심도 높다. 이번에는 어느 정도 팔릴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전략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이 관심이 사전예약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

지난 5일 용인 신세계 디지털플라자에서 기기를 체험 중이던 한 고객은 “전작의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성능도 좋아졌지만 아직 실구매 가격을 모르는 상황에서 예약까지 하기는 망설여진다”며 “과거에도 예약판매 직후 지원금이 크게 올라간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통상 최신폰의 공시지원금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프리미엄폰 이용자들의 경우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기 때문에 약정할인 20%를 받는 것이 더 이익”이라며 “이를 잘 선택하면 갤럭시S6 가격에 신제품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지난 4일부터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갤럭시S7엣지를 예약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S7·S7 엣지 예약가입은 각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과 공식 대리점 등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예약가입자의 단말기 개통은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8일까지 개통을 마치고, 20일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고객에게 가상현실(VR) 체험 기기인 ‘기어 VR’나 ‘무선 충전 배터리팩’을 공짜로 준다.

출처 : 머니투데이